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물론 스포츠에서 명선수 출신이 명 감독이 되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이는 직접 운동을 하는 것과 지도하는 것에 큰 차이가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라 해도 훌륭한 지도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코치연수부터 단계적으로 다시 한 번 발전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모든 스타 출신 선수들이 지도자라서 순탄한 길을 걷는 것도 아니다. 올 시즌 앞두고 SK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오랜 기간 팀은 물론, 우리 프로야구를 대표하던 포수 박경완이 은퇴하자마자 2군 감독 자리를 맡기는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선수 생활 연장의 의지가 강했던 박경완으로서는 더 기회를 얻지 못하고 은퇴하는 것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그를 아끼는 팬들 역기 같은 마음이었다. 하지만 박경완의 2군 감독 선임은 ..
목요일부터 열리는 두산과 삼성의 한국시리즈에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는 와중에 프로야구를 대표하던 한 레전드가 스스로 무대에서 퇴장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 박경완이 23년간 이어온 선수생활의 종지부를 스스로 찍었다. 수년간 잦은 부상을 이겨내며 현역 선수로의 희망을 잃지 않았던 박경완이었지만, 세월의 흐름을 완전히 거스를 수 없었다. 아쉬움이 남는 은퇴다. 박경완은 풀타임 시즌을 소화할 체력은 아니지만, 포수가 약한 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가 쌓아온 경기운영 능력과 포수로서의 노하우는 누구도 가지지 못한 그만의 자산이다. 포수 기근에 빠져있는 프로야구 현실에서 박경완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포수였다. 박경완은 팀을 옮겨서라도 선수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싶었지만, ..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뜨거워지고 있는 요즘, 선수생활의 갈림길에 선 선수가 있다. 한국 프로야구의 포수 계보를 잇는 박경완이 그렇다. 현재 박경완은 선수생활 연장을 위해 배수의 진을 친 상황이다. 하지만 소속팀 SK에서 그의 입지는 크게 줄었다. 치열한 팀 내 경쟁을 뚫거나 다른 팀으로의 이적이 필요하다. 박경완은 팀을 떠나는 것도 고려하고 있지만, SK는 팀을 대표하는 선수를 떠나보는 것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2010년 SK의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만 해도 팀 중심에 있었던 박경완이었지만 불과 2년 사이 그 위상이 크게 떨어졌다. 세월의 무게를 느낄 수밖에 없는 박경완이다. 그 변화가 너무나도 급격히 일어났다. 계속되는 부상을 이겨내기에 그의 몸은 예전과 같지 않다. 포수로서의 기량은 인정받고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