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시즌의 주인공은 KT위즈였다. KT는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챔피언이 됐다. KT는 제10구단으로 창단한 이후, 시행착오의 과정도 있었지만, 연고지 수원에 안착했고 우승이라는 성과도 만들어내면서 막내 구단의 이미지를 벗고 명실상부한 강팀으로 자리했다. 이런 KT의 우승 영광을 보면서 남다른 감회가 드는 팀과 그들의 팬들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그들이다. 롯데 팬들에게 KT의 우승은 남일 같지 않은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다수의 롯데 출신 선수들이 KT 우승 멤버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KT에는 무려 8명의 롯데 출신 선수들이 있다. 여기에 롯데 프랜차이즈 선수 출신의 박기혁 코치도 포함되어 있다. 형제 구단이라 해도 될 정도다. 그만큼 롯데와 KT는 트레이드를 통한 상호 선수 교류가 ..
2021 시즌을 준비하는 KT 위즈에서 2020 시즌은 구단 역사상 가장 큰 의미가 있었다. 제10구단으로 창단해 줄 곳 하위권을 전전했던 KT가 사상 최초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성적도 정규리그 2위의 호성적이었다. 두산의 관록에 밀려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충분히 박수받을 수 있을 결과였다. KT는 창단 이후 제9구단이었던 NC와 달리 신생팀에 주어지는 유망주 자원이 부족했고 그 탓에 전력의 약세를 쉽게 극복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영입도 성공적이지 않았다. 구단 운영에 있어 시행착오도 있었다. 상대적으로 야구 열기가 뜨겁지 않은 수원 연고지에 정착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적극적인 FA 영입과 트레이드로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웠고 팀 내 유망주 육성도 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