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1위 KT는 확실히 달랐다. KT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 KT는 투. 타에서 앞선 전력을 과시하며 2연승했다.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를 먼저 선점한 KT는 한국시리즈 우승에 가깝게 다가섰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을 먼저 내주고 시리즈를 승리한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KT가 두산을 경기력에서 압도했다는 점이 KT의 승리 가능성을 더 높이고 있다. 애초 KT의 우세가 예상되는 한국시리즈였다. 정규리그 1위 결정전을 치르고 KT는 충분한 휴식으로 힘을 비축했다. 연습경기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경기 감각 유지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한화의 협조로 실전과 같은 2번의 연습경기를 할 수 있었다. 한 가지 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터져 나온 올 시즌 리그..
삼성과의 우승 결정전 1 : 0 극적인 승리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KT와 사상 최초로 와일드카드전에서 시작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두산이 2021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다. KT는 제10구단으로 구단 역사상 최초의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새로운 챔피언의 역사를 쓰려 하고 있고 정규리그 4위 두산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KBO 리그 역사를 창조한데 이어 와일드카드전에서 시작해 한국시리즈에 우승에 이르려 하는 새로운 업셋 우승의 역사를 쓰려 하고 있다. 그만큼 두 팀은 2010년 대 들어와 크게 대조되는 길을 걸었다. KT가 제10구단으로 창단해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고군분투 하는 사이 두산은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당시 왕조시대를 구가..
두산의 관록이 KT의 변칙을 누른 플레오프 1차전이었다. 두산은 KT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9회 초 대타 김인태의 적시 안타로 3 : 2 한 점 차 승리를 가져갔다.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4연승에 이어 올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까지 포스트시즌 7연승으로 가을 두산의 위용을 보여주었다. 두산 선발 투수 플렉센은 7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탈삼진 11개의 위력투를 선보였다. 그는 준플레이오프 6이닝 11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이어 또다시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10월 14일 정규리그 한화전 실점 이후 무실점 경기를 이어오던 플렉센은 7회 초 그가 남긴 주자 2명이 득점하며 무실점 기록이 깨졌지만, 철옹성 같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포스트시즌 1선발 투수로 기용하는 두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