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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LG가 연장 접전 끝에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리하며 그들의 가을야구를 이어갔다. LG는 10월 24일 잠실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 말 나온 대타 양석환의 내야 안타로 결승 득점을 얻어내며 2 : 1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 승리로 LG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4차전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며 3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내고자 했던 NC는 선발투수 장현식을 시작으로 그의 뒤를 이은 5명의 불펜투수들이 모두 16개의 사사구를 기록하며 매 이닝 위기를 자초하는 등 마운드 운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NC 마운드는 1회 말 밀어내기 실점 이후 수 많은 위기를 실점없이 극복하며 경기를 연장까지 이끌었다. 하지만, 실점 위기에서 호수비로 마운드를 도왔던 야수들은 계속된 위기 탈출로 잡은 분위기를 승리로 연결할 수 있는 공격력은 나오지 않았다.  



NC는 8번 타자로 경기에 나선 포수 김태군이 3안타 1타점으로 타선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했고 1번 타자 박민우가 2안타로 활약했지만, 그들이 자랑하는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까지 나테이박 타선이 무안타로 침묵하며 득점에 인색한 경기를 해야 했다. NC는 필승 불펜진을 모두 소진하며 5번의 만루 위기를 넘기며 어렵게 승부 흐름을 이어가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11회 말 1사 2, 3루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시리즈를 끝낼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11회 말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은 내야 안타로 기록됐지만, 자신에개 온 땅볼을 놓치며 결승 득점을 허용했고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NC는 1, 2차전 해커, 스튜어트 두 외국인 투수의 호투와 안정감 있는 불펜진의 경기 마무리로 승리를 가져왔지만, 3차전 선발 등판한 신예 장현식이 사사구 5개를 내주며 경험 부족의 한계를 드러냈고 당겨서 가동된 불펜진 역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사사구를 남발하는 등 외국인 투수들과 크게 비교되는 투구 내용으로 큰 고민을 남기고 말았다. 



LG는 승리하긴 했지만, 무수히 많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스스로 어렵게 만들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LG는 정규이닝에서 무려 5번의 만루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한 번도 득점과 연결하지 못했다. 안타 수는 6개에 불과했지만, 상대가 무려 16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그들 앞에 차려준 밥상을 스스로 걷어차는 답답한 공격을 되풀이했다. LG는 초반부터 크게 앞서갈 수 있는 경기를 스스로 어렵게 만들었다. 



이런 타선의 부진을 대신한 건 마운드의 선전이었다. 특히,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주장 류제국의 역투가 빛났다. 류제국은 자신의 패전이 팀의 시리즈 패배와 직결되는 중압감 가는 등판이었고 팀 타선이 거듭된 득점 기회를 놓치는 와중에도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며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막아냈다. 류제국의 투구는 KIA와의 와일드 카드전 호투를 재현하는 투구였다. 류제국은 5회 초 강한 직선 타구가 자신의 모자챙을 때리는 아찔한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지만, 그 충격을 정신력으로 이겨내는 투혼을 보였다. 



류제국은 6회 초 자신이 남겨둔 주자가 홈 득점하며 1자책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5.2이닝 2피안타 7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주었다. 볼넷을 남발하며 1이닝 투구 후 강판당한 NC 선발투수 장현식과 좋은 대조를 보이는 투구였고 베테랑의 관록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주는 투구이기도 했다. 



LG 선발 류제국이 마운드를 물러나면서 경기는 불펜진이 총 동원되는 한 점 승부로 팽팽하게 이어졌다. 양팀은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고 경기는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LG로서는 8회 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심판 합의판정으로 LG의 홈 득점이 아웃으로 판정이 번복되는 흔치않은 장면까지 연출하며 한 점에 대한 갈증이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이를 뒤로하고 NC는 필승 불펜진을 아낌없이 마운드에 올려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고 LG는 선발 투수인 소사를 경기 후반 마운드에 올리는 초강수로 맞대응했다. 



하지만 연장전으로 승부가 계속되면서 필승 불펜투수를 일찍 소모한 NC는 투수 운영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졌다. LG는 연장전에 마운드에 오른 임정우가 1차전 실패의 아픔을 딛고 2이닝 이상을 무실점으로 버텨내며 든든히 마운드를 지켰다. NC는 플레이오프에서 마무리 투수 역할을 하고있는 이민호에게 3이닝을 맡기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그 이상은 무리였다. 



11회 말 NC는 김진성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김진성은 정규시즌 주 보였던 강력한 불펜 투수의 모습이 아니었다. 1차전과 같이 3차전에서도 그는 부진했다. 결국, 김진성은 첫 타자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고 이후 안타 2개를 더 허용하며 버티지 못했다. 이렇게 치열한 버티기 대결의 결과는 LG의 승리였고 경기 결과도 이에 따라 결정됐다. 



하지만 승리한 LG나 패한 NC 모두 경기 내용에서는 아쉬움이 컸다. 경기 결과는 투수전으로 보였지만, 그 내용을 살피면 25개의 사사구를 주고 받는 부끄러운 졸전이었다. 문제는 이렇게 잡은 무수한 기회에서 득점타를 양 팀 모두 때려내지 못하면서 더 큰 졸전을 만들었다는 점이었다. 1, 2차전 수준높은 투수전을 펼쳤던 양팀의 경기내용과는 너무나 판이한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양 팀 모두 승리에 대한 중압감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친 경기였다.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승리한 LG는 반격의 계기를 마련했다. LG는 4차전에서도 선발 투수 우규민을 시작으로 내일이 없는 마운드 운영을 할 가능성이 크다. 소사의 깜짝 불펜 기용처럼 2차전 선발 투수였던 허프의 4차전 불펜 기용 가능성도 있다. 하루라도 빨리 시리즈를 끝내고자 하는 NC는 1차전에서 호투했던 선발 투수 해커에게 또 한 번 기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불펜 소모가 컸던 만큼 그의 호투가 절실하다. 하지만 그가 3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점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러한 양 팀 마운드 상황은 보다 더 활발한 타격전을 예상케 한다. 4차전 승부는 여전히 답답함을 벗어나지 못하는 양 팀 타선 중 어느 팀 타선이 먼저 폭발할지가 결과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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