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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프로야구는 오랜 기간 1위를 지키던 KIA가 그 자리를 NC와 나눠 가지는 변화가 있었다. 주중 3연전까지 2위 NC와 3경기 차 앞서는 1위였던 KIA는 주말 NC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며 공동 1위를 허용했다. 그동안 KIA에 항상 뒤쳐지는 2강에 만족해야했던 NC는 본격적인 선두 경쟁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주말 3연전 기간 KIA의 선발 투수 로테이션이 헥터, 양현종 두 원투 펀치를 가동하는 못하는 변수도 있었지만, NC는 시리즈 내내 KIA를 투.타에서 압도했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선발 투수 대결에서 구창모, 장현식이 호투하며 완승을 이끌었고 일요일 경기에서는 2 : 6으로 뒤지던 경기를 7회와 8회 7득점으로 9 : 6으로 뒤집는 뒷심을 발휘했다. 

일요일 경기에서 NC는 선발 투수 강윤구가 극심한 제구 난조로 초반 강판당하는 악재에도 조기 가동된 불펜진이 마운드를 지키고 KIA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 김윤동을 무너뜨리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8회 말 경기를 뒤집는 나성범의 만루홈런은 공동 1위지만, NC의 1위 등극을 알리는 축포였다. 




이렇게 1위 자리까지 올라선 NC지만 현재 그들의 전력은 정상이 아니다. 우선 선발 마운드가 불안하다. 시즌 초반 에이스로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맨쉽은 5월 10일 경기 선발 등판 이후 부상으로 등판하지 못하고 있다. 그때까지 맨쉽은 7승 무패 1.49의 방어율로 리그 최고 선발 투수 중 한 명이었다. NC로서는 지난 해 선발 투수로 준수한 활약을했던 스튜어트로 내보내고 새롭게 선택한 맨쉽이었다. NC의 선택이 신의 한수였음을 맨쉽은 증명했지만, 현재는 1달 이상 공백기를 보내고 있다. 아직 그의 복귀 시점은 알 수 없다. 

NC는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는 외국인 해커와 맨쉽이 선발 원투펀치를 이루고 이재학을 시작으로 최금강, 구창모, 장현식 등이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하는 구도였지만, 맨쉽이 빠지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어려움이 생겼고 현재 진행형이다. 장현식, 구창모 두 젊은 투수는 기복 있는 투구를 하고있고 불펜 투수에서 선발 투수로 풀타임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최금강도 완전히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토종 선발 투수의 마지막 보루라 할 수 있는 이재학도 올 시즌 들쑥날쑥한 모습이다.

NC로서는 해커외에는 매 경기 선발 투수들이 계산이 서는 투구를 하지 못하는 상황속에 시즌을 보내고 있다. 당연히 불펜진의 과부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다행히 NC 불펜진은 지금까지 마무리 임창민을 중심으로 리그 최강의 진용을 구축하고 있지만, 무더운 여름에도 그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이런 NC 마운드의 어려움을 덜어줄 타선 역시 정상은 아니다. 중심 타자 박석민이 부상과 부진이 반복되며 1, 2군을 오가는 실정이고 베테랑 이호준 역시 1군 경기 출전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메이저리거가 된 테임즈의 공백을 잘 메워주던 외국인 타자 스크럭스마저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면서 NC 타선의 무게감은 현저히 떨어졌다. 

하지만 NC 타선은 중심 선수들의 공백에도 강력함을 유지하고 있다. 이종욱, 손시헌 두 베테랑이 내.외야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권희동, 모창민이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라인업에 가세하면서 주력 선수들의 공백을 느끼지 않게 해주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나성범은 스크럭스를 대신해 4번 타자로서 폭발적인 타격을 하고 있다. 나성범은 부상 복귀 후 6월 5경기에서 6할의 타율에 3홈런 10타점의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3번 타자로 변신한 박민우는 꾸준한 타격감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박민우, 나성범, 권희동으로 구성된 NC의 젊은 클린업은 KIA와의 주말 3연전에서 시리즈 스윕에 큰 힘이 됐다. 이들과 함께 그동안 백업 역할을 하던 야수들이 주어진 출전 기회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NC는 선수층이 더 두터워지는 효과까지 얻고 있다. 여기에 코치진의 상황에 맞는 선수 기용과 작전, 투수 운영까지 더해지면서 NC는 팀의 어려움을 상승세로 반전시켰다. 

앞으로 주력 선수들이 전력에 가세한다면 NC의 상승세는 가속이 붙을 가능성이 크다. 공동 1위 KIA가 고질적인 불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주춤하고 있고 3위 이하 팀들이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뒤처져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NC는 보다 더 선두 경쟁에 집중할 환경이 조성됐다. 

이번 주 NC는 넥센, 롯데와 대결한다. 넥센은 공격력은 리그 상위권이지만, 마운드에 어려움이 여전하다. 롯데는 경기력 편차가 크고 그동안 NC에게 약세를 보였다. 두 번의 3연전 모두 위닝 시리즈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NC의 대진이다. 반대로 상승세의 삼성, 상위권 팀 LG와 만만치 않은 대결이 이어지는 선두 경쟁팀 KIA는 어려운 한 주가 예상된다. 

NC로서는 버티는 것이 우선이었던 6월이었지만, 이제는 단독 1위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 변화를 스스로 만들었다. 이런 호재들과 주말 KIA와의 3연전 스윕의 여세를 묶어 NC가 순위 판도까지 바꿀 수 있을지 6월의 마지막 주 NC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사진 :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글 : 지후니(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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