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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의 끝이 눈앞에 다가온 10월의 첫 금요일, 프로야구 순위경쟁은 여전히 뜨거웠다. 수위 변동은 없었지만, 변화의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1위 삼성부터 7위 한화까지 자신들의 정규리그 순위를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됐다.


1위 삼성은 홈 마지막 경기에서 kt의 거센 도전을 연장 접전 끝에 가까스로 이겨내고 1위 굳히기에 성공했다. 삼성은 9회 초 4 : 2로 앞선 경기를 마무리 임창용의 난조로 4 : 4 동점을 허용했지만, 연장 10회 말, kt의 끝내기 폭투로 5 : 4로 행운의 승리를 가져갔다. 


삼성은 올 시즌까지만 사용하게 된 홈구장인 대구시민구장에서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로 각종 이벤트가 빛을 잃을 위기에서 벗어났다. 2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2위 NC와의 승차를 1경기로 유지한 삼성은 자력 우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홈런, 타점 1위 박병호, 넥센 3위 견인할까?)



2위 NC는 5위 경쟁팀 SK에 9 : 2 대승을 거두며 1위 삼성 추격의 여지를 남겼다. 이 경기에서 NC는 제5선발 이태양이 프로데뷔 첫 10승에 성공했고 간판타자 테임즈는 우리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홈런 40, 도루 40을 동시에 달성하는 40 - 40 클럽에 가입하는 경사가 겹쳤다. 상대 전적에서 삼성에 뒤진 탓에 1위 경쟁에서 불리한 NC지만, 최근 기세는 삼성을 능가하고 있는 NC다. 2위를 확정하고 홀가분한 상황에서 추격하고 있다는 점도 심리적으로 유리한 점이다. 아직은 1위 삼성이 안심할 수 없다. 


이런 NC에 패한 SK는 자력으로 5위를 확정할 기회를 잃었다. 자신들보다 3경기를 덜 치른 6위 KIA에 반 경기차 추격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SK는 승리한 절실한 상황에서 앞 순위 선발진을 내세울 수 없었다. 10월 2일 경기에서 신예 문광은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역부족이었다. SK는 5위를 굳힐 수 있는 고비에서 에이스 김광현이 나선 경기에서 거든 패한 것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제 1경기를 남겨둔 SK는 남은 NC전에 승리하고 다른 팀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할 처지다. 하지만 1위 추격의 여지가 남아있는 2위 NC전이 부담스럽다. 만약 시즌 마지막 경기마저 패한다면 거의 손에 넣었던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을 내줄 가능성이 높아진다. 시즌 최종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할 SK다.


SK의 시즌 막판 부진으로 SK를 추격하는 KIA와 한화의 희망이 되살아났다. KIA는 남은 경기 수가 많다는 점이 더 큰 기회로 다가왔다. KIA는 에이스 투수들이 맞대결한 10월 2일 두산전에서 마운드의 선전으로 2 : 1로 승리했다. KIA는 5위 SK를 반 경기차로 추격했고 5위 결정권을 자신들이 가져왔다. 


얼마 전까지 주전급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힘겨운 모습이었던 KIA임을 고려하면 놀라운 반전이다. 좋은 않은 몸 상태에도 3경기 선발 등판에서 호투한 에이스 양현종의 활약이 큰 힘이 됐다. 여기에 3이닝 세이브도 마다치 않는 마무리 윤석민의 역투도 빛났다. 무엇보다 어려운 여건에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하나로 뭉친 선수들의 강한 의지가 돋보였다. 선발진의 어려움이 여전하고 남은 4경기를 쉼 없이 해야 하는 것이 부담이지만, 지금의 기세라면 KIA의 기적을 기대할만하다. 


아직 5위 추격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7위 한화는 시즌 마지막 kt전에 온 힘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5위 경쟁에서 가장 불리한 위치에 있지만, 포기할 수 없는 그들이다. 10월 2일 경기에서도 한화는 사실상 5위가 멀어진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LG에 6 : 3으로 승리했다. 남은 한 경기에서도 한화는 지난 삼성전 깜짝 호투한 김용주를 앞세워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둠과 동시에 기적을 기대하고 있다. 


다시 복잡해진 5위 경쟁이 이상으로 치열해진 3위 경쟁은 넥센의 승리와 두산의 패배가 엇갈리며 경우의 수가 더 늘었다. 두산이 한 경기를 더 남겨둔 탓에 불리한 위치에 있던 3위 넥센은 10월 2일 롯데전 승리로 두산과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넥센은 경기 초반 시즌 막판 무기력증 탈출을 위해 집중력 있는 경기를 한 롯데의 기세에 초반 밀리는 경기를 했지만, 경기 중반부터 타선이 폭발하며 10 : 6 승리를 가져갔다. 


넥센 선발 피어밴드는 6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허용하며 6실점 하는 부진을 보였지만, 경기 중 부상을 당하는 와중에서 마운드를 지키는 투혼을 발휘하며 선수들의 투지를 일깨웠다. 그의 투혼에 넥센 타선은 4번 타자 박병호의 역전 3점 홈런을 포함에 4홈런에 13안타 10득점을 집중력으로 그를 도왔다. 여기에 한현희, 조상우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진은 피어밴드의 시즌 13승을 지켜냈다. 



(KIA 5위 희망 지켜준 마무리 윤석민)



롯데전 승리로 넥센은 3위 경쟁에 유리한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들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삼성전이라는 점은 부담이다. 삼성은 1위 수성을 위해 온 힘을 다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장기간 재활에 매달렸던 외국인 투수 피가로를 10월 3일 선발로 예고했다. 넥센은 후반기 선발진에서 큰 힘이 되고 있는 양훈이 선발로 나선다. 넥센으로서는 되살아난 팀 타선이 그 흐름을 이어간다면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넥센의 승리는 반대로 1위 삼성의 위기가 될 수 있다. 


에이스 니퍼트와 외국인 투수 스와잭까지 불펜 등판시키는 총력전에도 10월 2일 KIA전에 패한 두산은 남은 2경기에 다 승리하고 넥센의 시즌 최종전 패배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두산으로서는 5위 경쟁팀으로 강한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는 KIA와 시즌 마지막 3경기를 치른다는 점이 불행으로 작용하고 있다. 두산으로서는 3일 에이스 유희관이 선발로 나서는 경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할 처지다. 만약 패한다면 4, 5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대비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프로야구 막판 순위 경쟁은 가능성이라는 단어를 경쟁팀들이 모두 공유하고 있다. 완연한 가을 날씨로 접어든 10월이지만, 순위 경쟁은 여전히 뜨겁다. 10월의 첫 주말이 지나면 순위 경쟁이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사진 : 넥센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글 : 심종열(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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