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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간 침체기를 겪얶던 한화가 2012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후반기 돌풍의 팀이 되면서 하위권 탈출의 가능성을 보인 한화는 올 시즌 충실한 전력보강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이고 있습니다. 박찬호, 김태균으로 대표되는 해외파 선수에 FA 송신영의 영입은 전력상승과 함께 마케팅 측면에서도 큰 상승효과를 기대하게 합니다.

하지만 한화가 정말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에이스 류현진의 괴물모드 복귀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가 15승 이상을 올려주는 확실한 에이스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어느 팀이든 에이스 투수의 존개감은 절대적이지만 류현진의 경우 신인시절 부터 한화를 대표하는 선수였습니다. 그가 가지는 상징성은 한화에게 너무나 큰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 류현진은 매 시즌 150이닝 이상을 소화했습니다. 팀 전력의 약화로 승수 쌓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는 피칭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로 자리했습니다. 팀에서는 물론이고 국가대표팀에서도 류현진은 승리의 보증수표와 같았습니다. 국가대표팀의 영광 뒤에는 류현진의 역투가 함께 했습니다.

이런 류현진의 압도적 투구는 역설적으로 무리한 등판으로 이어졌고 그의 내구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2010년 시즌 16승 4패, 방어율 1.82의 특급투를 선보인 류현진은 지난해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11승 7패, 방어율 3.36의 기록은 훌륭했지만 류현진이라는 이름값에는 못 미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잦은 부상과 구위저하로 경기를 거르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도 우려를 사게 만들었습니다.






팀과 국가대표를 오가면서 쉬지 않고 달렸던 괴물 류현진도 결국 사람이었습니다. 지난해 류현진은 그의 강점이던 빠른 직구의 위력이 반감되었습니다. 이는 주무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어린 나이 답지않은 노련미와 경험으로 두자리 승수를 기록하긴 했지만 타자를 압도하는 류현진은 아니었습니다.

한화는 지친 류현진의 등판일을 조절하면서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입단 이후 쉬지않고 달려온 그에게 모처럼 여유가 생긴것입니다. 팀으로서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지친 에이스를 무리하게 등판시키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개인 타이틀에 대한 도전도 물거품이 된 상황에서 한화는 그 다음해를 기약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결국 류현진은 일찌감치 시즌 성적에 대한 미련을 접고 내년을 기약했습니다. 국제대회가 없어 비 시즌 기간 모처럼 공백기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휴식은 그에게 큰 힘이되었을 것입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은 부상없이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부상과 피로가 겹치면서 힘겨웠던 지난해 아픔이 반복될 가능성을 줄인것입니다.

건강한 류현진이 자신의 공을 꾸준힌 던질 수 있다는 것은 상대팀에게 큰 압박감으로 다가옵니다. 지난 수년간 한화는 약팀으로 분류되었지만 류현진이 등판하는 한화는 어느 팀도 상대하기 힘든 강팀이었습니다. 그만큼 류현진의 투구는 공포스러웠습니다. 반명 이런 류현진에 팀 동료들의 지원은 다소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류현진 외에 이렇다할 선발투수가 없었고 허약한 타선은 그에게 마음 편히 던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지 못했습니다. 류현진은 등판하면 사실상 나홀로 경기를 책임져야 했습니다. 에이스로서 감당해야할 부분이었지만 해마가 반복되는 과부화는 류현진에세 큰 부담이었을 것입니다. 지난해 아쉬운 성적은 그동안의 무리가 축적된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주변 여건이 많아 달라졌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한화의 전력이 크게 강화되었기 때문입니다. 투타에 걸친 전력보강은 류현진의 어깨를 조금은 가볍게 해줄것으로 보입니다. 김태균의 한화 타선에 폭발력을 더 크게 해줄 것이고 타선의 구심점이 될 수 있습니다. 송신영은 불펜진을 강화시키고 송신영, 박정진, 바티스타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를 완성시켰습니다. 

이는 류현진이 경기 후반 투혼을 덜 발휘해도 됨을 의미합니다. 무리한 투구를 덜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입니다. 시즌 내내 그 힘을 유지할 수 있고 좀 더 꾸준한 피칭을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노장 박찬호의 영입은 단순히 선발진을 강화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그의 경험과 노하우를 류현진이 가까운 곳에서 지켜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정신적으로 류현진에게 확실한 멘토가 생긴것입니다.

여기에 지난 시즌 류현진의 부상공백으로 궁여지책으로 구성된 젊은 선발진의 성장도 그에에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축으로한 로테이션 구성이 가능해지면서 고독한 에이스 역할을 좀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부상없는 류현진에 그를 도와줄 수 있는 팀내 여건이 조합된다면 괴물투수로 돌아오는 길은 훨씬 더 수월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2012년 한화는 분명 달라졌습니다. 상위권 싸움의 변수로 한화를 지목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달라진 한환의 중심에 류현진이 굳건히 자리한 것을 전제로 합니다. 그가 한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상 그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한화로서는 동계훈련기간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는 류현진의 존재가 무척이나 반가울 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같은 큰 무대로의 진출을 꿈꾸고 있습니다. 한 두해 반짝 성적으로는 그 꿈을 이루기 어렵습니다. 매년 꾸준한 기록을 쌓아가야 합니다. 류현진으로서는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내고 큰 목표를 위한 발걸음을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지난해의 주춤거림이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한 것이었음을 증명하고 싶을 것입니다.

이렇게 류현진의 올 시즌은 개인적으로나 팀에게나 모두 중요합니다. 대규모 투자로 팀 면모를 일신한 한화는 그 결실을 얻길 바랄 것입니다. 류현진 개인으로도 리그 최고 투수의 자리를 되찾고자 하는 열망이 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팀과 선수 모두 약팀 이미지를 탈피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자 하는 열망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2012년 류현진은 괴물모드로 복귀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의 흐름은 그 가능성이 높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확실한건 한화가 정말 강팀으로 거듭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류현진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한화이글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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