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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색전이 끝나고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시작되는 2016 프로야구에서 넥센의 예상치 못한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 넥센은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 4월 마지막 주가 시작되는 시점에 10승 1무 9패의 중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5할 승률 턱걸이지만, 시즌 전 강력한 꼴찌 후보였음을 고려하면 지금 넥센의 성적은 예상을 크게 웃돌고 있다.  


중요한 건 일시적 상승세로 여겨졌던 시즌 초반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떠나간 선수들의 공백이 크긴 하지만, 떠난 선수들을 대신해 새롭게 자리한 선수들이 투.타에서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면서 활력소가 되고 있고 실패에 관대한 넥센 벤치의 정 리더십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넥센이다. 그 결과 넥센은 화려함을 줄었지만, 더 끈끈하고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탈바꿈했다. 


박병호, 강정호, 유한준 등 강타자들이 떠난 타선은 베테랑 이택근과 김민성, 삼성에서 영입한 채태인, 그리고 외국인 타자 대니 돈이 새롭게 중심 타선을 구성하면서 그 공백을 메웠다. 서건창, 고종욱이 나서고 있는 테이블 세터진은 스피드와 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고 타격에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박동원과 지난 시즌 홈런 때리는 유격수로 자리했던 김하성이 이끄는 중심 타선은 힘을 리그 최상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알찬 활약을 하고 있다. 이들을 뒷받침하는 젊은 백업 선수들도 높은 팀 기여도를 보이고있다. 



(넥센의 새로운 마무리 김세현)



이런 타선의 활약과 더불어 주력 투수들의 이탈로 우려가 컸던 넥센 마운드 역시 예상외로 선전하고 있다. 우선 큰 틀이 바뀐 선발진이 기대 이상이다. 외국인 투구 피어밴드와 코엘로는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며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젊은 투수들이 선발 마운드의 높이를 높이고 있다. 벌써 시즌 4승에 성공한 신재영은 1점대 방어율을 유지할 정도로 완벽한 투구를 하고 있다. 시즌 초반 신재영은 넥센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박주현이라는 새 얼굴이 선발 마운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베테랑 양훈의 부진이 아쉽지만, 두 젊은 투수들이 있어 그 공백을 덜어내고 있다. 


선발진과 더불어 지난 시즌에 비해 큰 변화가 있었지만, 역할 분담이 잘 이루어지면서 우려와 달리 잘 버텨주고 있다. 기복이 있지만, 김상수, 이보근은 전천후 불펜 투수로 팀이 필요할 때, 활용도가 높고 김택형, 오재영이 좌완 불펜 투수로 마정길은 언더핸드 투수로 상황에 맞게 투입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불펜진을 이끌었던 손승락, 조상우, 한현희가 모두 없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습은 아니다. 


이런 넥센 불펜에 있어 중요한 키맨은 새로운 마무리 김세현이다. 지난 시즌까지 김영민이라는 이름으로 경기에 나섰던 김세현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모두 발휘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였다. 2006시즌 입단한 이후 김세현은 빠른 공을 던지는 파워피처로 선발과 불펜 어디에서 쓰임새가 많은 투수였지만, 성장이 더디면서 어중간한 위치에 있었다. 공은 빠르지만 제구가 들쑥날쑥했고 멘탈이 흔들리며 스스로 무너지는 일도 많았다. 


프로선수로서 확고한 자리를 잡지 못했던 김세현은 지난 시즌 김세현은 완투 완봉승을 기록하며 감을 잡는 모습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건강 이상으로 시즌을 마감하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김세현은 이름까지 개명하며 강한 의지로 올 시즌을 준비했고 팀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개막전을 맞이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개막 3연전 2경기에 나선 김세현은 모두 실점하며 초보 마무리 투수의 불안감을 노출했다. 하지만,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경기에서 팀이 끝내기 승리로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되면서 김세현은 달라졌다. 자신감을 되찾은 김세현은 이후 무실점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 사이 5세이브를 쌓은 김세현은 이 부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150킬로에 이르는 강한 직구와 떨어지는 변화구 조합이 자신감과 어우러지면서 믿음직한 마무리 투수로 그를 변모시켰다. 


김세현이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으면서 넥센 불펜운영은 한층 수월해졌다. 이는 넥센의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가는 데 있어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새로운 기회를 잡으려는 김세현의 의지와 그를 믿고 중책을 맡긴 넥센의 과감한 결정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드는 모습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물론, 올 시즌이 김세현에게 풀 타인 마무리 첫 시즌인 만큼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 페이스가 떨어졌을 때 이를 잘 대처할 수 있을지도 아직은 지겨봐야 하지만, 시즌 초반 그의 투구는 개막 2경기 어려움을 넘긴 이후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


모든 것이 달라진 넥센에 이름을 바꾼 마무리 김세현, 큰 변화와 함께 장기 레이스를 함께 하고 이 둘의 조합이 시즌 마지막까지 상생이 조합이 될 수 있을지 아직은 김세현이 넥센 마운드의 최후 보루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사진 : 넥센 히어로즈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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