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SK의 PO 2차전은 1차전과 같은 접전이 막판까지 이어졌지만, 투수들이 경기를 지배한 1차전과 달리 활발한 타격 대결이었다. 많은 득점기회를 주고받은 양 팀의 대결은 정규 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 10회까지 이어졌다. 결과는 경기 후반 SK의 철벽 불펜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한 롯데의 5 : 4 대 역전승이었다. 롯데는 패색이 짙었던 경기 후반 분위기를 극복하는 저력을 보이며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SK는 다잡은 경기를 놓치면서 시리즈를 쉽게 가지고 갈 기회를 잃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SK가 주도했다. SK는 1회 말 중심 타자 최정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2회 초 홍성흔의 솔로 홈런으로 맞대응한 롯데에 2 : 1 리드를 계속 이어갔다. 초반 실점..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둔 롯데는 초조했습니다. 전날 너무나 아쉬운 역전패를 당한 후유증을 치유하지 못하고 경기에 임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1차전 패배로 롯데는 지난해 부터 이어온 포스트시즌 연패와 함께 홈에서의 연패를 더 늘린 상태였습니다. 전날 승리로 상승세를 탄 SK의 기세가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선발 투수의 호투가 절실했습니다. 이것은 롯데와 함께 SK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전날 불펜의 소모가 극심했던 양팀은 선발투수가 오랜 이닝을 버텨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양팀의 바램은 이루어졌고 이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2차전을 이끌었습니다. 타격전 다음 경기는 투수전이 된다는 야구의 속설이 그대로 증명된 2차전이었습니다. 주간 경기에 이은 야간경기,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는 투수들보다 타자들에게 불리하게 작..
1차전 아쉬운 패배로 힘이 빠지는 듯 했던 두산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다시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가을비 속에 수 차례 경기가 중단되는 어려운 경기 여건에도 두산과 삼성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두산은 시리즈의 균형을 맞쳐야 했고 삼성은 1차전 역전승의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시리즈를 단기전으로 끝내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결국 두산은 삼성의 막판 추격을 힘겹게 따돌리면서 4 : 3 으로 신승했습니다. 자칫 1차전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 듯 한 장면이 삼성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연출되었지만 또 한번의 역전드라마는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두산은 1차전 패배로 그 기세가 꺽일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역전패의 충격을 딛고 끈끈한 경기력으로 초반부터 삼성을 앞서 나갔고 값진 승리를 지켜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