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로야구의 흐름은 극단적 타고투저였다. 급속히 발전하는 타격 기술과 타자들의 힘에 투수들은 속절없이 눌리는 흐름이었다. 아마야구에서의 투수 자원 절대 부족이 큰 원인이라 할 수 있었지만, 외국인 투수에 절대 의존해야 하는 우리 프로야구의 현신과 맞물리면서 타고투저가 리그를 지배했었다. 하지만 2019 시즌 투수들이 모처럼 기를 펼 수 있었다. 그동안 시행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공인구 반발력을 낮추고 스트라이크 존을 더 넓히는 시도가 본격화되면서 이러 적응하지 못한 타자들은 이전과 다른 현실과 마주해야 했다. 힘을 키우는 벌크업이 유행처럼 번졌던 프로야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빗맞는 듯한 타구도 담장을 넘기는 일이 비일비재했지만, 지난 시즌 정타가 아니면 홈런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이는 타자들의 홈..
2020 프로야구 초반 홈런 공방전이 많은 경기에서 보이고 있다. 팀 당 5~6경기를 소화한 시점이지만, 61개의 홈런이 기록됐다. 팀당 6개 이상의 숫자다. 초반이지만, 무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롯데는 9개의 팀 홈런으로 이 부분 1위다. 롯데는 승부처에서 홈런포로 경기를 승리로 이끈 경기가 많았다. 홈런은 롯데의 중요한 득점원이 되고 있다. 지난주 1패를 기록했지만, 개막 4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던 NC 역시 팀 홈런 9개로 홈런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이는 지난 시즌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는 비정상적인 타고투저 흐름을 완화시키기 위해 경기 공인구의 반발력을 다소 낮추는 변화를 택했다. 지나친 타고투저가 경기 시간을 지나치게 늘리고 투수력 소모를 늘리는 등 경기 수준을 떨어뜨리는 ..
여러 사건사고가 있었음에도 2017년도 프로야구는 흥행에서 성공하며 최고 인기 스포츠 자리를 지켰다. KIA는 2009시즌 우승 이후 7년의 세월이 흘러 팀 통산 11번째 우승에 환호했고 수년간 하위권을 전전하던 롯데는 후반기 대반전으로 정규리그 3위에 올랐다. 이들 인기 구단의 선전은 프로야구 흥행에 큰 호재였다. 이 외에도 프로야구는 살아있는 전설이라 할 수 있었던 이승엽의 은퇴 소식을 들어야 했고 이승엽 외에도 이호준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베테랑들의 은퇴를 접했다. 그 자리는 젊은 선수들이 하나둘 채워가는 모습을 보였다. 한때 야신이라 불렸던 김성근 감독은 한화에서 불명예 퇴진하면서 사실상 프로야구 감독의 커리어를 끝냈고 프로야구 원년 지도자였던 김성근 감독의 퇴장은 감독들의 세대교체를 의미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