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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프로야구] 계속되는 루징 시리즈 빨간불 켜진 1위 수성, 두산

스포츠/2016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6. 8. 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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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7할 승률까지 기대되며 무적의 팀으로 자리했던 정규리그 1위 두산이 흔들리고 있다. 두산의 부진 속에 크게 뒤져 있던 2위 NC는 다시 1위 추격의 희망을 되살렸다. 이 덕분에 순위 경쟁의 무풍지대였던 1, 2위 경쟁이 다시 뜨거워졌다. 



문제는 NC 역시 최근 팀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다는 점이다. NC는 승부조작 파문에 주력 선발투수 이태양, 이재학이 차례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태양은 재판중에 있고 이재학은 수사 선상에 올라있다. 이에 더해 올 시즌부터 제5선발 투수로 자리 잡은 이민호까지 사생활 문제로 구설에 오르며 자체 징계를 받았다. 이 상황에서 좋은 투구를 하기는 쉽지 않다. 



토종 선발 투수 3인이 모두 정상 가동이 불가능한 NC다. 여기에 에이스 해커는 부상의 여파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시즌 개막전과 함께 함께했던 NC의 5인 선발 투수 중에 제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건 외국인 투수 스튜어트 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NC는 신예들로 선발진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NC는 강력한 타선과 상대적 강점이 있는 불펜진으로 버티고 있지만, 안정적인 전력이 결코 아니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5승 5패로 그리 뛰어나지 않다. 








그럼에도 NC는 지난주 하루였지만, 두산을 밀어내고 1위 자리에 올랐었다. 그만큼 두산의 최근 부진이 심각하다. 두산은 최근 10경기 3승 7패를 기록했다. 최근 4번의 3연전 시리즈를 모두 루징시리즈로 마감했다. 지난주에도 두산은 하위권 팀 LG, 롯데를 상대로 2승 4패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일요일 경기에도 패했다면 5연패 수렁에 빠질 수 있었다. 



이렇게 한고비를 넘긴 두산이지만, 2위 NC와의 격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정규리그 1위가 무난해 보였던 두산으로서는 엄청난 변화다. 이런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마운드에서 찾을 수 있다. 두산은 시즌 초반부터 불펜진에 대한 약점을 안고 있었다. 다만, 베테랑 정재훈의 기대 이상의 역투로 불펜진의 중심을 잡아주고 마무리 이현승이 뒷문을 잘 잠그면서 도드라지지 않았을 뿐이었다. 하지만,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에 두산 불펜진은 어려움에 봉착했다. 



마무리 이현승은 체력적인 부분에 문제를 드러내며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시즌 초반 팀이 많은 승수를 쌓으면서 등판이 잦았던 것이 역설적으로 그에게 부담이 됐다. 그의 앞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었던 정재훈마저 힘이 떨어졌다. 그 역시 최근 수년간을 통틀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이 문제였다. 설상가상으로 정재훈은 경기중 타구에 큰 부상을 입고 사실상 시즌아웃되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두산은 젊은 투수들을 불펜진에 수혈하고 트레이드로 베테랑 불펜 투수 김성배를 영입했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았다. 9월이면 군에서 제대하는 이용찬, 홍상삼 두 투수들이 가세하기 전까지 불펜진의 어려움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불펜진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됐던 선발진도 사정이 그리 좋지 않다. 두산의 니퍼트,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 등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리그 최강이라 해도 될 정도로 탄탄하다. 실제 이들 4명의 선발 투수들의 모두 15승 이상을 기대해도 될 정도다. 하지만 에이스 니퍼트가 부상으로 잠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보우덴, 장원준도 페이스가 떨어졌다. 유희관 역시 지난 일요일 경기 호투했지만, 최근 선발 등판의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불안한 불펜진에 선발진마저 무더위 속에 힘이 떨어지면서 두산은 매 경기 불안한 마운드에 고심할 수밖에 없었다. 



마운드 불안과 함께 리그 최강의 팀 타선도 주전들의 체력저하로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건우라는 호타 준족이 외야수가 1번 타자로 자리를 잡고 풍부한 백업층이 있지만, 주전들의 부진과 부상공백을 완전히 메울 수 없었다. 게다가 마운드 불안으로 대량 실점의 경기가 늘어난 것도 팀 타선에 영향을 주었다. 



이렇게 두산은 시즌 초반부터 이어지는 투,타의 균형이 크게 무너졌다. 이 상황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긴 무리가 있다. 하지만 이번 주 시작되는 2연전 시리즈는 두산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고 선수층이 두껍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많은 승수를 벌어놓은 탓에 1승 1패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연승이 쉽지 않은 2연전 체제에서 2위가 쉽게 1위를 추격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여기에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가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할 예정이고 주전 포수 양의지도 돌아왔다. 베테랑 홍성흔은 1군에 복귀해 지난 일요일 맹타로 팀 연패를 끊는 활약을 했다. 팀 분위기를 상승시킬 여건을 마련된 셈이다. 하지만 이번 주 대진은 그리 만만치 않다. 



이번 주 두산은 KIA, 삼성, 넥센과 차례로 대결한다. KIA는 최근 팀 타선이 뜨겁게 불타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삼성은 명가 재건을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안정적인 3위를 유지하며 팀 전력에 큰 기복이 없다. 두산의 지난 주 경기력이라면 결코 쉬운 상대들이 아니지만, 지난 주 연패 탈출로 분위기 전환을 이뤄냈다는 점은 두산에 긍정적이다. 



비록 최근 부진하지만, 두산의 전력을 올 시즌 가장 안정적이다. 강력한 선발진이 있고 팀 타선은 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불펜진의 불안은 사실 대부분 팀이 가지고 있는 문제다. 두산의 최근 부진은 오랜 기간 독보적 1위를 달리면서 생긴 매너리즘도 크게 작용했다 할 수 있다. 2위와의 격차가 다시 줄어들고 긴장감이 높아진다면 경기에 대한 집중력도 살아날 수 있다. 



현재 두산이 위기 상황인 건 분명하다. 하지만 두산은 시즌 초반 쌓아놓은 많은 승수가 있다. 이는 순위경쟁을 하는 데 있어 누구도 가지지 않은 큰 자산이다. 1위 수성에 어려움이 생겼다고는 하지만, 어느 팀이건 장기 레이스에서 고비가 있다. 아직은 두산의 추락을 논하기는 이른감이 있다. 두산의 전력은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과연 두산이 지금의 위기를 넘기고 정규리그 1위를 지켜낼 수 있을지 싱겁게 끝날 것 같았던 1위 경쟁에 변수가 생긴 건 분명하다. 



사진 : 두산베어스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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