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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로 시즌 최종전 2경기가 하루 순연되는 우여곡절 끝에 2016프로야구 정규리그가 막을 내렸다. 그 최종전 2경기 중 한 경기의 승리팀 롯데는 2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10월 9일 넥센과의 홈 경기에서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의 김준태, 연속 경기 홈런포를 가동한 최준석의 1안타 2타점 활약과 함께 불펜투수들의 역투를 더 해 8 : 5로 승리했다. 66승 78패의 전적을 남긴 롯데는 정규리그 8위를 기록하게 됐다. 



준PO 진출을 확정한 넥센은 포스트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선수들을 고루 기용했다. 하지만 실점과 연결되는 실책 3개를 기록하는 등 수비 조직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여기에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로 나서야 할 신재영이 3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다소 부진한 투구를 했다는 점도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었다. 넥센으로서는 10월 7일 경기에 선발로 나섰던 밴헤켄도 불안감을 노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남은 기간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 회복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경기는 초반 투수전 양상이었지만, 타순이 한 바퀴 돈 이후 분위기가 타격전 양상으로 변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 넥센 선발 신재영은 3회까지 무난한 투구를 했지만, 이후 흔들림이 있었다. 선취 득점은 롯데가 먼저 성공했다. 롯데는 4회 말에만 4안타를 몰아치며 2득점 했다. 하지만 병살타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는 넥센의 반격을 불러왔다. 넥센은 5회 초 안타 5개를 집중하며 3득점 했고 경기를 역전시켰다. 후반기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했던 롯데 선발 박세웅은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 투수의 기회를 잡았지만,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울 수 있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박세웅은 5이닝 8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그의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을 끝냈다. 박세웅은 8월 이후 단 1승로 거두지 못한채 7승 12패의 방어율 5.76의 2016시즌 기록을 남기게 됐다. 시즌 로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후반기 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긴 시즌이었다. 



역전을 허용한 롯데는 하위 타선에 자리했던 포수 김준태의 깜짝 활약으로 다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5회 말 넥센 두 번째 투수 마정길로부터 동점을 이루는 솔로 홈런을 때려낸 김준태는 6회 말 2사 만루에서 3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팀의 6 : 3 리드를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넥센의 내야진은 2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실점의 원인을 제공했다. 올 시즌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한 강민호를 대신해 주전 포수로 많은 경기에 나섰던 김준태는 타격에서 부족함을 드러냈지만, 시즌 최종전에서 인상적인 타격을했다. 



김준태의 4타점 활약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 넥센은 7회 초 볼넷 2개를 얻어내며 잡은 득점 기회에서 팀 배팅이 이루어지며 2득점했고 6 : 5로 다시 롯데를 추격했다. 넥센의 상승 흐름이었다. 이런 넥센의 타격 상승세를 잠재운 건 롯데 베테랑 불펜 투수 이정민이었다. 이정민은 7호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롯데 불펜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했던 이정민은 시즌 최종전에서도 그 모습을 잃지 않았다. 이런 이정민의 호투는 7회 말 최준석의 승부의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최준석으로서는 시즌 내내 이어진 부진의 기억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는 2경기 연속 홈런포였다. 



이렇게 경기 분위기는 롯데의 승리로 급격히 기울었다. 이후 경기는 큰 변화 없이 롯데의 8 : 5 승리로 마무리됐다.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롯데 불펜 투수 홍성민은 3타자로 가볍게 이닝을 끝내며 2경이 연속 세이브에 성공했다. 롯데로서는 올 시즌 부진의 아쉬움을 조금은 덜어낸 승리였고 연승이었다. 비록 순위는 8위로 마무리됐지만, 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는 롯데였다.



이제 롯데의 2016시즌은 끝났다. 긍정적인 변화고 있었고 전력보강도 이루어진 롯데였지만, 시즌 결과는 지난 시즌과 달라진 것이 없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다. 롯데 팬들의 실망감이 깊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현저히 줄어든 관중수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시즌 동안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은 분명 희망적인 요소였다. 하지만 올 시즌 롯데에게 실패한 시즌이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이 실패를 내년 시즌 더 나은 성적으로 승화시키는건 다시 시즌 후 롯데의 몫으로 남게됐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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