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아시안컵 축구는 2014월드컵 참패 이후 혼돈의 시간을 보냈던 대한민국 축구가 다시 살아나는 계기를 마련한 대회였다. 브라질 월드컵 예선 탈락 후 돌아온 대표팀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던 축구팬들의 시선도 따뜻함으로 바뀌었다. 55년 만의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27년 만에 결승전 진출에 이은 준우승이라는 성과에 아쉬움보다는 환호의 박수가 많았다.축구팬들은 결과보다는 대회 기간 대표팀이 보여준 승리에 대한 강한 투쟁심과 온 힘을 다하는 모습에 찬사를 보냈다. 진정 축구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대표팀은 보여주었다. 언제부터가 세련된 축구를 지향하면서 실종된 대표팀의 장점이 다시 살아났다. 다소 거칠지만, 상대에 대한 강한 압박과 함께 유기적인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모래알 같았던 조직력이 살..
2015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의 무실점 승리 행진은 4강전에서도 멈춤이 없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이라크와의 4강전에서 스트라이커 이정협의 전반 선제골과 후반전 수비수 김영권의 추가 골을 잘 지켜 2 : 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감과 동시에 유일한 무실점이 팀이 되면서 결승전에 선착했다. 아울러 국제 대회에서 번번이 4강전에서 대표팀의 발목을 잡았던 이라크와의 악연을 끊었다. 이전 두 대회에서 4강전에서 패했던 아픈 이것도 지워낼 수 있었다. 이번 승리로 대표팀은 하루의 휴식을 더 가지는 유리한 일정 속에 호주, UAE전 승자를 기다리면서 결승전을 준비하는 이점도 챙기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대표팀의 페이스였다. 비가 내리는 수중전이었지만, 선수들의 움직임이 활..
스포츠에서 영원한 강자는 없다는 말이 있다. 이번 아시안컵 축구는 그 말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일본과 이란이 탈락하면서 애초 4강 예상팀 중 대한민국과 호주만이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과 이란 모두 연장 승부 끝에 승부차기로 패했다는 점은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이기도 했지만, 비교적 낙승이 예상되는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는 점은 큰 충격이었었다. 이란은 이라크와의 8강전에서 연장전에서만 2골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3 : 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8명씩 승부차기를 하는 혈전 끝에 6 : 7로 패하는 비운을 맞이했다. 경기 중 주력 선수가 애매한 심판 판정으로 퇴장되는 불운까지 더했지만, 극심한 내전으로 선수 구성이라 훈련에 어려움이 있는 이라크를 압도하지 못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