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좌완 투수의 가치는 상당하다. 그리고 수준급 좌완 투수들을 많이 보유한 팀은 강팀으로 가는 중요한 카드를 손에 쥔 것이나 다름없다.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는 희소성의 효과를 누릴 수 있고 각 팀별로 좌타자가 중심 타선에 다수 포진된 상황에서 이를 견제하는 효과도 있다. 최근 중요한 공격 무기로 활용되는 기동력 야구를 저지하는데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각 팀이 좌완 투수 확보에 온 힘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외국인 선수 영입에서도 좌완 투수의 선호도가 높다. 올 시즌 각 팀은 유난히 좌완 외국인 투수가 많았다. 하지만 수준급 좌완 투수는 지옥에 가서라도 데려와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팀이 원하는 선수를 확보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점에서 SK는 타 팀의 부러움을 살..
옛말에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번 쌓아놓은 명성과 내공이 결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12년 프로야구 초반 독주하고 있는 SK 와이번스는 이것을 뛰어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SK는 6승 1패의 호성적으로 1위달리고 있습니다. 다른 팀들이 물고물리는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과 너무나 다른 모습입니다. 올 시즌 시작전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던 SK였습니다. 그런 평가를 비웃 듯 SK는 더 강하고 짜임새 있는 전력으로 8개 팀중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타의 균형이나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 코칭스탭과 선수들간 호홉 등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김성근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이후 흔들리는 모습은 ..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최근 2위 싸움에서 한 발 물러서서 준 PO를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승부가 많은 롯데가 사실상 한 게임차를 더 벌린 상황에서 거의 전승을 해야하는 상황이 버겁고 부상 선수들의 많은 현실을 감안한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롯데가 제 페이스를 유지한다는 것을 전재로 한 것입니다. 롯데가 틈을 보이면 총력전을 필 기회는 언제든 남아있습니다. 이런 SK에게 월요일 경기에서 나온 김광현의 호투는 한 줄기 빛과 같았습니다. 2위 싸움의 희망을 다시 살릴 수 있었고 앞으로 있을 포스트 시즌에서도 큰 기대를 가지게 할 수 있는 투구였습니다. 그동안 SK는 가을야구의 절대 강자 자리를 지켜온 과정에서 불펜의 역할이 상당했습니다. 그 불펜으로 최근 4년간 3번의 우승을 이룰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