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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SK의 파격 실험, 행복한 마무리, 그리고

스포츠/2018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8. 11. 2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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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시즌 최후의 챔피언은 SK와이번스였다. SK는 정규리그 2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돌풍의 넥센과 정규리그 우승 팀 두산을 차례로 넘어서며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현재 우리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시스템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팀의 그 해 우승 팀으로 기록된다. 

정규리그 우승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비판도 있지만, 대부분의 한국시리즈에서 정규리그 우승팀이 그 자리를 지켜냈었던 점을 고려하면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불리함을 극복한 결과물이다. 그 가치를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무엇보다 단기전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없다고 여겨졌던 빅 볼 야구로 우승을 일궈냈다는 점에서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기존과 다른 느낌이다. 

이런 결과를 가져오는 데에는 누구도 하지 않았던 SK의 파격이 있었다. 2년 전 2017 시즌을 앞둔 시점에 SK는 신임 감독으로 외국인 힐만 감독을 선임했다. 과거 롯데가 로이스터 감독 체제에서 일명 노피어 야구로 큰 성과를 내긴 했지만, 이후 외국인 감독 선임은 없었다. 힐만 감독은 일본 리그에서 우승의 경험이 있고 메이저리그 경험까지 두루 갖춘 지명도 높은 감독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SK는 동.서양 야구를 모두 경험하고 성과를 낸 힐만 감독이 팀을 긍정적을 변화시키길 기대했다. 

SK는 이에 더해 히어로즈 감독 출신 염경엽 단장 체체를 출범시키며 또 한 번의 파격을 더했다. 최근 선수 출신 단장이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하고 있지만, 2년 전 염경엽 단장 선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염경엽 단장은 히어로즈가 상위권 팀으로 자리하는 데 있어 감독으로 핵심적 역할을 했다. 히어로즈가  추구하는 프런트 야구 시스템과 조화를 이루면서 성공한 감독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계약기간을 남겨둔 상황에서 염경엽 감독은 돌연 사퇴를 선언했다. 이를 두고 SK 감독 부임설이 강하게 퍼졌고 숨겨졌던 히어로즈 프런트와의 불편한 관계들이 드러나기도 했다. 분명, 아름답지 못한 이별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당분간 현장을 떠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SK 단장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프런트 경험이 없는 감독 출신의 단장, KBO 리그 경험이 없었던 외국인 감독의 만남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소통이나 역할 배분, 권한 설정이 잘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다소 의문이 있었다. 이런 SK의  파격은 성공적이다. 힐만 감독, 염경엽 단장 체제의 첫 시즌인 2017 시즌, SK는 턱걸이로 올라가긴 했지만, 정규리그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SK는 홈런 공장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공포의 장타력을 과시했다. 

SK는 타자들에게 유리한 홈구장의 이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나섰다.  SK는 홈런포를 중요한 득점 루트로 삼았다. 상. 하위 타선 할 것 없이 홈런포로 무장했다. 장타 생산력을 높일 수 있는 타격 메카니즘을 선수들에 적용해다. 생소하기만 했던 타격에서의 발사각 등의 용어가 나타났다. 극심한 타고 투저시대 속에서 SK의 홈런포를 앞세운 공격력을 신선한 충격이었다. 

SK는 2018 시즌 홈런 군단의 위력을 다시 재현했다. 이에 더해 부상에서 돌아온 좌완 에이스 김광현, KBO 리그에서 기량을 발전시킨 외국인 투수 켈리의 원투 펀치를 중심으로 강속구를 앞세운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산체스, 언더핸드 박종훈, 신예 문승원까지 확실한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며 공격 야구를 뒷받침했다. 

KBO 리그에 적응한 힐만 감독의 리더십과 염경엽 단장의 조화도 한층 더 긍정 효과로 나타났다. 힐만 감독은 부상 선수 관리와 함께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을 조화시키며 선수 가용 폭음 넓혔다. 베테랑들을 홀대하고 주전들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장기 레이스에서 SK는 큰 기복 없이 꾸준함을 유지했다. 시즌 후반기에는 베테랑 선수들을 중용하며 팀 페이스를 유지했다. 김강민, 박정권 등 베테랑들은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SK 우승에 큰 힘이 됐다. 

이런 힐만 감독에 염경엽 단장은 성공적인 트레이드로 힘을 실어주었다. 시즌 후반 단행했던 내야수 강승호의 영입은 최고의 작품이었다. 강승호는 과거 LG 시절 가능성에 비해 성장이 더디면서 1군에서 밀려난 상황이었지만, SK에서는 붙박이 주전 기회를 잡으면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강승호는 후반기 활약과 함께 포스트시즌에서도 큰 역할을 하면 긍정의 경험을 축적했다. 

이렇게 힐만, 염경엽 체제는 SK에게 8년 만의 우승이라는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누구도 하지 않았던 파격이 우려를 이겨내고 성공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힐만 감독은 한. 일 프로야구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한 커리어를 쌓았고 2년 임기를 마치고 명예롭게 팀을 떠날 수 있었다. 염경엽 단장은 초보 단장으로서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냈고 타팀에서 선수 출신 단장이 다수 선임되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SK의 파격은 2018 시즌 성공적이었다. SK는 2019시즌 단장이었던 염경엽 신이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려 하고 있다. 감독에서 단장으로 단장에서 감독으로 염경엽 신인 감독은 현장과 프런트 경험을 두루 거친, 그것도성공의 경험만을 쌓으면서 현장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를 두고 과거 그가 SK 감독행을 부인했던 전력을 들어 비판의 목소리가 상당하지만, SK는 염경엽 감독에서 최고 대우를 하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만큼 염경엽 신임 감독의 어깨는 무겁다. 정규리그 2위에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성과를 달성한 팀에서 내년 시즌 목표는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SK는 에이스 역할을 하던 외국인 투수 켈리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팀을 떠났고 내부 FA 최정과 이재원의 거취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력을 누수 발생까지 우려된다. 염경엽 감독으로서는 더 나은 전력으로 내년 시즌을 치를 수 있을지 아직 불투명하다. 

프런트 야구가 대세지만, 단장에서 감독으로 변신하면서 최고 대우를 받았다는 점은 그의 역할 비중이 상당하다 할 수 있다. 즉, 내년 시즌 결과에 대한 부담을 염경엽 감독이 상당 부분 짊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염경엽 감독으로서는 그가 전임 힐만 감독과 일궈놓았던 성공의 기억을 이어가야 하는 책임이 훨씬 더 커졌다. 앞으로 염경엽 감독 체제에서 SK가 행복하게 마무리되었던 파격 실험을 강팀으로 발전시키는 발판을 삼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SK와이번스 홈페이지, 글 : 지후니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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