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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2017 시즌 후반기 기적, 재현을 꿈꾸는 롯데

스포츠/2020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0. 9. 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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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NC전, 9월 10일 삼성전 이틀 연속 극적인 승리로 2연승한 롯데가 5위권 경쟁의 가능성을 힘겹게 유지했다. 롯데는 NC 전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의 난조로 역전패의 위기를 맞이했지만, 연장 접전 끝에 7 : 5 승리를 가져왔고 삼성전에서는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7실점하며 무너졌지만, 타선이 이를 반전시키며 13 : 8의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분명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승리였지만, 9월 들어 선발과 불펜 모두 마운드에서 균열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 롯데다. 5위 경쟁팀인 KT와 KIA가 꾸준히 승수를 쌓으면서 롯데와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고 SK와 한화가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승률 인플레 현상이 크다는 점도 롯데에 분리하다. 

롯데는 9월 10일 현재 100경기를 소화했고 51승 1무 48패 승률 0.515로 7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48에 머물렀던 롯데임을 고려하면 분명 성공적인 시즌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의 승률도 보통의 시즌이라면 5위권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이대로 만족하기에는 분명 아쉬움 있지만, 현실적인 여건은 5할을 넘어서는 승률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는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크다. 

 

 

 


이런 롯데에게 2017 시즌은 희망을 지속하게 하는 기억이다. 2017 시즌 롯데는 100경기를 소화한 상황에서 7위를 달리고 있었다. 승률은 5할을 넘지 못했다. 그 해 롯데는 시즌 초반과 중반까지 투. 타의 조화를 이루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었다. 특히, 마운드 불안이 롯데를 하위권으로 밀어 넣는 요인이었다. 

팀 선발 마운드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미미했다. 2015, 2016 시즌 에이스로 활약했던 린드블럼과 재계약이 실패하고 그를 대신해 영입한 외국인 투수는 개막을 얼마 안 남긴 시점에 리그 적응하지 못하고 계약을 해지했다. 

급하게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지만, 기량은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린드블럼과 함께 원투펀치를 구성하던 외국인 투수 레일리도 극심한 부진으로 2군행을 경험하기도 했다. 외국인 투수의 동반 부진은 마운드 전체를 흔들리게 했다. 여기에 내야 수비 안정을 위해 영입한 외국인 타자 번즈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되며 전력 누수를 부채질했다. 롯데가 기대하는 영건 박세웅이 유망주 틀을 벗고 에이스의 모습을 보였지만, 나 홀로 분전하며 소년 가장이 됐다. 불펜진은 마무리 손승락의 그전 시즌의 부진을 벗어나 든든한 모습을 보였지만, 여타 불펜 투수들의 들쑥날쑥하면서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마운드 불안은 오랜 해외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복귀한 이대호가 가세하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타선의 위력을 반감시켰다. 득점을 많이 해도 역전패 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타선이 폭발하며 마운드가 무너지고 마운드가 호투하며 타선이 부진한 투. 타 엇박자가 계속됐다. 이에 감독 2년 차에 있던 조원우 감독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악화됐다. 조원우 감독은 2016 시즌 그의 첫 프로야구 감독 데뷔를 롯데에서 했고 팀 롯데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손승락과 윤길현 당시로는 정상급 불펜 투수를 FA 영입해 준 구단의 지원에도 정규리그 8위에 그치며 감독 데뷔 첫 시즌을 아쉽게 끝냈다. 롯데가 그다음 시즌에도 부진하면서 조원우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의문이 곳곳에서 제기됐고 롯데 팬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전반기 성적만으로는 중도 경질 가능성까지 있었다. 

이런 어수선한 팀 분위기 속에서 롯데는 후반기 점점 반등의 조짐을 보였고 100경기 이후 44경기에서 7할을 훨씬 웃도는 승률로 그들의 순위를 7위에서 3위로 끌어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누구도 예상 못 한 반전이었다. 당시 롯데는 뭘 해도 다 되는 팀이었다. 순위 경쟁팀들의 부진까지 겹치는 행운도 따랐다. 비록,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NC에 발목이 잡히며 가을야구를 일찍 접었지만, 2017 시즌 후반기 롯데의 급반전은 롯데 팬들의 기억에 남을 일이었다. 

