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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서 수비 능력은 티 나지 않지만, 강팀이 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다. 접전의 경기에서 어려운 타구를 처리할 수 있고 쉬운 타구를 잘 처리할 수 있고 없고 여부는 승부의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실제 지난 시즌 상위권을 형성한 팀 대부분은 높은 수비력을 보였다. 


지난 시즌 상위 5개 팀 중 넥센을 제외한 두산, 삼성, NC,  SK는 적은 실책을 하는 팀 5위 안에 들었다. 지난해 하위권 전력이라는 평가에도 선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NC에 이어 두 번째 적은 실책을 기록한 단단한 수비력에 있었다. NC는 팀 실책 83개로 가장 적은 실책을 기록한 데 이어 0.985의 수비율로 이 부분에서도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런 강력한 수비능력의 뒷받침 속에 NC는 시즌 MVP의 테임즈를 필두로 한 강력한 타선과 단단해진 마운드가 조화를 이루며 정규리그 2위의 성과를 만들어 내며 창단 후 단기간에 강팀으로 자리할 수 있었다. 포스트시즌에서 넥센, NC, 삼성을 차례로 밀어내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두산 역시 리그 상위권의 수비력이 그 밑바탕에 있었다. 






이 점에서 롯데는 지난 시즌 낙제점에 가까웠다. 롯데는 지난 시즌 신생팀 kt보다 4개 적은 팀 실책 110개로 이 부분 불명예 2위를 기록했고 수비율 역시 리그 9위로 최하위권이었다. 포수의 포일은 16개로 불명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 불안은 지난해 강력한 타선과 외국인 원투펀치 린드블럼, 레일리의 호투에도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밀리는 중요한 원인이 됐다. 특히, 내야 수비의 불안감은 시즌 내내 롯데에 큰 짐이 됐다. 


주전 내야수 중 정훈이 실책 17개를 시작으로 황재균이 16개, 유격수 요원 문규현 오승택이 각각 10개로 두 자릿수 실책을 기록했다. 결코, 무심코 넘길 수 없는 수치다. 이런 실책들은 결국, 승부처에서 스스로 무너지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고 파워 투수보다 범타 유도가 많은 롯데 투수들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올 시즌 롯데는 동계훈련 기간 수비력 강화를 중요한 과제로 삼은 모습이다. 강훈련도 예고됐다. 실제 롯데 전력을 살피면 공격과 마운드에서 롯데는 상위권 전력을 갖췄다. 타선은 지난해 강타선은 면모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아직 외야 한 자리와 1루수의 공격력에서 아쉬움이 있지만, 이를 메울 자원이 다수 확보됐다. 


마운드는 윤길현, 손승락이 보강되면서 약점이던 불펜진을 강화했다. 토종 선발 투수들의 기량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지만, 고원준, 박세웅, 진명호, 김원중, 이성민, 홍성민 등 젊은 투수들의 기량 발전은 기존의 베테랑들과 조화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 이런 마운드의 긍정 요소는 롯데의 올 시즌을 희망적으로 만드는 요소다. 


하지만 지난해 문제가 됐던 수비능력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롯데가 쌓아올린 전력 강화의 장작들은 사상누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위해서는 주전급 선수들의 분전이 필수적이다. 물론, 수비력 강화에 치중하면서 공격력 약화를 불러오는 전력의 불균형을 초래하는 것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2016시즌 롯데는 상위권 도약을 꿈꾸고 있다. 객관적 전력도 상위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수년간의 전력과 비교하면 공.수에서 전력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꾸준함을 유지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 수비력 강화는 기초가 되는 일이다. 롯데가 수비의 약점을 보완하며 상위권 도약의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을지 겨울 그리고 스프링 캠프의 결과가 그 답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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