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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올림픽의 역사도 상당합니다. 1924년 첫 대회가 열릴 정도로 하계 대회 못지않은 역사와 전통이 있습니다. 오랜 역사와 함께 다양한 종목들이 있는데요. 아직은 대중들에게 생소한 종목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대한민국의 메달밭인 쇼트트랙, 연아 선수로 대표되는 피켜스케이팅, 트랙을 달리는 스피드 스케이팅과, 힘이 넘치는 아이스하키, 설원을 누비는 스키 정도가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종목들입니다.

 

동계올림픽 강국이 진정한 선진국이라는 말이 있듯이 동계 종목에 상당한 투자가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종목이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갈까요? 봅슬레이라는 종목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봅슬레이 대표팀이 경기용 봅슬레이를 갖추게 되었다는 것이 뉴스로 보도된 된 적이 있습니다. 인기 프로그램이 무한도전에서 대표팀의 어려움이 소개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후 봅슬레이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늘었고 그 결실이 경기장비 구입으로 이어졌습니다.

봅슬레이는 2인승과 4인승으로 구분되는데 일종의 썰매라고 보면 됩니다. 지붕이 없는 자동차와 같은 모양을 하는 것이 특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속도를 내기위해 출발 때 힘차게 도약을 하게되고 이후 선수들은 좁은 공간에 밀착되어 탑승합니다. 가장 뒤에 있는 선수가 방향을 잡아주면 가장 앞에 있는 선수가 기계를 조작하게 됩니다. 얼핏보면 그리 대단해 보이지 않아 보는 장비입니다.

 

그렇다면 한 나라를 대표하는 팀도 구하기 힘들 정도로 봅슬레이가 고가의 장비일까요? 가격을 알아보니 입이 쩍 벌어지더군요.

 

이번에 대표팀이 출전권을 따낸 4인용 봅슬레이의 가격이 대당 1억에서 1 5천만원 수준이라고 합니다. 명차 반열에 있는 자동차 가격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정말 대단한 썰매지요? 여기에 보통 시즌을 치르면 몇 대의 봅슬레이가 필요하니까 장비 가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여기에 경기장 시설도 100억을 넘는다고 하니 정말 돈 많이 들어가는 종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비싼 차들이 얼음 고속도로를 달린다면 어떨까요? 봅슬레이가 얼음위의 최고급 세단입니다.)

 

더 놀라운 건 경기장 시설 이용료가 한번에 15만원 정도 한다는 것인데요. 제대로 된 지원없는 봅슬레이 대표팀이 다른 나라의 중고 장비를 빌려타면서 올림픽 출전권을 회득했다는 사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봅슬레이에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요?

 

봅슬레이는 경기 중 보통 시속 140km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고속도로 제한 속도가 110km 정도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스피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얼음위를 달리는 탓에 체감 속도는 200km가 넘습니다. 선수들이 느끼는 긴장감과 그 위험도가 절로 느껴집니다.

 

문제는 기록으로 메달 색깔이 달라지는 종목이니 만큼 스피드를 최대한 늘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1/1,0000 차이로 순위가 갈리는 종목 특성상 장비는 스피드를 최대한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재질은 가벼우면서도 튼튼해야 하고 선수들의 안전을 감안해서 튼튼해야 합니다. 장비의 세세한 부분까지 과학이 접목되어야 한다는 의미겠지요. 이런 장비를 각 팀과 선수들의 신체적 특징을 고려해 제작하다 보니 고가의 장비가 되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경기장 또한 1,200~1,500m 거리를 얼음으로 뒤덮어야 하고 중간중간 14~19개의 곡선 구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빠른 스피드를 유지하면서 선수들의 안전을 고려해야 하기에 그 정밀함은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시설에 큰 비용이 드는 건 불가피합니다. 왜 동계 종목이 선진국들의 전유물인지 이해가 됩니다.

 

최고급 승용차가 통행료가 비싸서 많은 차들이 다니지 못하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종목이 봅슬레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정이 이러한데 등록선수 50여명에 불가한 우리나라에서 이런 시설과 장비를 갖춘다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하드웨어적인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습니다. 영화 쿨러닝에 나오는 자메이카 대표팀과 달리 실력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것입니다.

 

대표팀의 시작이 화려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어쩌면 참가에 이의를 두어야 할지도 모르고요. 다만, 최고의 스피드 경쟁에서 당당하고 자신있게 기량을 펼쳐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러한 시작이 있어야 더 큰 발전으로 이어질 테니 말이죠. 대한민국 봅슬레이 팀의 선전을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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