롯데 반전의 중요한 동력은 마운드에 있었다. 롯데는 한때 교체설까지 있었던 외국인 투수 레일리가 2군에 다녀온 이후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되어 에이스급 활약을 했다. 레일리는 체인지업을 레퍼토리에 추가하며 극강의 투수가 됐다. 여기에 교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린드블럼이 선발 마운드의 높이는 한층 높였다. 시즌 전 가족의 건강 문제 등으로 재계약하지 못한 리드블럼의 재 영입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린드블럼은 메이저리그 진입 실패한 이후 새로운 길을 모색했고 롯데가 다시 내민 손을 잡았다. 추후에 롯데와 린드블럼의 계약상 문제가 불거져 2017 시즌을 끝으로 롯데와 이별하게 됐지만, 2017 시즌 돌아온 린드블럼 효과는 에이스의 귀환으로 성적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실제 린드블럼은 힘에만 의존하는 투구가 아닌 다양한 변화구에 제구까지 겸비한 투수로 업그레이드되어 있었다. 

이들과 함께 박세웅이 꾸준한 투구를 이어가면서 롯데는 리그에서 가장 강한 선발 1~3선발 투수진을 구축했다. 여기에 베테랑 송승준이 그의 마지막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남은 불꽃을 모두 불태우며 선발진을 강한 강하게 했다. 불펜진 역시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마무리 손승락 앞에 등판할 투수에 불안감이 있었던 롯데는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한 박진형이 불펜 에이스로 거듭나며 그 고민을 덜어주었고 긴 부상 재활을 거쳐 돌아온 왕년의 에이스 조정훈이 건강한 몸 상태로 돌아와 필승 불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조정훈, 박진형,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진은 리그 최강이었다. 

마운드의 안정은 타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외국이 타자 번즈는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수비는 물론이고 무서운 장타력을 보이며 팀 타선의 주축 선수로 거듭났다. 애초 공격에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그의 뜨거운 방망이는 해외 리그에서 돌아와 리그 최고 타자다운 활약을 하는 이대호가 이끄는 롯데 타선을 업그레이드했다. 
이렇게 전력의 플러스 요소가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롯데는 무서운 상승세를 시즌 후반 내내 지속할 수 있었다. 

2020 시즌 롯데는 100경기를 치른 시점에 반전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그때와 상황은 다른 면이 있다. 마운드에서 에이스 스트레일리의 분전이 돋보이지만, 그와 짝을 이룰 외국인 투수 샘슨에 대한 의문부호가 여전하다. 그 이유로  2017 시즌 롯데 선발 마운드를 이끌었었던 린드블럼, 레일리 듀오와 비교해도 현재의 롯데 외국이 투수 듀오 스트레일리와 샘슨은 그 무게감이 떨어진다.  더 큰 문제는 그동안 이닝이터로서 큰 역할을 했던 스트레일리가 구위가 떨어진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스퍼트를 해야 할 시점에 에이스 투수가 힘을 내지 못한다면 큰 악재라 할 수 있다. 

불펜진 상황도 2017 시즌과 차이가 있다. 마무리 김원중은 손승락을 대신하고 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구위 저하고 눈에 띄고 있다. 그동안 투구이닝에 관리를 받았지만, 순위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그 봉인을 푼 결과 김원중은 점점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필승 불펜진을 구성하고 있는 구승민, 박진형도 시즌 초중과 같은 위력이 아니다. 최근 이들은 공략당하는 빈도가 크게 늘면서 롯데를 고심하게 하고 있다. 롯데는 신예 김건국, 최준용 등 새로운 얼굴을 불펜진에 수혈하며 이들의 짐을 덜어주고 있지만,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팀 타선은 2017 시즌보다 나은 전력이라 할 수 있지만, 지금의 이대호는 2017 시즌 이대호보다 힘이 떨어져 있다. 다행스러운 건 외국이 타자 마차도가 시즌 초반부터 공수에서 활약하고 있고 타격에서 다소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던 FA 내야수 안치홍이 9월 9일, 10일 경기에서 7안타를 몰아치며 공격적인 면에서 능력치를 끌어올리고 있는 건 긍정적 신호다. 최근 롯데는 공격적인 면에서 기대감을 가지고 하고 있다. 

물론,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그때와 지금의 팀 전력과 리그 상황은 크게 다르다.  같은 조건이라 해도 그때의 일이 반복된다는 보장도 없다. 2017 시즌 당시 롯데는 우주의 기운이 그들에게 쏠리는 듯 한 경기력을 보였었다. 한 번 분위기를 타면 무섭게 불타는 롯데의 팀 컬러가 그대로 현실화되 시즌이었다. 2020 시즌 44경기를 남긴 롯데가 상승세를 재 점화할 수 있을지 그리고 낮은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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