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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롯데가 강력한 마운드와 든든한 수비의 힘으로  5위 경쟁에 온 힘을 하고 있는 LG에 1점 차 신승했다. 롯데는 9월 12일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1회 초 2득점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2 : 1로 승리했다. 롯데는 팀 72승을 쌓았고 5위권과의 승차를 5경기 차로 더 크게 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발걸음을 더 재촉했다. 롯데는 두산에 믿기기 않는 역전패를 당한 3위 NC와의 승차를 2경기 차로 좁히며 3위 추격의 가능성까지 높였다. 

출산 휴가를 마치고 지난주 팀에 복귀한 선발 투수 레일리는 8.2이닝 4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의 위력적인 투구로 시즌 11승에 성공했다. 마무리 손승락은 8회 말 2사 후 승계 주자 득점을 허용하는 등 2피안타로 조금 불안했지만, 중요한 순간 탈삼진 2개로 위기를 벗어나며 시즌 34세이브를 기록했다. 

LG는 선발 투수 소사가 1회 초 2실점 이후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7이닝 7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이 롯데 선발 레일리에 완벽하게 밀린 것이 패인이었다. LG는 경기 막바지 1점 차로 점수 차를 좁혔지만, 1회 초 2실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LG는 같은 날 SK가 패하면서 5위 탈환의 기회가 있었지만, 타선의 부진 속에 함께 패하면서 6위 자리에 머물러야 했다. 




전체적으로 롯데의 지키는 야구가 빛을 발한 경기였다. 롯데는 1회 초 2득점을 결승점으로 만들었다. 1회 초 롯데는 선두 타자 전준우의 홈런, 이어 나온 손아섭의 2루타와 1사 후 이대호의 적시 안타로 가볍게 2득점했다. 이때 까지는 롯데의 완승이 예상되는 흐름이었다. 롯데 타선은 활발했고 롯데 선발 레일리는 긴 등판 공백 탓에 초반 투구 감각 유지가 우려됐지만, 초반 고비를 잘 넘겼다. 

롯데는 3회 초 전준우,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추가 득점을 한다면 롯데는 보다 쉽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위기에서 LG 선발 소사의 뚝심이 빛났다. 소사는 150킬로는 넘나드는 직구를 앞세워 최준석, 이대호, 강민호로 이어지는 롯데 중심 타자들과 힘대 힘을 대결을 했고 이것이 성공하며 실점을 막았다. 이후 롯데 타선은 소사의 구위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마운드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LG는 공격에서 이를 뒷받침해야 했지만, 롯데 선발 레일리 공략법을 찾지 못했다. 레일리는 구위나 제구 모든 면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 LG는 좌투수에 강한 외야수 문선재를 선발 1번 타자로 기용하는 등 좌완 투수 레일리에 대비한 라인업을 구성했지만, 그 효과가 없었다. 

1회 초 롯데의 2득점 후 경기는 선발 투수들의 팽팽한 투수전이 됐다. 롯데는 승리를 위한 추가 득점이 없었고 LG는 추격의 득점을 하지 못했다. LG는 6회 말 무사 1루, 7회 말 무사 1, 2루 기회가 있었지만, 작전 수행이나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그 사이 롯데 선발 레일리는 7회를 넘어 8회에도 마운드 설 수 있었다. 추가 득점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롯데는 수비를 강화하는 선수 기용으로 경기 운영을 했다. 

3루수에는 신본기가 중견수에는 이우민이 교체 출전했다. 좌익수는 김문호가 이대호가 선발 출전한 1루수 자리는 전천후 내야수 황진수가 교체 출전했다. 수비에 더 비중을 높이는 라인업 변화였다. 8회 말 롯데는 2사 후 선발 레일리가 LG 문선재에 2루타를 허용하자 마무리 손승락을 한 박자 빨리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굳히는 마운드 운영을 했다. 이때까지 레일리는 안정된 투구를 했고 106개의 투구수도 큰 부담은 아니었지만, 롯데는 앞선 문선재와의 승부에서 10구 이상을 투구한 레일리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마무리 손승락으로 그를 대신했다. 

하지만 손승락은 이어진 채은성과의 승부에서 적시 안타를 허용했다. 결국, 레일리가 남겨둔 주자의 득점이 이루어졌다. 레일리의 무실점 경기도 함께 끝났다. 롯데가 예상한 장면은 결코 아니었다. 손승락은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한 점차의 불안함을 안은 채 9회 말 수비에 나서야 했다. 마침 롯데는 9회 초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1점 차가 더 부담스러울 수 있었다. 

여기서 유격수 문규현의 호수비가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문규현은 9회 말 LG 선두타자 최재원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건져내 아웃시켰다. 최재원이 긴 승부로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괴롭히고 있었다. 그가 출루했다면 롯데의 위기감이 증폭될 수 있었다.  이후 LG는 2사후 이형종이 안타로 출루하면 희망을 되살렸지만, 득점하지 못하면서 상황을 더는 변화시키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문규현의 호수비는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장면이었다.

롯데는 고전하긴 했지만, 1점 차 신승으로 지난주 다소 떨어졌던 팀 상승세를 재점화 할 동력을 얻었다. 지키는 야구도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점도 롯데에는 긍정적이었다. 롯데는 이 승리로 3위 NC와의 격차가 준 것도 LG, KIA, SK까지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대결하는 이번 주  동기 부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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