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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프로야구 시즌을 앞두고 각 구단들이 가장 고심했던 부분 중 하나가 외국인 선수 영입이었다.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의 기량과 인성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했다. 갈수록 높아지는 외국인 선수 의존도와 더불어 팀 적응도에 따라 성적이 좌우되는 현실을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심사숙고를 거듭한 끝에 선택된 31명의 외국인 선수는 올 시즌 프로야구의 큰 변수라 할 수 있다.

특히,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되는 팀에서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다. ​대부분 선발 투수진에 포함될 외국인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올 시즌 경기 수가 늘어나고 10개 구단 체제가 되면서 쉼 없이 이어지는 연전에서 외국인 선발 투수들의 비중은 더없이 커졌다.

시즌을 앞두고 많은 전력 누수가 있었던 롯데는 외국인 투수에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롯데는 수년간 롯데 선발진의 주축이었던 유먼, 옥스프링을 두 외국인 투수를 모두 내보내고 두 ​명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공교롭게도 유먼과 옥스프링은 한화와 신생팀 kt에서 새 보금자리를 찾고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만큼 기량이 검증된 투수들이라는 점이다.

 

​(린드블럼, 롯데 새 에이스 될까?)

롯데가 두 자릿 수 승수가 가능한 투수를 대신에 새롭게 외국인 투수진을 구축했다는 건 이들이 유먼, 옥스프링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롯데는 오랜 기간 롯데의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던 장원준마저 두산으로 FA 계약으로 이적하면서 선발진이 더 약화된 상황이다. 새롭게 영입된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두 투수의 어깨가 그만큼 무거워졌다.

이 중에서 린드블럼은 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경력에서 기존 그 어떤 외국인 선수보다 ​많은 커리어를 쌓았고 높은 지명도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아직 20대의 젊은 나이로 발전 여지가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메이저리그와 달리 선발 투수로서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는 점은 그에게 큰 동기부여 요소가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 경험이 적고 선발 투수로서 구위가 다소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충분히 선발 투수로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고 비교적 안정적인 제구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리그 적응만 잘 된다면 꾸준한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가 롯데가 바라는 강력한 제1선발 투수가 될 수 있을지 여부는 스프링 캠프를 거쳐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린드블럼과 짝을 이룰 좌완 레일리는 두산으로 떠난 장원준의 공백을 대신할 투수라 할 수 있다. 190센티미터의 큰 키에서 나오는 각도큰 변화구가 장점인 레일리는 지명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올겨울 원터리그에서 좋은 투구 내용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의 투구 유형이 지난해 리그 20승 투수가 되면서 외국인 투수의 선두 주자가 된 넥센 에이스 벤헤켄과 비슷하다는 점도 고려되었을 수 있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린드블럼과 함께 20대 젊은 투수 레일리의 성공에 대한 의욕도 큰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롯데는 두 외국인 투수와 더불어 함께 영입한 외국인 타자 아두치의 팀 적응을 돕기 위해 과거 롯데의 선발투수로 활약한 사도스키를 외국인 선수 전담 코치로 영입했다. 스카우터 역할을 사도스키의 주 업무지만, 그를 스프링 캠프에 합류시켰다. 외국인 전담 코치의 영입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사도스키의 우리 리그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는 롯데 외국인 선수들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그만큼 올 시즌 롯데에 있어 외국인 선수들의 성공 여부는 중요하다. 아직 5인 선발 로테이션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린드블럼, 레일리, 송승준으로 이어질 3인의 선발 투수진의 역할을 그 어느 시즌보다 중요하다. 외국인 투수 2명 교체는 롯데에게 큰 모험이기도 하다. 만약, 롯데의 의도가 적중하지 않는다면 올 시즌 롯데는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수도 있다.


일단 린드블럼, 레일리 두 외국인 투수들은 캠프에서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팀 적응도 순조로운 모습이다. 아직까지는 지난해 시즌 중 불성실한 플레이로 비난을 받았던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의 전철을 밟을 것 같지는 않다. 문제는 성적에서 롯데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여부다. 다른 구단도 다르지 않겠지만, 롯데에게 새롭게 구성된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는 아직은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 조합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페이스북,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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