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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수요일 경기에서 선발 투수 유먼의 6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와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 팀 13안타의 활발한 공격력의 조화 속에 넥센에 6 : 2로 승리했다. 롯데는 3연패 위기를 벗어났고 5위 그룹과의 격차를 유지했다. 선발 투수 유먼은 시즌 9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올랐고 마무리 김성배는 막판 위기를 극복하고 시즌 19세이브에 성공했다.

 

넥센은 선발 벤헤켄이 롯데 선발 유먼과 같이 6이닝 2실점으로 역시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지만, 야수들이 이를 뒷받침 하지 못했다. 공격에서 1번 문우람이 3안타, 3번 오윤이 2타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넥센이 자랑하는 박병호, 이택근, 강정호로 이어지는 공포의 중심 타선이 무안타에 그친 것이 득점을 인색하게 했다. 여기에 경기 후반 투입된 불펜진의 부진과 수비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이어지며 스스로 무너진 것이 패배로 직결됐다.

 

 

잘 치고 잘 뛴 황재균, 결정력 보여준 오윤

 

 

양 팀은 올 시즌 1선발 역할을 하는 좌완 외국인 투구 유먼과 벤헤켄은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꼭 승리해야 하는 선발 카드였다. 5위권에 바싹 추격을 당하고 있는 롯데는 승리가 절실했다. 양 팀은 좌완 선발투수에 대비한 선발 라인업으로 맞섰다. 초반 득점을 주고 받으며 상대 팀 선발 투수에 대한 대응이 잘 이루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롯데 유먼, 넥센 벤헤켄은 무너지지 않았다. 두 투수는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선취 득점에 성공한 롯데가 가져갔다. 롯데는 황재균의 역할이 돋보이면서 초반 리드를 잡았다. 황재균은 1회 초 안타 출루에 이은 과감한 3루 도루로 강민호의 희생플라이 때 득점에 성공했고 3회 초 공격에서는 벤헤켄은 공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롯데 승리 분위기 이끈 활약, 롯데 황재균)



 

황재균의 활약 속에 2득점 롯데였지만, 공격의 흐름을 좋지 못했다. 1회 초 조성환의 견제사와 4회 초 박종윤의 주루사가 공격 흐름을 끊었다.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 응집력도 아쉬움이 있었다. 롯데 타선은 넥센 선발 벤헤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7안타를 때려냈지만, 안타를 집중시키지 못했다. 롯데의 초반 2득점은 공격의 내용에 비해 그 결과물이 미흡했다.

 

이런 롯데에 맞선 넥센은 3번 타자 오윤의 타점으로 2득점 하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오윤은 3회 말 2 : 0에서 2 : 1로 추격하는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기록했고 5회 말에는 1사 1, 2루에서 우중간 2루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동점 적시타였다. 하지만 그의 타구는 펜스를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불운이 겹쳤다. 펜스를 넘어가지 않았다면 역전타 될 수도 있었다. 넥센은 이어진 1사, 2, 3루 기회에서 박병호, 이택근이 삼진과 땅볼로 물러나며 더는 득점하지 못했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아쉬운 공격력이었다. 



다시 원점, 불펜의 힘이 가른 승부



5회 말 넥센이 동점을 이루면서 경기는 팽팽한 접전으로 이어졌다. 양 팀은 투구 수 100개를 넘긴 선발 투수를 내리고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유먼과 벤헤켄 두 선발투수는 똑같이 104개를 던졌고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훌륭한 투구였지만, 동점의 상황은 승리 투수 가능성 떨어뜨렸다. 


하지만 7회 초 롯데의 공격에서 두 투수의 운명이 갈렸다. 롯데가 넥센의 두 번째 투수 이보근 공략에 성공하며 3득점 했고 승기를 잡았기 때문이었다. 롯데는 1사 후 젊은 내야 콤비의 활약으로 경기 균형을 깰 수 있었다. 정훈은 안타와 도루, 신본기의 적시 2루타가 어우러진 결과였다. 롯데의 공격은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롯데는 1사 2루의 기회에서 이승화의 볼넷과 대타 장성호의 볼넷 이어지며 잡은 만루 기회에서 손아섭은 2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더 공고히 할 수 있었다. 넥센은 불펜의 필승카드 한현희까지 마운드에 올렸지만, 한현희는 장성호, 손아섭으로 이어지는 좌타자들과 대결을 이겨내지 못했다. 수비의 뒷받침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손아섭의 타구는 바운드가 크긴 했지만, 넥센 유격수 강정호의 수비 능력이라면 처리가 가능한 타구였다. 하지만 그 타구가 중전안타가 되면서 넥센은 추가 실점을 막지 못했다. 


5 : 2로 앞선 롯데는 7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김승회를 마운드에 올려 리드를 지켰다. 김승회는 유먼이 내보낸 주자의 득점을 막으며 롯데의 승리 가능성을 더 높였다. 충분한 휴식 후 등판한 김승회의 구위는 뛰어났고 변화구의 각도 좋았다. 김승회의 위력 투로 마운드가 다시 안정된 롯데는 8회 초 쐐기를 박는 추가점으로 편안한 경기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아쉬운 두 번의 수비 넥센 유격수 강정호)





넥센의 아쉬운 수비, 변화 없는 경기 흐름



불펜 싸움에서 우위를 보인 롯데는 8회 초 넥센 내야진의 불안을 틈타 리드 폭을 더 넓혔다. 롯데는 선두 전준우의 안타와 1사 후 정훈의 행운의 내야안타로 잡은 1, 2루 기회에서 신본기의 유격수 땅볼이 실책과 연결되는 행운 속에 한 점을 더 추가득점 할 수 있었다. 7회 초 아쉬운 수비를 보여주었던 강정호는 결정적인 실책으로 넥센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전 정훈의 타구를 내야 안타로 만들어준 3루수 김민성의 수비도 아쉬웠다. 


넥센으로서는 경기 후반 수비 불안으로 경기 흐름을 그르치고 말았다. 6 : 2 리드를 잡은 롯데는 김승회의 2.2이닝 무실점 투구와 김성배의 마무리로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넥센은 9회 말 공격에서 만루 기회를 잡으며 끈질긴 면모를 보였지만, 2사 만루에서 오윤의 잘 맞은 타구가 투구 땅볼이 되면서 더는 추격할 수 없었다. 


롯데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옥스프링, 유먼 두 선발 투수를 투입한 경기에서 연패했다면 충격이 큰 경기였지만, 수요일 승리로 침체될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날 경기에서 부진했던 타선이 선발 전원 안타의 고른 활약 속에 살아났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여기에 두산에서 온 김승회, 김성배 두 불펜 콤비가 새로운 필승공식으로 자리할 가능성을 보인 것도 큰 수확이었다. 


넥센은 1번 문우람과 3번 오윤이 공격에서 분전했고 최근 불안했던 선발 벤헤켄이 회복 조짐을 보인 것이 반가웠지만, 전체적으로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롯데가 안정된 수비로 마운드의 부담을 덜어준 것과 대조적이었다. 이 차이는 넥센의 1위 추격을 멈칫하게 했다. 4일 휴식을 앞둔 넥센으로서는 조금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다잡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김포맨(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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