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위 자리의 주인공이 바뀐 수요일이었다. 상승세의 SK는 투타의 완벽한 조화 속에 롯데와의 주중 2연전에 모두 승리하며 롯데를 3위로 밀어내고 2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타선의 부진과 함께 팀의 무기력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오랜 기간 지켜오던 2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SK가 롯데에 7 : 0으로 완승한 수요일 경기는 양 팀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롯데와 SK의 수요일 경기는 시작 전 부터 SK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였다. SK는 투타가 조화를 이루면서 상승세를 유지 중이었고 화요일 접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기세 싸움에서 롯데를 앞서고 있었다. 반면 롯데는 침체된 분위기와 더불어 강민호가 부상으로 빠진 공백이 커 보였다. 여기에 선발로 나서는 송승준이 전 경기에서 부진한 것..
2위 롯데는 이번 주 한화와의 4연전을 앞두고 있다. 2위와 8위의 싸움, 롯데의 우세가 예상될 수밖에 없다. 롯데는 2위를 굳히려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한화는 사실상 올 시즌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다. 한대화 감독의 중도 퇴진이라는 아픔도 있었다. 하지만 이후 한화는 달라졌다. 롯데가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시즌 중반 실책을 연발하고 무기력한 한화였다면 롯데는 내심 3승 1패 이상을 기대했을 것이다. 최근 한화의 경기력은 이런 전망을 할 수 없게 하고 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몰라보게 좋아졌고 팀 주력 선수들도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에이스 류현진은 연일 호투하고 있고 4번 타자 김태균을 비롯한 주력 타자들도 힘을 내고 있다. 여기에 약점이던 수비도 몰라..
롯데와 LG의 일요일 경기는 LG의 우세가 점쳐지는 경기였다. LG는 전날 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으로 롯데 에이스 유먼을 무너뜨렸고 에이스 주키치가 나서는 경기였다. 반면 롯데는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타선의 부진과 함께 올 시즌 부진한 사도스키가 선발로 나섰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경기는 어제와 정반대였다. 롯데는 15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대폭발과 6.1이닝 무실점 호투를 한 선발 사도스키의 활약을 묶어 7 : 2 대승을 이끌어냈다. 8월부터 회복세를 보이던 사도스키는 올 시즌 들어 가장 안정감 있는 투구속에 시즌 7승에 성공했다. 롯데 타선 역시 전준우가 2개의 홈런을 몰아치고 홍성흔이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타선을 이끌었고 4회 와 6회를 제외한 매 이닝 득점하면서 편안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경기..
두 개의 태풍이 지나가고 뜻하지 않은 휴식을 취한 롯데와 LG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는 투수들이 빛난 경기였다. 선발로 나선 롯데 송승준과 LG의 리즈의 완벽투 대결은 9회 부터 시작된 불펜 투수들의 대결까지 연결되었다. 양 팀의 투수들은 빈틈을 주지 않았다. 타선이 상대 마운드에 대한 공략 해법을 찾지 못한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이어졌지만 0 : 0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절반의 승리였다. 치열한 2위 싸움을 하는 롯데와 4강권에서 멀어진 LG의 대결은 경기에 임하는 입장이 크게 다를 수 있었다. 롯데는 1승이 아쉬운 상황이었고 LG는 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7위 LG 역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롯데와 마찬가지로 그들 역시 승리에 목말라 있었다. 이는 ..
올 시즌 프랜차이즈 스타 선동열 감독을 앞세워 반전을 기대했던 KIA의 4강행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아직 4위 두산과 2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고 5경기나 덜 치른 상황이지만 최근 분위기는 이 차이를 극복하기 어려워 보인다. 마운드는 띄엄띄엄 일정 탓에 강력한 선발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윤석민, 김진우 두 특별 선발을 불펜으로 기용하는 파격도 펼칠 수 있었다. 문제는 1년 내내 잠에서 깨지 못하는 타선이다. 지난 주말 한화전을 스윕하면서 살아나는 듯 보였던 타선은 주중 삼성전에서 다시 침체에 빠졌다. 한화의 마운드에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나온 타선의 폭발은 진정 그들의 것이 아니었다. 당장 삼성의 수준급 투수에 KIA 타자들을 크게 고전했다. 회복하는 듯했던 득점력이 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