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넘게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장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2012 Daum view 블로그 대상 스포츠 부분 우수상 수상, 훌륭한 블로거 분들이 많은데 이런 상을 받게 되어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기쁘기는 했지만, 수상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부족함이 많은 블로그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막상 스포츠 부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간사한가 봅니다. 수상자로 결정된 것에 대한 기쁨과 함께 지난 5년간의 노력이 이렇게 인정받게 되었다는 사실이 저를 더 기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제 블로그가 저는 저만의 블로그가 아니라는 책임감도 느낍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 막막함이 더 앞섰습니다. 사진을 좋아한 탓에 이곳저곳을 다니면 담은 사진들을 소개할 목적으로 시작한 블로그였지만, 블로그를 하면서 넘을 수 없는 한계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좌충우돌하던 블로그를 더 많은 분에게 소개하고 소통할 방법을 찾던 중, 제가 어릴 때부터 관심을 두던 야구를 소재로 삼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블로그로 시작한 블로그가 티스토리로 변화하면서 본격적으로 야구 블로그로 변화를 모색했습니다. 전문적인 용어나 해설보다는 야구팬의 입장에서 경기를 보고 야구 전체를 관조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그 글들이 조금씩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블로그가 조금씩 커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 자신 역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더 많은 분과 교류할 수 있었고 최근에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에도 제 글을 소개하면서 교류의 폭을 더 넓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블로그 활동이 계기가 되면서 제 평생의 반려자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일생일대의 큰 행운이었습니다. 회사와 집을 오가던 무미건조한 일상에도 블로그는 큰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2년 과분한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상이 결코 저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생각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모든 분을 대표해 받은 것뿐입니다. 꾸준히 글을 올리고 소통하려 노력한 것에 대한 격려를 해준 것이라 믿습니다. 이 수상은 끝이 아니라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하라는 의미가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부족한 블로그에 수상의 영광을 주신 관계자 분들과 네티즌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사진, 글 : 김포맨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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