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728x170

공동 3위 팀 두산, 넥센에 1.5경기 차로 다가선 5위 롯데가 야수진의 엔트리 변경을 단행했다. 롯데는 시즌 초반부터 외야수로 활약했던 김문호를 2군으로 내리고 김주현이라는 새로운 얼굴을 1군에 콜업했다. 롯데는 최근 1군에 콜업한 임종혁과 더불어 그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호는 매 시즌 롯데가 잠재력 폭발을 기대하던 선수였다. 김문호는 올 시즌 롯데의 1번 타자 후보에도 올라 있었다. 충분한 기회도 주어졌다. 특히 지난해 큰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는 불운이 있기 전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던 기억이 있는 만큼 올해 한 단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랜 기간 유망주 딱지를 떼지 못했던 김문호 역시 강한 의지로 시즌에 임했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고 최근 출전기회도 점점 줄었다. 김문호는 타율이 0.233에 머물러 있고 각종 공격 지표도 떨어져 있다. 강력한 팀 타선을 구축한 롯데 선수중 가장 저조한 모습이다. 포수 강민호 역시 타격에서 부진하지만,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함을 고려하면 외야수 자원인 김문호의 부진은 대안을 찾게 하는 원인이 됐다.

 

​(긴 기다림 끝에 찾아온 1군 무대 김주현)

롯데는 2군으로 눈길을 돌렸고 마침 퓨처스 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주현에 주목했다. 김주현은 퓨처스 리그에서 6월 11일까지 타율 0.389, 37안타 5홈런, 29타점, 장타율 0.684, 출루율 0.478을 기록할 정도로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경기 출전 수가 26경기고 95타수에 불과하지만, 분명 돋보이는 성적이었다.

롯데는 새로운 얼굴인 김주현을 1군에 콜업해 외야진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었다. 롯데의 외야진은 손아섭이 중심 타자로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나머지 2자리에 아쉬움이 있었다. 중견수를 맞고 있는 전준우는 공격에서 제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함이 느껴진다. 시즌 시작전 입은 부상이 계속 그를 괴롭히고 있다.

또 한 자리를 차지했던 김문호는 앞서 언급한 대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승화와 황동채 등이 대안으로 여겨졌지만, 1군에서 얼마 버티지 못했다. 특히, 공격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롯데는 박종윤의 좌익수 겸업을 대안으로 선택했다. 롯데는 히메네스, 최준석, 박종윤의 공존을 모색해야 했고 공격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마침 주전 좌익수 김문호의 부진이 이어졌다. 롯데는 주중 3연전서 좌익수 박종윤 카드를 꺼내들었다. 첫 경기 결과는 좋았다.

하지만 프로입단 이후 외야수로 경기에 나선 적이 거의 없는 박종윤의 좌익수 수비는 불안감을 내재하고 있다. 경기 후반 수비 보강을 위하 선수 운영이 필수적이다. 더 좋은 것은 공격력을 갖춘 외야 자원의 확보다. 롯데는 퓨처스리그라고 하지만, 최고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김주현에게 기회를 주었다.

김주현은 2007년 2차 6라운드 지명으로 KIA에 입단하면서 프로에 데뷔했다. 그에게 프로의 세계는 험난했다. KIA에서 김주현은 2경기 출전에 5타수 1안타의 성적만을 남기고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2010년 롯데에 신고 선수로 입단한 김주현은 군 복무까지 마치고 올 시즌 본격적으로 퓨처스리그에서 뛸 수 있었다. 긴 공백에도 김주현은 만만치 않은 타격 능력을 선보였고 신고선수 딱지를 뗄 수 있었다.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김주현에게는 긴 기다림 끝에 밟는 1군 무대다. 물론, 당장 기회가 주어질 것 같지는 않다. 그의 자리는 백업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한정된 기회에서 그의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2군으로 내려간 김문호가 타격감을 되찾는다면 1군에 머무를 시간이 더 줄어들 수도 있다. 하지만 신고 선수 출신으로 롯데의 주전 2루수로 당당히 자리한 정훈의 존재는 그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롯데는 최근 젊은 선수들에 조금씩 기회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 황재균, 문규현, 정훈, 박종윤 등이 단단히 지키는 내야진과 달리 외야진은 새로운 얼굴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주현은 그 연장 선상에서 기회를 잡았다. 김주현이 ​정훈에 이어 또다시 신고 선수의 새로운 신화를 쓸 수 있을지 잠깐의 바람에 그칠지 그의 활약 여부가 주목된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blog.naver.com/youlsim74)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