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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롯데와의 홈 3연전을 스윕하며 갈길 바쁜 거인들의 발목을 확실히 잡았다. NC는 일요일 경기에서 장단 15안타로 10득점 하는 타선의 집중력과 선발 투수 찰리의 6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롯데에 10 : 1로 대승했다. NC는 주말 3연전 내내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에게 확실한 팬 서비스를 했고 달라진 팀 전력을 과시했다.

 

반면 롯데는 3일 연속 3일 연속 실책으로 실점하면서 수비의 허점을 드러냈다. 믿었던 에이스 옥스프링이 너무 쉽게 무너졌고 불펜까지 붕괴되면서 힘겨운 경기는 해야 했다. 타선 역시 전반적으로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무기력했다. 롯데로서는 팀 완봉패를 모면한 것에 만족해야 할 정도로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일요일 패배로 롯데는 6위로 추락했다.

 

 

선발 투수들의 호투, 초반 0의 행진 

 

롯데는 에이스 옥스프링을 NC는 찰리를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옥스프링은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는 투수였고 찰리 역시 시즌 5승에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NC 선발투수진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초반 양 팀 선발투수들은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를 했고 팽팽한 0의 행진이 이어졌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중압감 속에 등판했지만, 3회까지 삼진 5개를 잡아내며 호투를 펼쳤다. 변화구의 제구가 잘 되었고 직구도 위력이 있었다. NC 선발 찰리는 안정된 제구력과 함께 공 끝의 변화로 롯데 타선을 곤혹스럽게 했다. 두 투수 모두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투구는 중반까지 투수전을 예상하게 했다.

 

 

 

(NC 스리즈 스윕의 주역, 선발 투수 찰리)

 

 

 

봉인 풀린 NC의 폭풍 타격, 기울어진 승부

 

투수전의 경기는 4회부터 NC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한 타순이 돈 이후 NC 타자들은 롯데 선발 옥스프링의 높은 적응력을 보였다. NC 타선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4회 말 NC는 이호준, 모창민, 박정준의 연속 안타로 잡은 만루 기회에서 이현곤과 김종호의 적시 안타로 2 : 0 리드를 잡았다. 롯데로서는 2실점으로 막은 것이 다행일 정도로 NC의 공격력은 매서웠다.

 

4회 말 NC의 공격의 이어질 폭풍의 전주곡에 불과했다. 5회 말 NC는 타자 일순하며 6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7득점 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롯데는 선발 옥스프링에 이어 고원준, 정태승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지만, 불붙은 NC 타선의 방망이를 잠재우지 못했다. 그 중간에 중견수 전준우의 실책이 더해지면서 더 힘든 상황을 만들고 말았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초반 좋은 내용의 투구를 했지만, 페이스 조절에 실패하면서 구위가 너무 일찍 떨어졌다. 5회 말 수비에서 옥스프링의 공은 가운데 몰렸고 NC 타자들은 그 공을 너무 쉽게 공략했다. 결국, 옥스프링은 4이닝 10피안타 5실점의 부진 속에 5회 말 한 타자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다. 롯데는 2군에서 콜업된 고원준, 정태승도 불붙은 NC 타선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NC는 6회 말 1점을 더 추가하면서 10 : 0으로 격차를 더 벌렸다. 사실상 승부가 경기 중반 결정되고 말았다. 롯데는 허준혁이 3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며 더는 실점하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이미 전의를 상실한 상황이었다. NC 선발 찰리는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투구 후에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NC는 그동안 등판이 적었던 이태양, 손정욱, 고창성을 마운드에 올리는 여유도 가질 수 있었다. 롯데는 교체 선수로 투입된 김상호와 박준서의 2루타 2개로 1득점 하면서 0의 행진을 끝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롯데는 승부가 기운 경기 중반 주전들을 대거 교체하며 다음 경기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는 큰 변화 없이 NC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다.

 

 

 

(무너진 에이스, 옥스프링)

 

 

 

순위 싸움의 변수로 떠오른 NC, 흔들리는 거인

 

 

NC는 3연전 내내 투.타의 조화로 롯데를 압도했다.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NC 선수들의 플레이는 활력이 넘쳤고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조직력을 보였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1번 타자 김종호는 테이블 세터의 역할을 확실히 해주었고 나성범, 이호준, 모창민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도 제 역할을 확실히 해주었다.

 

이현곤을 중심으로 한 하위 타선 역시 폭발력을 보이며 NC 타선을 더 강하게 했다. 여기에 차화준, 박정준 등 주전 선수들의 대신한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NC 타선은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마운드 역시 에릭, 찰리 두 외국인 투수가 든든히 선발 마운드를 지켰고 금요일, 토요일 접전의 경기에서는 불펜진이 박빙의 승부를 지켜냈다.

 

이렇게 단단한 전력을 구축하며 연승한 NC에 비해 롯데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이는 선수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렸다. 3연 연속 수비불안도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 치열한 순위싸움 과정에 후보 선수들의 활용 폭이 크지 않았던 롯데였다. 특히 금요일과 토요일 경기에서 이틀 연속 아쉬운 패배를 당하면서 팀 분위기마저 급격히 떨어지면서 선수들의 움직임이 전체적으로 무거웠다. 

 

롯데로서는 올스타 휴식기 이전 마지막으로 대결할 LG전에 큰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연패로 떨어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고전이 예상된다. 롯데로서는 NC전 3연패가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홈에서 벌어지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롯데에 더 중요해졌다.

 

롯데에 충격적인 스리즈 스윕패를 선사한 NC는 후반기 상위권 다툼의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전력이 안정되고 있는 NC는 최근 선수층마저 두터워졌다. 경험이 더해지면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도 눈에 띄고 있다. NC를 승수 쌓기의 재물로 삼기에는 NC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NC의 주말 3연전 스윕은 롯데를 위기로 몰아넣은 것 이상의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글 : 김포맨(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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