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유난히 끝내기 승부가 많은 프로야구 초반이다. 강력한 마무리 투수가 절대 부족한 상황에 여전한 타고 투저의 현실이 맞물리면서 어느 팀도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롯데 역시 치명적인 끝내기 패배로 너무 큰 상처를 입었다. 토요일 두산전에서 5 : 1로 앞서던 경기를 9회 말 7 : 5 역전당하며 패한 장면은 단순한 1패 이상의 타격이 있었다. 롯데는 이 패배로 3연패를 당했고 무엇보다 마운드의 불안감이 심각할 수준임을 인식할 수 있었다. 사실 롯데의 3연패는 기복 있는 타선과 수비 불안도 한몫했지만,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은 마운드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지난주 목요일 NC 전에서는 경기 막판 한 점차로 NC를 추격하며 역전의 가능성을 높였지만, 불펜진이 ..
최근 프로야구에서 선발 투수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은 더디고 에이스급 투수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이런 경향이 더 심화됐다. 이를 메우기 위해 외국인 투수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는 실정이다. 투수 각 부분에서 외국인 투수들이 상위권을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시즌 20승에 빛나는 다승 1위 벤헤켄을 비롯 방어율, 탈삼진 1위 벤델헐크, 승률 1위 소사까지 각 부분 타이들 홀더는 외국인 투수로 채워졌다. 그만큼 국내 투수들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바꿔 말하면 국내 투수들의 기량이 출중한 팀일수록 안정된 마운드 구축과 성적을 함께 잡을 수 있었다. 삼성의 우승 원동력도 강력한 국내 투수진의 뒷받침이 있어 가능했다. 올 시즌 역시 각 팀별로 외국인 투수의 비중은 상당하..
2015프로야구 시즌을 앞두고 각 구단들이 가장 고심했던 부분 중 하나가 외국인 선수 영입이었다.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의 기량과 인성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했다. 갈수록 높아지는 외국인 선수 의존도와 더불어 팀 적응도에 따라 성적이 좌우되는 현실을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심사숙고를 거듭한 끝에 선택된 31명의 외국인 선수는 올 시즌 프로야구의 큰 변수라 할 수 있다. 특히,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되는 팀에서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다. 대부분 선발 투수진에 포함될 외국인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올 시즌 경기 수가 늘어나고 10개 구단 체제가 되면서 쉼 없이 이어지는 연전에서 외국인 선발 투수들의 비중은 더없이 커졌다. 시즌을 앞두고 많은 전력 누수가 있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