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큰 변화는 신생팀 kt의 1군 진입으로 인한 10개 구단 체제의 시작이다. 올 시즌부터는 9개 구단 체제에서 있었던 기형적인 경기 일정이 사라지고 중간중간 있었던 3일간의 휴식 일도 없다. 이는 각 팀들이 처한 여건에 따라 유. 불리가 엇갈릴 수 있다. 쉼 없이 이어지는 연전은 선수층이 엷은 팀에게는 분명 좋은 일은 아니다. 이는 신생팀 kt에도 적용된다. kt 이전에 창단한 NC는 3일 휴식 일을 적절히 활용하며 돌풍의 팀이 될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하지만 kt는 1군 첫해부터 한숨 돌릴 틈이 없다. 그만큼 힘든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 NC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수 수급이 원활하지않았고 지명도 있는 선수가 부족한 상황도 올 시즌 전망을 어둡게 한다. 객관적 전력만 ..
2015시즌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그리고 스프링캠프 기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팀은 지난해 우승팀 삼성도 상위권 팀도 아닌 최하위 한화였다. 한화는 시즌 종료 직후 팬들의 강력한 요구를 받아들여 김성근 감독을 영입했고 오랜 기간 지켜온 코칭스태프의 순혈주의를 버리고 대대적인 개편을 했다. 이런 변화에 프런트도 예외는 없었다. 김성근 감독에 사실상 전권을 지워준 한화는 그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우선 FA 시장에서 한화는 또다시 큰손으로 나섰다. 그 전해 FA 시장에서 이용규, 정근우,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진을 영입하고도 그 효과가 기대보다 크지 않았던 한화가 적극적으로 시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수년간 투자해온 2군에서 다수의 유망주들이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
프로야구에서 최고 인기팀으로 가장 많이 회자되는 팀은 롯데를 들 수 있다. 최고로 열광적인 팬들의 성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뜨겁기 때문이었다. 이는 팀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롯데는 성적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정규리그 우승은 단 한 번도 없었고 한국시리즈 우승은 1992년 이후 더는 없었다. 2000년 초. 중반 하위권을 전전하던 롯데는 2000년 후반 상위권 팀으로 올라서긴 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만 만족해야 했다. 그나마 최근 2년간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실패하면서 또다시 하위권 팀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지난해 롯데는 성적뿐만 아니라 팀 운영 전반에 대해 악재가 겹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야 했다. 프런트의 과도한 간섭은 팬들의 큰 비난을 받았고 사상 초유..
프로야구에서 모든 팀들은 우승이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시즌을 준비하고 임한다. 물론, 팀 전력과 여러 상황적 변수에 따라 목표는 달라진다. 하지만, 우승의 목표를 이루지 못한 팀들은 성적과 관계없이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지난 시즌 이런 아쉬움이 가장 컸던 팀 중 하나가 두산이었다. 두산은 그 전해 포스트시즌에서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며 준 PO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기적을 연출했다. 두산의 야구에 힘을 얻는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두산의 포스트시즌 투혼은 놀라웠다.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의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우승을 삼성에 내줬지만, 그다음 시즌을 기약하기에 충분한 시즌이었다. 하지만 2014시즌 두산의 성적표를 실망스러웠다. 6위라는 시즌 성적도 그랬지만,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
최근 프로야구에서 베테랑들의 역할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 과거 30살만 넘으면 노장 소리를 들었던 것과 달리 더 완성된 기량으로 팀의 중심 선수로 활약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체계적인 선수 관리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프로의식이 높아지면서 스스로 몸 관리를 철저히 하는 선수들이 많아진 탓이다. 그 덕분에 선수로서의 수명도 늘어나고 있다. 물론, 가면 갈수록 신인급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지고 육성의 시간이 길어지는 등의 이유도 있다. 하지만 경험과 기량을 두루 갖춘 선수가 그 팀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크다. 가끔 은퇴를 앞둔 베테랑들과 구단 간의 갈등이 생기기도 하지만, 구단들도 경쟁력을 갖춘 베테랑들에 가치를 인정하는 추세다. 이점에서 LG에게 베테랑들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지난해 LG는 시즌 초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