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벤쿠버 동계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각종 매체에서도 올림픽 관련된 뉴스가 많이 나오고 동계 올림픽을 활용한 각종 광고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매스컴의 관심이 아니더라도 이번 올림픽이 그 어떤 동계 올림픽 보다 더 큰 관심이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느 때 보다 더 많은 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쇼트트랙 일변도의 메달에서 벗어나서
여기에 영화 “국가대표”를 통해서 대중에게 알려진 스키점프 대표팀까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요소들이 많은 대회입니다. 우리나라 평창이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3번째 도전한다는 사실도 동계 올림픽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동계 올림픽에 참가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계 올림픽에 비해 메달도 적고 잘하는 종목이 많지 않았기에 관심이 없는 탓도 있지만 쉽게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최초 하계올림픽 참가는 1948년 런던 올림픽이었습니다. 저도 교과서에서 얼핏 본 내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초로 참가한 동계 올림픽은 어느 대회였는지 아는 분이 얼마나 될까요?
알고 보니 하계 올림픽 보다 더 빠른
당시 유럽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거의 대부분이 폐허로 변했고 올림픽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의문이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나마 천해의 겨울 환경이 있고 중립국으로 피해가 적었던 스위기이기에 대회 개최가 가능했습니다. 전 세계의 화합의 장이 되어야 날 올림픽이었지만 패전국인 독일과 일본의 참가가 거부 될 정도로 전쟁의 앙금이 남아있는 시기였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상권이 대립하는 복잡한 세계 정세와 함께 해방 이후 혼란이 지속되는 대한민국을 뒤로 하고 지금은 장크트모리츠라고도 하는 스위스의 휴양도시 생모리츠에
이들은 낯 설은 환경에서 오는 외로움을 견뎌야 했을 것입니다. 선진국의 전유물이었던 동계 종목에서 동양의 작은 나라에서 온 선수들을 무시하는 시선도 극복해야 했을 것입니다. 너무나도 열악한 장비와 생전 처음 경험하는 시설에서 고군분투 했을 것입니다. 나라를 되찾고 최초로 나라를 대표한다는 사명감이 수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게 했겠지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태극기, 50년전 그들에게 태극기는 어떤 의미였을까요?)
이렇게 대한민국 동계 올림픽 도전의 역사는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대한민국은 매 대회마다 빠짐없이 참가했고 조금씩 조금씩 경기력을 키워갔습니다. 하계 올림픽 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관심과 엷은 선수층에도 그 도전은 계속 되었고 쇼트 트랙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메달 사냥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리고 동계 올림픽 금메달 소원을 푼 것은 불가 10여년 전의 일입니다. 지금은 금메달 하나에 환호하기에는 그 기대가 더 커지고 있지만 말이죠.
동계 올림픽에서의 좋은 성적과 올림픽 개최라는 기대를 할 수 있는 건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은 3인의 동계 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동계 올림픽 속 대한민국의 역사는 이들에게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요?
1948년 동계 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들은 대한민국 보다 먼저 나라를 대표한 이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희망과 함께 했기에 외롭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이들 가슴속에 담겨있던 희망이 벤쿠버 하늘에 태극기를 더 많이 올리는 에너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참!! 벤쿠버 동계올림픽 소식은 http://samsungcampaign.com/ 사이트를 방문하시면 더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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