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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2경기 연속 아쉬운 패배로 7월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롯데는 7월 28일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안타 수 14 : 6의 공격력 우위에도 SK의 홈런포 3방에 마운드가 무너지며 9회 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롯데는 뜻한 건 아니지만, 7연패 중이었던 한화, 7연패 중이었던 또 다른 팀 SK의 연패 탈출을 도우며 4연승 후 2연패 했다. 롯데는 어렵게 도달한 5할 승률도 다시 무너졌다. 

SK는 선발 투수 윤희상이 1회 초 4실점 하는 등 5이닝 1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로맥, 최정의 홈런포로 초반 실점을 극복한 데 이어 9회 말 한동민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그들의 연패를 끊었다. SK는 홈런포 롯데보다 현저히 적은 안타수에도 홈런포 군단의 위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그동안 불안한 투구를 SK 연패의 큰 원인을 제공했던 SK 불펜진은 모처럼 안정감을 보이며 팀 연패 탈출을 도왔다. 

롯데는 순위 상승을 위해 SK는 연패 탈출을 위해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롯데가 더 나았다. 롯데는 7월 들어 상승세에 있었고 연승이 끊어지긴 했지만, 마운드 힘에서 SK에 크게 앞서있었다. SK는 마운드가 붕괴되면서 연패를 좀처럼 끊지 못하고 있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롯데가 주도했다. 롯데는 1회 초 SK 선발 윤희상을 상대로 4득점했다. 연패 중인 SK로서는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그 우위를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롯데 선발 투수 김원중은 타선의 지원을 받고 경기를 시작했지만, 1회부터 제구가 흔들리면서 힘겨운 투구를 했다. 김원중은 1회 말 SK 외국인 타자 로맥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3실점했고 2회에도 제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김원중은 2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다. 롯데는 올 시즌 좀처럼 하지 않았던 퀵후크를 단행하며 승리에 의지를 보였다. 

결국, 김원중은 1.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4사사구의 부진한 기록을 남겼다. 경기마다 기복이 심한 단점을 또 다시 드러낸 김원중이었다. 롯데는 장시환을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려 흔들리는 마운드를 안정시키려 했다. 장시환은 3회까지 문제가 없었지만, 4회 말 SK 중심 타자 최정의 벽을 넘지 못하고 3실점했다. 최정은 장시환으로부터 3점 홈런을 때려내며 경기를 역전시켰다. 롯데는 3회 초 추가 1득점으로 우위를 유지하는 듯했지만, 최정의 홈런포는 경기 흐름을 순식간에 바꿔놓았다. 

이후 경기는 팽팽한 불펜 대결로 초반 난타전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롯데는 5회와 SK 선발 투수 윤희상으로부터 6회 SK 불펜 투수 김태훈으로부터 추가 1득점하며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지만, 추가 득점 기회를 더는 살리지 못했다. SK도 홈런포 2방으로 경기 흐름을 바꾸긴 했지만, 롯데 불펜진으로부터 더 이상의 공격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그렇게 경기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양팀은 가장 강한 불펜 카드를 모두 소진하며 경기 후반을 대비했다. 어느덧 경기는 정규이닝 마지막 이닝까지 동점으로 이어졌다. 연장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9회 말 롯데 마무리 손승락이 SK 두 타자를 삼진 처리할 때 까지만 해도 경기는 연장전으로 가는 것이 기정 사실로 보였다. 

하지만 SK 한동민의 타구가 그 예상을 빗나가게 했다. 한동민은 손승락의 공을 담장 밖으로 날리며 팀 연패로 함께 날려보냈다. SK는 8연패 위기를 벗어났고 7위 롯데와의 승차를 2경기 차로 늘렸다. 롯데는 승리했다면 오랜 기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7위 자리에서 변화를 가져올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지만, 경기는 의지대로 풀리지 않았다.

롯데는 공교롭게도 연패 팀들이 이를 벗어나게 하는 패배를 연이어 당하며 연승 팀 못지않게 연승 팀을 조심해야 한다는 야구의 속설에 주인공이 되며 팀 상승세가 주춤하게 됐다. 이 두 경기에서 롯데는 공격에서 나름 역할을 했지만, 후반이 팀의 강점으로 자리한 마운드가 흔들리며 승리를 날리고 말았다. 롯데는 우천으로 화요일 경기를 쉰 것이 오히려 투수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타선도 나름대로 득점은 이루어졌지만, 목요일 경기에서는 올 시즌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한 한화 선발 안영명에게 고전했고 금요일 경기에서는 후반기 난타당하고 있는 SK 불펜진을 상대로 원활한 공격을 하지 못했다. 어려움에 처한 상대에게 롯데는 순간순간 틈을 보였고 연패 탈출을 위해 집중력을 높인 상대 팀들이 되살아날 기회를 주고 말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1승이 아쉬운 롯데로서는 약한 상대를 상대로 승수 쌓기를 하지 못했다는 점은 분명 리그 운영에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롯데로서는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연패를 끊은 SK를 상대로 힘겨운 주말 3연전을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SK에 이어 LG, 넥센으로 이어지는 중위권 경쟁팀들과 연이은 대결을 해야하는 롯데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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