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이 눈앞에 다가왔다. 이제 각 팀은 가지고 있는 전력을 모두 가동해 앞으로 나가는 일만 남았다. 저마다 큰 희망을 품고 시즌을 시작하지만, 모두가 만족할만한 성적표를 받아들 수는 없다. 9팀이 대결하는 올 시즌에도 1위에서 9위까지 순위는 정해진다. 하지만 올 시즌 전망은 안갯속이다. 역대 가장 뜨거운 순위경쟁이 예상된다. 지난해 순위는 참고자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하위권에 머물렀던 팀들의 전력이 강화되면서 상위권 팀과의 격차도 크게 줄었다. 시범경기에서도 그 경향이 나타났다. 어느 팀이 특출나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물고 물리는 혼전이었다.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경기였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외국인 선수 한도 확대로 등장한 외국인 타자와 팀 간 선수이동이 많았..
한 팀이 100경기를 훨씬 넘게 소화하는 프로야구에서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 차가 얼마 안 난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장기 레이스를 하면서 일어나는 선수 부상과 주전 선수의 컨디션 난조에 쉽게 대응할 수 있고 안정된 전력을 구축할 힘이 되기 때문이다. 프로 각 팀이 2군 육성에 투자를 선수층을 두텁게 하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차이는 실제 성적과 큰 연관성이 있었다. 이런 점에서 두산베어스는 일명 화수분 야구로 일컬어 지는 그들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2년 연속 챔피언인 삼성과 함께 가장 강력한 2군 육성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는 받는 두산이다. 특히 야수 부분에서는 타 팀을 능가하고 있다. 이는 두산에서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올 시즌도 이와 다르지 않다. 두산은 넘치는 야수 자원으로 인한 ..
WBC 야구 국가대표팀이 쓸쓸히 귀국했다. 4강 진출이라는 목표로 큰 희망 속에 출범한 대표팀은 그 어느때 보다 많은 준비를 했다고 자부했지만, 결과는 역대 최악이었다. 상대팀에 대한 전력 분석 부재와 더불어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가 겹치면서 2라운드 진출조차 하지 못했다. 양적팽창에만 고무되어 간과했던 우리 야구의 경기력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여러 분석이 쏟아지고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선수구성이나 경기운영의 문제 등이 지적되고 있지만, 1라운드 탈락은 현실이다. 하지만 빼어난 실력으로 제 역할을 다해준 선수에 대한 재조명도 이루어지고 있다. 생애 마지막 국가대표로 맹활약한 이승엽, 유일한 해외파로 4번 타자의 역할을 해준 이대호,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1번 타자로 활약한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