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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실크로드보다 험난했던 4강행 그리고

스포츠/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09. 9. 2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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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천신만고 끝에 4강을 확정했습니다. 후반기 막판 이어진 SK의 거센 폭풍에 삼성은 난파되고 롯데는 되려 4강으로 밀려 올려진 형국입니다. 히어로즈전을 이겨 자력으로 확정지었으면 좋았겠지만 팬들의 염원은 이루어졌습니다.

롯데는 올 시즌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어렵게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에이스 손민한 선수의 부재, 조성환 선수의 예기치 않은 부상이 이어지면서 팀의 구심점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는 선수단의 응집력 부족으로 이어졌습니다. 항상 봄데라는 말을 들으면서 4,5월 승수를 쌓아가는 모습은 사라지고 성적은 급전직하 했습니다.

선발진은 너나 할것없이 부진했습니다. 타선 또한 전년도의 화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팀 전체의 총제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작년의 성적이 운이 아니었을까 하는 회의감마저 들었습니다. 열혈 팬들에 의해 신으로 추앙받던 감독, 선수들은 비난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은 흑인천으로 용병아닌 용병이었던 가르시아는 심각한 부진을 보이면서 갈풍기로, 강민호 선수는 볼 배합에 대한 팬들의 불만이 폭발하면서 돌민호로, 주찬신 김주찬 선수는 뇌주찬으로 간판 타자인 이대호 선수도 돼호로 불리면서 지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에 대한 용병술에 의문을 갖는 팬들이 많아졌고 그에 대한 비난의 수위도 커져갔습니다. 이때까지 롯데는 희망이 없어 보였습니다.

반전은 6월이 되면서 일어났습니다. 어깨 부상을 가지고 있던 손민한 선수가 로테이션에 복귀하면서 선발진은 안정감을 찾았습니다. 송승준, 조정훈, 장원준 젊은 3인방이 승수를 챙겨나갔고 임경완, 이정훈으로 이어지는 승리 계투조는 실점을 거의 허용치 않으면서 허리를 든든하게 받쳐 주었습니다.

부진하던 투수진이 선전하면서 타선도 함께 폭발했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은 이전과 달리 상황에 맞게 타순과 라인업을 변경했고 2군에 있던 선수들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이는 팀내 경쟁을 촉진시켰고 기존 선수들의 분발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홍성흔 선수의 안타 공장이 제대로 가동되면서 타선을 이끌었고 중심 타자들도 살아났습니다. 조성환 선수의 복귀는 전력의 상승외에 정신적인 면에서 선수들을 뭉치게 했습니다. 신진급 선수인 김민성, 박정중, 이인구, 전준우 선수 등이 요소요소 활약해 주면서 힘을 보탰습니다.

6,7월의 롯데는 어느팀도 두렵지 않은 최강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때 올린 승수는 4강행으로 가는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선두권을 위협하던 롯데는 8월에 다시 고비를 맞이합니다. 상승세가 일순간 꺽이면서 승률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여유롭던 4강행도 삼성과 히어로즈의 선전과 맞물리면서 접전의 양상으로 바뀌었습니다.

수비의 실책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승승장구하던 투수진도 승보다 패수를 늘려가면서 힘어 떨어진 모습이었습니다. 그마나 임경완, 이정훈 필승조가 버텨주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다른 중간진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필승조마저 힘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타선은 승부처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봄날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손민한, 조성환 선수의 부상 이탈은 롯데의 추락을 부채질 했습니다.

어렵던 8월이 지나고 9월이 되어도 롯데의 부진은 이어졌습니다. 삼성의 4강 본능이 깨어나면서 롯데는 5위로 밀렸고 6위 히어로즈에게도 쫓기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경기수가 적은 불리함이 있던 롯데는 충분한 휴식으로 기력을 되찾았고 이는 경기마다 집중력이 높아지는 유리함으로 작용했습니다. 삼성과의 최종 2연전 승리는 4강행의 희망을 되 살렸습니다. 2연승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롯데는 후반기 선발 투톱 조정훈, 장원준 선수의 호투를 바탕으로 삼성에게 우위를 확보했습니다. 이후 선발 투톱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롯데의 막판 연승을 이끌었습니다.

9월 23일 롯데는 2년 연속 가을야구 티켓을 획득했습니다. 드라마를 써도 될 만큼의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시즌이었습니다. 이런 롤러코스터도 없을 것입니다. 가을야구의 초대장을 받기에는 다소 미흡한 승률이고 경쟁팀의 부진이 겹쳤지만 롯데 또한 수 많은 어려움을 극복한 결과이기에 지금의 결과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포스트시즌 준비를 하루라도 빨리 할 수 있는 것이 다행입니다. 그동안 부상을 달고 뛰었던 선수들이 잘 추스리고 포스트 시즌을 대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제 한 경기 남았습니다. 주전들을 모두 기용하지는 않겠지만 타이틀 경쟁을 하고 있는 선수들 중 한 선수라도 좋은 결과를 가져왔으면 합니다. 타율왕을 위한 홍성흔 선수의 출전이 예상되는데요. 부상이 회복되서 안타 공장을 마지막 까지 풀 가동 했으면 합니다.

험난한 여정을 마친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내면서 포스트 시즌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올 가을, 롯데 자이언츠의 알찬 수확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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