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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규리그 2위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던 키움이 상황을 반전시키고 있다. 키움은 10월 16일과 176일 두산과의 경기에 연이어 승리하며 4연승에 성공했다. 키움은 5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고 2위 LG와의 간격은 반게임차로 좁혔다. 

불과 얼마 전까지 각종 악재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던 키움으로서는 극적인 반전이다. 키움은 순위 경쟁이 치열한 시점에 손혁 감독이 돌연 사퇴했고 그 배경을 두고 큰 논란이 있었다. 올 시즌 감독에 취임했던 손혁 감독이 시즌 중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다는 점에서 자진 사퇴가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상당했다. 이 과정에서 키움의 실질적인 경영자라 할 수 있는 허민 이사회 의장에 비난 여론이 커졌다. 그의 과거 행적도 비난에 포함됐다. 

손혁 감독이 팀을 떠난 후 감독대행으로 코칭 경험이 전무한 김창현 대행을 임명한 것이 큰 원인이었다. 30대 김창현 대행은 프런트로서 키움에서 일했고 올 시즌 코치진에 합류했지만, 선수들의 직접적으로 지도하는 역할은 아니었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역할이 더 강했다. 그의 감독대행 임명은 야구인들을 중심으로 야구를 무시한다는 발언들이 공공연하게 들리기도 했다. 

 

 

 



그동안 파격적인 구단 운영의 모습을 자주 보였던 키움이었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팬들의 여론도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었다. 이에 더해 키움은 팀의 최고참 선수 이택근과 구단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또 한차례 주목을 받았다. 일련의 사태는 구단 경영권을 둘러싼 알력 다툼으로 보는 시각이 강했다. 앞으로 키움 구단의 미래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은 선수단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사실상 프런트가 잔여 시즌 그리고 포스트시즌 팀 경기 운영에 직접 개입한 것으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얼마나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안팎의 의구심이 커졌다. 만약 성적 하락의 결과를 가져온다면 비난 여론은 훨씬 더 커질 수 있었다. 선수들로서는 예상치 못한 변화 속에서 크게 흔들릴 수 있었다. 키움이 남은 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하지만 키움은 다시 일어섰다. 순위 경쟁의 직접 상대인 두산전 2연승은 팀 분위기를 긍정적 기류로 바꾸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키움은 2경기 모두 경기 후반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승했다. 최근 두산이 상승세에 있고 그 중심에 한층 강해진 불펜진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치 못하 성과였다. 키움은 연승 숫자를 4로 늘렸고 79승으로 80승 고지에 바싹 다가섰다. 

80승은 2위 경쟁에 있어 중요한 기준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만약 키움이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하고 80승에 가장 먼저 선착한다면 2위 경쟁의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현재 2위 경쟁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팀은 LG다. LG는 10월 17일 기준 최근 최근 10경기 8승 2패의 호성적에 4연승을 달리고 있다. LG는 2위 확정 매직넘버를 가지고 있다. 잔여 경기도 하위권 팀들과의 대결이 많다. 분명 유리한 위치다. 

이에 비해 키움의 잔여 경기는 10월 18일 경기를 포함해 3경기뿐이고 그 상대는 공교롭게도 모두 두산이다. 2위 경쟁팀인 두산과의 대결은 키움에게 큰 부담이다. 상대적으로 크게 적은 잔여 경기는 그들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는 불리함도 있다. 키움으로서는 잔여 경기에서 최대한 많이 승리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최근 키움은 승수를 쌓고 있다. 

키움이 80승에 선착한다면 다른 경쟁팀들에게는 상당한 압박이 될 수 있다. 키움은 잔여 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브리검과 요키시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가지고 있는 힘을 모두 쥐어짤 수 있다. 잔여 경기 일정이 많은 경쟁팀들은 기회가 늘어나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힘의 소모가 크다. 시즌 마지막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키움은 여유 있는 일정 속에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컨디션 조절도 가능하다. 2위에 오르지 못한다고 해도 포스트시즌에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는 여력이 더 있다. 실제 키움은 긴 부상에 시달리던 중심 타자 박병호가 부상에서 돌아왔고 그 외 부상 선수들이 엔트리에 다시 복귀했다. 

이렇게 2위 경쟁에서 크게 멀어졌고 가장 불리한 여건이라 여겨졌던 키움에게 새로운 희망이 생겨나고 있다. 결국, 야구는 선수들이 한다는 진리는 키움은 보여주고 있다. 실제 키움은 나이를 떠나 포스트시즌 등 큰 경기 경험을 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오랜 기간 강팀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이유가 있고 출중한 기량이 선수들이 다수 포함된 이유도 크다. 위기에서 선수들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역량이 있는 키움이다. 여러 가지로 복잡한 상황이지만, 키움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가 현재까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키움의 모습을 보면서 선수들이 야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는 키움의 상황이 안타깝게 다가 오기도 한다. 다시 반등한 키움이 순위 경쟁에서 또 다른 반전을 다시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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