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롤러코스터 경기 끝에 5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5월 6일 KIA 전에서 타선이 대폭발하며 17 : 9로 승리했다. 긴 연패를 끊긴 했지만, 경기 내용은 결코 웃을 수 없었다. 롯데는 경기 초반 9 : 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 : 9 동점을 허용하며 부실한 마운드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상대 결정적 실책과 다소 느슨한 마운드 운영이 없었다면 리그 역사에 남은 역전패를 허용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경기 초반은 완벽한 롯데의 흐름이었다. 롯데는 2회 말 KIA 선발 투수 이의리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잡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KIA 유격수 박찬호의 홈 송구 실책과 마차도, 전준우의 연속 적시 안타로 5득점했다. 올 시즌 실책이 하나도 없는 무결점 수비를 보여주고 있었던 박찬호는 ..
프로야구에서 어린이날은 소위 말하는 최고 대목이다. 많은 경기가 공중파 중계로 편성되고 경기장은 매진 사례가 되는 게 보통이다. 시즌 중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경기라 할 수 있다. 어린이날은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시작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2021 시즌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롯데와 KIA가 만났다. 두 팀은 과거 KIA가 해태 타이거즈 시절 제과 라이벌로 그 대결이 주목받기도 했고 프로야구사에 남을 레전드 투수 최동원과 선동렬이 리그를 호령하던 당시 그 맞대결이 최고의 흥행 카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두 팀의 관계는 한때 롯기 동맹이라는 신조어로 규정되기도 했다 좋은 의미는 아니었다. 이 말은 열광적인 팬층을 보유한 양 팀이 함께 하위권을 맴돌던 시절 만들어졌다. 같은 처지의 양 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