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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7연승, 개막 이후 6연패 늪에서 허덕이며 힘겹게 시즌을 시작했던 SK의 연승이 2주에 거쳐 이어지고 있다. SK는 4월 19일 넥센전에서 넥센의 에이스 밴헤켄을 넘어서며 5 : 3으로 승리했다. SK는 시즌 9승 7패로 그들의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SK는 연승과 함께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다이아몬드가 4이닝 1실점의 무난한 투구로 선발진에 무게감이 더해지는 소득까지 얻었다. 



시즌 초반 SK의 상황을 고려하면 그들의 7연승을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SK는 힐만 감독 염경엽 단장 체제로 팀 운영에 큰 변화를 주며 기대를 모았지만, 에이스 김광현의 부상 수술에 따른 공백, 외국인 타자 워스의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 전력구상에 차질이 있었다. 실제 워스는 개막 이후 몇 경기 나서지 못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여기에 팀의 강점으로 여겨졌던 타선마저 침묵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홈 개막 3연전을 kt에 모두 내주며 kt의 시즌 초반 돌풍의 제물이 된 SK는 이후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주중 롯데와의 3연전을 통해 SK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첫 경기에 패한 이후 SK는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로 2연속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어려운 경기에 연거푸 승리하면서 SK 선수들의 한층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이후 SK는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KIA와의 4 대 4 대형 트레이드 이후 타선이 폭발력이 몰라보게 좋아졌고 선발 마운드가 안정되면서 상승세에 탄력을 받았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외야수 노수광과 포수 이홍구는 팀에 큰 활력소가 됐다. 노수광은 빠른 발과 끈질긴 승부를 할 수 있는 테이블 세터로 SK 타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그의 영입과 군 제대후 첫 시즌에서 4할대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한동민, 새로운 4번 타자 김동엽까지 SK 외야진은 선수 기용폭이 넓어졌다. 베테랑 김강민, 정의윤은 이들의 가세가 긍정의 자극제가 되면서 타격 부진에서 벗어났다. 



백업 포수 역할을 하는 이홍구는 SK가 떠나보낸 포수 김민식의 공백을 잊게 할 정도로 팀에 기여도가 높다. 특히, 그의 장타력은 중요한 순간 빛을 발하고 있다. 이홍구의 가세로 시즌 초반 타격부진에 시달리고 있던 주전 포수 이재원 역시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보고 있다. 



외국인 타자 워스의 이탈로 약해질 것으로 보였던 내야진 사정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 SK는 3루수 최정 외에 다양한 옵션을 활용해 그 공백을 메웠다. 신예 박승욱에 외에 김성현과 베테랑 이대수, 나주환에게 적절히 임무를 배분하면서 내부 경쟁과 함께 적시적소에 이들을 기용해 수비안정과 공격력 강화를 함께 이뤘다. 특히, 올 시즌 전력 구상에서 밀려있는 듯 보였던 이대수와 나주환은 투.타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며 SK 상승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초반 타격에서 주춤했던 1루수 박정권이 타격감을 되찾으면서 팀 공격력을 더 강화시키고 있다. 



이렇게 SK의 야수진은 특정 선수가 아닌 엔트리에 있는 선수 대부분이 고른 활약을 하고 있고 선수 개개인의 힘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런 SK에게 새로운 4번 타자 김동엽이 더해지면서 SK 타선은 그 짜임새가 더해졌다. 김동엽은 프로 입단후 크게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지만, 힐만 감독 부임 이후 중심 타자로 중용됐고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시즌 초반 4번 타자 정의윤의 부진으로 그를 대신해 4번 타순에 자리한 김동엽은 부담감을 이겨내고 4번 타자로 고정되고 있다. 김동엽은 5개의 홈런과 17타점 3할이 넘는 타율로 중심 타자로서 손색이 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활약으로 중심 타자 최정은 집중견제를 덜어낼 수 있게 됐고 타격 부진에 허덕이던 중심 타자 정의윤도 부담을 덜어내고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김동엽은 올 시즌 SK의 히트상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SK는 그들의 장점인 공격력을 살아난 것 외에 마운드의 안정화까지 이루어내며 상위권 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에이스 켈리는 잘 던지고도 매 경기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지만, 흔들림 없는 투구로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선발진의 구심점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와 함께 토종 선발 투수인 윤희상이 3경기 2점대 방어율로 원투 펀치를 형성했다. 



외국인 투수 다이아몬드의 시즌 초반 합류 불발로 불안했던 3선발 이후도 박종훈, 김주한, 문승원 등이 버티면서 고비를 넘기는 모습이다. 본격적으로 다이아몬드가 로테이션에 합류하면 SK는 지난 시즌 불펜에서 좋은 투구를 했던 김주한을 선발에서 불펜으로 돌려 불펜진을 강화시킬 수 있다. 이는 전력에 큰 플러스 요소다. SK는 점점 안정감을 찾아가는 새 마무리 서진용과 함께 박희수, 김주한이라는 강력한 필승 불펜조를 구축할 수 있다. 여기에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는 임준혁와 문광은, 경험 많은 전유수, 박정배 등으로 구성된 불펜진은 경기 후반 SK를 강하게 할 수 있다. 



SK는 지금의 상승세와 함께 앞으로 더 전력이 강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런 SK의 변신을 통해 신임 힐만 감독의 리더십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힐만 감독은 부임 이후 권위를 내려놓고 선수들과 적극 소통하는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전 프로야구에서 볼 수 없는 격의없는 대화와 적극적인 스킨십은 힐만 감독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 시즌 초반 팀이 연패에 빠져있을 때로 힐만 감독은 그 기조를 잃지 않았다. 



이런 소통의 리더십과 함께 힐만 감독은 엔트리에 있는 모든 선수들의 활용하는 토털 야구와 불안했던 마무리 서진용에 신뢰를 보내며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자리잡게 하는 결단력까지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통계에 입각한 수비 시프트는 힐만 야구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예가 되고 있다. 부드러우면서 전략적이고 결단력을 갖춘 힐만 감독의 리더십은 SK가 초반 부진을 이겨내고 상승세로 반전하는 데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 과정에 SK 프런트는 과감한 트레이드 성사로 힐만 감독에 힘을 실어주었다. 



시즌 초반 부진했을 때 SK는 큰 폭의 변화가 아직은 팀에 정착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SK는 변화에 다른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긍정의 에너지로 승화시키고 있다. 시즌 초반이고 팀 간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SK의 상승세 지속 여부를 확신할 수 없지만, 힐만 감독의 SK가 지난 시즌과 달리 긍정의 기운이 넘치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사진 : SK 와이번스 홈페이지, 글 : 지후니(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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