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대 LG 6월 11일] 롯데의 닥치고 공격 라인업 성공할까?

롯데가 전날의 아쉬운 패배를 설욕하고 4위 넥센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 롯데는 수요일 LG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유먼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한 손아섭의 활약을 앞세워 4 : 1로 승리했다. 롯데 선발 유먼은 시즌 8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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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들어 짠물 투구를 하고 있는 롯데 불펜진은 8,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마무리 김승회는 1.1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7세이브를 수확했다. 롯데 타선은 초반 LG 선발 임정우의 호투에 밀려 고전했지만,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팀의 승리를 불러왔다. 롯데는 효과적인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좋은 수비로 마운드의 투수들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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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타자 손아섭은 4회 말 과감한 주루로 안타 없이 선취 득점을 스스로 만들어낸 데 이어 8회 말에는 승부의 쐐기를 박는 2범 홈런으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롯데 선발 유먼은 볼넷 5개를 허용하며 완벽한 투구내용은 아니었지만, 체인지업을 적절히 활용하며 LG 타선에 결정적인 한 방을 허용하지 않았다. 관록이 돋보이는 투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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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이끈 만점 활약 손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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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발 임정우가 호투하며 대등한 마운드 대결을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이 부족했다. 임정우는 기존의 커브, 슬라이더 외 포크볼을 새롭게 레퍼토리에 추가하며 롯데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임정우는 4회 말 폭투로 1실점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삼진 7개를 잡아내며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만족스러운 투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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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야수들의 지원이 없었다. 타선은 롯데보다 1개 많은 8안타를 때리고도 분주하기만 했을 뿐이었고 그나마 경기 후반 결정적 득점 기회를 놓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임정우의 5.2이닝 2실점 호투는 패전과 연결됐다. 전날 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로 승리를 지켜냈던 LG 불펜진은 임정우에 이어 정현욱, 신재웅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두 투수가 모두 실점하면서 경기 흐름을 롯데에 내주는 빌미는 제공했다. 타선에서는 정성훈이 3안타로 분전했지만, 나 홀로 활약으로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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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승리와 더불어 3명의 1루수 자원을 동시에 기용하면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롯데는 1루수 박종윤은 좌익수로 기용하면서 최준석을 1루수, 히메네스를 지명타자로 기용하며 동시에 선발 출전시켰다. 표면적으로 큰 효과는 없었다. 하지만 이들이 때려낸 1개씩의 안타는 경기 흐름을 가져가는 데 큰 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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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1에서 2 : 1로 역전한 6회 말 공격에서는 히메네스의 징검다리 안타와 최준석의 2루타가 이어지며 득점에 성공했고 7회 말 공격에서는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박종윤의 2루타로 득점 기회를 잡기도 했다. 박종윤은 많은 타구를 처리하지는 않았지만, 좌익수 수비에 잘 적응하는 모습이었고 1루수로 복귀한 경기 후반 호수비로 실점을 막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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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1타점 적시 2루타, 최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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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로서는 세 명의 선수가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상대 투수에 상당한 위압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 경기였다. ​우려되던 수비 문제도 최준석, 박종윤이 변화된 상황에 잘 대응하면서 부담을 덜 수 있었다. 롯데는 경기에서 대활약한 손아섭에 이어 히메네스, 최준석, 박종윤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타선을 처음으로 가동하며 공격력 극대화의 가능성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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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라인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롯데는 좌익수의 공격력 약화와 1루수 중복 포지션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잠재된 수비 불안은 시즌 내내 가지고 가야 할 부담일 수밖에 없다. 특히, 좌익수 박종윤이 외야에서도 안정된 수비를 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롯데는 선수 교체 카드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이를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경기 후반 최준석을 대주자로 교체하면서 수비 보강을 위한 선수 운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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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처음 시도한 극단적인 공격 라인업은 결과적으로 성공이었다. 롯데는 남은 시즌에도 상황에 따라 이 라인업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좌익수 김문호의 타격 부진이 지속되고 전준우가 만성적인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롯데의 초 공격적 라인업이 롯데의 상위권 도약을 위한 플러스알파가 될지 한계에 직면하게 될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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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blog.naver.com/youlsim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