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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선발투수의 초반 난조로 완패를 당했던 롯데가 선발 투수의 호투를 앞세워 그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5월 12일 홈경기에서 에이스 린드블럼의 6.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0탈삼진의 1실점(비자책)의 위력투와 1회 말 5득점의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8 : 1로 완승했다. 롯데는 전날 2 : 16의 대패의 후유증을 말끔히 씻어내고 주말 3연전에 임할 수 있게 됐다. 


부상으로 전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아두치, 강민호 두 주력 타자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롯데 타선은 팀 9안타로 8득점 하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에이스의 호투를 뒷받침했다. 최근 새롭게 주전 1루수로 자리한 김상호는 5번 타순에서 3점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으로 팀 승리의 또 다른 주역이 됐다. 이밖에도 4번 타자 최준석은 2안타 2타점, 강민호는 솔로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의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넥센은 선발 코엘로가 초반 난조로 대량 실점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빼았긴 데다 전날 불망이를 휘두르던 팀 타선이 롯데 선발 린드블럼에게 완벽하게 막히면서 완패를 피할 수 없었다. 팀 3안타의 빈공으로는 해볼 도리가 없는 경기였다. 넥센은 그들의 연승 숫자를 4에서 더 늘리지 못했다. 



(에이스의 위용 되찾은 롯데 린드블럼)



앞서 언급한 대로 선발 투수의 투구 내용에서 승패가 엇갈린 경기였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의 지난 주말 두산전 호투를 그대로 이어가면 초반부터 위력적인 투구를 했고 넥센 코엘로는 긴 휴식 후 등판 탓인지 초반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흔들렸다. 


1회 말 넥센 선발 코엘로는 1, 2, 3번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전날 대패를 당하면서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 작아지는 모습을 보였던 롯데 타선은 이번에는 달랐다.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4번 타자 최준석의 카운트를 잡기 위해 가운데 몰린 공을 놓치지 않고 2타점 적시 안타로 연결했다. 적시타는 이어졌다. 계속된 무사 2, 3루 기회에서 롯데 5번 타자 김상호는 넥센 선발 코엘로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과 연결했다. 롯데의 5 : 0 리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넥센 선발 코엘로는 5실점 후 제 페이스를 찾았지만, 초반 5실점은 롯데 선발 린드블럼에게는 큰 힘이 됐다. 린드블럼은 한층 더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한 승부를 할 수 있었다. 150킬로에 육박하는 그의 직구는 더욱더 힘이 실려 포수 미트를 향했다. 린드블럼의 강한 직구에 넥센 타자들의 방망이는 허공을 가르는 일이 많아졌다. 직구에 대한 부담은 변화구를 더 효과적으로 만들었다. 린드블럼의 각도 큰 변화구는 직구와 조화되어 많은 탈삼진으로 이어졌다. 


린드블럼의 무실점 호투로 롯데의 5 : 0 리드를 경기 중반까지 이어졌다. 5회 초 넥센의 반격이 있었다. 롯데 내.외야진의 느슨한 수비가 넥센에 기회로 다가왔다. 5회 초 2사 후 박동원의 타구는 중견수와 좌익수 사이 플라이였지만, 중견수 아두치와 좌익수 김문호가 겹치며 2루타가 됐다. 이닝이 끝날 상황이 실점 위기가 되자 롯데 선발 린드블럼의 순간 흔들렸다. 후속 타자가 볼넷으로 출루한 이후 또 한 번 문제가 발생했다. 2사 1, 2루에서 넥센 임병욱의 강한 타구를 롯데 2루수 정훈이 실책하면서 넥센은 5 : 1로 롯데를 추격할 수 있었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정면 땅볼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롯데에 아쉬움이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린드블럼은 이어진 위기를 추가 실점 없이 극복하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후 린드블럼은 7회 2사까지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며 퀄리티스타를 완성했다. 그의 1실점의 비자책점이었고 6점대에 있던 린드블럼은 방어율은 5점대로 떨어졌다. 승리 투수가 되기에 충분한 투구 내용이었다. 롯데는 린드블럼에 이어 이정민, 강영식, 박진형으로 마운드를 이어가며 윤길현, 손승락 두 불펜 원투 펀치를 아끼며 주말 3연전을 대비했다. 


이런 롯데의 마운드 운영이 가능했던 건 추가 득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5 : 1 추격당한 5회 말 롯데는 선두 김문호의 안타 출루에 이어 2사 후 김상호의 적시 안타로 6 : 1로 한 발 더 앞서갔고 8회 말에는 강민호의 솔로 홈런과 이어진 정훈, 아두치의 연이은 장타로 8 : 1로 앞서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넥센은 선발 코엘로에 이어 5회부터 등판한 하영민 두 투수로 경기를 마치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는 경기 운영을 했다. 선발 코엘로는 4이닝 3피안타을 허용했지만, 6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스스로 무너진 경기를 했지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데 오른 하영민은 이틀 연속 등판임에도 남은 4이닝을 6피안타 1사사구 2실점으로 막아내며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롯데로서는 팀 승리와 함께 에이스 린드블럼이 일시적 반등이 아닌 에이스의 모습으로 완전히 돌아왔다는 점은 승리의 기쁨을 더했다. 신예 김상호가 해결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는 점도 롯데에게는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수비 실책으로 하지 않아도 될 실점을 한 점은 옥의티였다. 그럼에도 전날 대패의 기억을 지워내고 투,타 조화로 승리를 이끌어냈다는 점은 롯데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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