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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봄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창원에서 만난 홈팀 NC와 원정팀 LG는 이유는 다르지만, 승리가 필요했다. NC는 시즌 초반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주 주말 3연전에서 두산에 위닝 시리즈를 내주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최하위 LG와의 주중 3연전은 팀 분위기를 다시 상승 반전시킬 좋은 기회였다. 그 첫 단추를 잘 끼어야 하는 NC였다.

최하위 LG는 김기태 감독의 자진 사퇴 파동 이후 팀 전체가 다시 해보자는 의욕이 충만한 상황에서 반전의 계기가 필요했다. 상위권 팀 NC와의 주중 3연전 성과가 좋다면 그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었다. 상위권 팀과의 승차가 더 벌어지면 추격이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다. LG 역시 주중 3연전 첫 경기 승리가 필요했다.

승리를 향한 두 팀의 화요일 대결 결과는 NC의 3 : 2 승리였다. 양 팀 모두 타선의 최근 분위기가 좋았지만, 하루 쉬고 열린 주초 첫 경기라는 점과 비와 바람이 부는 운동장 상태는 타자들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NC 6안타, LG 5안타에 그칠 정도로 경기는 투수전 양상이었다. 이런 경기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NC 선발 이재학이었다.

(7.2이닝 1실점 역투, 에이스의 투구 보여준 이재학)

이재학은 112개의 투구를 하며 7.2이닝 4피안타 10탈삼진의 빛나는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재학은 2회 초 자신의 투구 패턴을 파악한 LG 타선의 노림수에 집중 4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 하기도 했지만, 이후 주 무기 체인지업의 비중을 줄이고 공 끝이 가라앉는 투심 패스트볼을 적절히 사용하며 LG 타선의 혼란을 주었다. 젊은 투수답지 않은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였다.

이재학과 맞대결한 LG 신예 좌완 선발 임지섭은 각도 큰 변화구와 낮게 제구되는 직구를 바탕으로 호투의 가능성을 보였지만,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 스스로 흔들리며 이재학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NC는 1회 말 나성범의 적시 안타로 선취 득점했고 2 : 1로 역전당한 3회 말 공격에서 제구가 흔들린 LG 선발 임준섭의 폭투와 모창민의 땅볼이 득점타가 되면서 3 : 2 역전에 성공했다.

NC로서는 행운의 2득점이었지만, LG는 적시타 허용없이 2실점 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다. 특히, 모창민의 타구를 병살로 연결하지 못한 부분은 그때까지만 해도 큰 문제가 아닐 것으로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패배의 원인이었다. LG는 임준섭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임정우가 5.1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로 대등한 마운드 대결을 펼쳤지만, 타선에서 이에 화답하지 못했다.

이후 공격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불안한 리드를 지킨 NC였지만, 이재학의 완벽투에 밀린 LG 타선은 좀처럼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재학이 마운드를 내려온 9회 초 공격에서 선두 조쉬벨의 2루타를 시작으로 2사 만루의 동점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원종현, 홍승용, 김진성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진에 막히며 끝내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무사 2루에서 나온 보내기 번트 실패가 결정적이었다.

​(유일한 멀티히트, 타격 상승세 이어간 나성범)

NC는 9회 초 수비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칠 위기였지만, 불펜진의 침착한 투구로 한점차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NC로서는 젊은 투수들로 구성된 필승 불펜진이 큰 위기를 스스로 넘기며 승리를 지켜냈다는 점이 승리 이상으로 의미가 있었다. 나성범은 2타 1타점으로 타선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하며 타격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다.

LG는 신예 투수 정우가 다양한 변화구와 날카로운 직구를 바탕으로 좋은 내용의 투구를 하며 선발진 진입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이 패배 속에서 얻은 위안이었다. 다만 NC에 도루 7개를 허용한 부분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할 아쉬움이었다.

NC 선발 이재학은 시즌 3승을 수확했을 뿐만 아니라 방어율을 2.34로 낮추며 좌완 투수들이 투수 부분 상위권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완 선발 투수로서 그 가치를 높였다. 특히, 올 시즌 등판한 6경기 중 무려 5경기에서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이닝이터의 면모까지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재학은 직구와 강력한 체인지업에 조합에 새로운 구질을 더하면서 경기를 치를수록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인왕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 이후 우려되던 2년 징크스는 저 멀리 날려버린 이재학이다. 이재학은 한발 더 나아가 외국인 선발 3인방을 능가하는 투구로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신의 입지를 더 단단하게 하고 있다. 

NC는 이재학의 호투 속에 시즌 15승에 성공하며 1위 넥센을 반게임 차로 추격했다. 아울러 대 LG전 연승도 4로 그 숫자를 늘렸다. LG는 시즌 16패째를 기록하며 김기태 감독의 사퇴 이후에도 힘겨운 행보를 계속 이어갔다. 승부는 한 점 차로 접전이었지만, 양 팀은 지난해와 반대가 된 처지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대결이었다. 

사진 :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blog.naver.com/youlsim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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