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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프로야구] 20대 선수들의 활약, 희망의 싹 틔어가는 6월의 롯데

스포츠/2021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1. 6. 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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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롯데가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6월을 시작했다. 롯데는 6월 1일부터 3일까지 키움과의 원정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롯데는 먼 기억 속에 있었던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5월을 6연패로 마무리하며 암울했던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롯데는 상대 팀 키움이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팀 전체가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점도 있었지만, 짜임새 있는 야구를 했다. 마운드가 안정을 되찾았다.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8실점하며 무너졌지만, 4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최소화하며 일방적인 경기 흐름이 되는 걸 막았다.  붕괴 현상을 보였던 마운드가 버텨주면서 계산이 서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팀 타선도 최근 주전 출전 빈도를 높이고 있는 새 얼굴들이 활약하면서 라인업 구성을 보다 다양하게 할 수 있었다. 특히, 투. 타에서 20대 젊은 선수들의 역할을 눈에 띄었다. 

그 선두주자는 포수 지시완이다. 지시완은 우려했던 수비 불안을 완전히 털어냈다. 특히, 도루 저지에서 기존 롯데 포수들에게서 볼 수 없는 뛰어난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의 2루 송구는 성공률 100%를 자랑하던 도루 부분 선수 김혜성에서 시즌 첫 도루 실패의 기억을 안겨주었다. 최근 타격에서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을 보여주었다. 지시와는 은 그 경기에서 나균안과 베테리를 이루며 그의 프로데뷔 첫 승이자 선발승을 이끌었다.

 

추재현



롯데는 지난 시즌 가장 많은 1군 경기 출전 경험이 있는 김준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현 시점에서는 지시완이 주전이다. 지시완이 롯데가 기대했던 성장세를 지속하고 역시 20대 젊은 포수인 김준태와 경쟁구도를 형성한다면 포수 포지션에 대한 고민을 상당 부분 덜어낼 수 있다. 롯데 퓨처스 팀에는 20대 강태율과 올 시즌 신인 2차 1라운드 지명자인 손성빈이라는 유망한 포수자원이 있다. 젊은 포수들이 상호 경쟁과 함께 기량발전을 이룬다면 포주 포지션은 취약점이 아닌 강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새로운 주전 포수 지시완과 함께 프로데뷔 첫 선발승에 성공한 투수 나균안도 20대 전도 유망한 투수다. 나균안은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독특한 이력이 있다. 그는 유망주 포수로 프로에 데뷔했지만, 기량 발전이 더디면서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투수 전환 이후 빠르게 이에 적응했고 숨겨진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다. 나균안은 강속구는 아니지만, 안정된 제구와 다양한 구종, 침착함까지 갖춘 선발 투수로 5인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했다. 나균안의 등장은 롯데 마운드에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다.

이는 올 시즌 선발 투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주춤하고 있는 우완 이승헌과 자완 신인 김진욱에서 큰 자극제가 될 수 있다. 롯데는 당분간 나균안에서 선발 등판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데뷔 후 1군 선발 로테이션이 처음인 나균안은 부상 방지 등을 위해 투구 이닝 관리가 필요하다. 롯데는 나균안의 등장이 기존 선발 투수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그들이 분발을 촉진하길 기대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풍부해진 선발 투수들을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팀 내 국내 선발 투수진 중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박세웅과 함께 롯데는 강력한 영건 선발 마운드를 구축할 수 있다. 

지시완과 나균안 외에 롯데는 최근 주전 출전 빈도를 높이고 있는 외야수 추재현이 그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추재현은 지난 시즌 2명의 선수를 내주고 키움에서 영입한 선수다. 그만큼 기대가 컸지만, 지난 시즌 추재현은 1군에서 출전 기회를 확실히 잡지 못했다. 그의 부진도 있었지만, 롯데 1군 외야진의 워낙 단단했다. 추재현은 올 시즌 초반에서 1군과 2군을 오가는 처지였다.

하지만 서튼 감독 부임 이후 추재현은 주전 출전 기회가 늘었다. 추재현은 6월 1일 경기에서 선제 솔로 홈런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경기에서 추재현은 보다 자신감 있는 스윙을 하고 있다. 롯데는 그의 장타능력과 추루 능력에 주목해 그를 영입했다.

추재현은 출전 기회가 늘어나면서 롯데에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는 손아섭, 전준우, 민병헌까지 강력한 외야진을 구성하고 있지만, 이들의 나이는 이제 30대 후반으로 접어들고 있다. 서서히 기량 저하가 나타날 수 있는 나이다. 손아섭과 민병헌은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새로운 외야수가 필요하다. 이에 롯데는 내야자원을 외야로 전향시키는 등 나름 대비를 하고 있지만, 큰 성과가 없었다.추재현은 롯데의 새로운 대안으로 점점 그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그와 함께 내야에서 외야로 전향한 강로한도 6월 2일 경기에서 키움 에이스 브리검을 상대로 승리를 불러오는 홈런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강로한은 아직 타격에서 부진하지만, 빠른 주력과 함께 뛰어난 운동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붙박이 1군 선수로는 자리를 잡지 못했다. 최근 그는 서튼 감독 체제에서 내년이면 만으로 30살이 되는 그로서는 올 시즌 활약이 절실하다. 이 절실함이 올 시즌 의미있는 성적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내야수 김민수도 주목해야 하는 선수다. 김민수는 내야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일찌감치 병역 의무를 마치면서 야구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올 시즌 그는 1군과 2군을 오갔지만, 서튼 감독 체제 이후 1군에서 활약하고 있다. 6월 2일 경기에서 김민수는 강로한과 함께 홈런을 때려내며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민수는 공격력을 갖춘 내야수로 주목을 받았지만, 롯데의 최고 기대주 한동희 그늘에 가리기도 했고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 김민수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기도 하고 공격에서도 역할을 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가끔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모습이 보인다. 롯데는 한동희 외에 내야의 유망주가 부족하다. 특급 신인 나승엽이 아직 프로 적응기를 더 거쳐야 하고 또 다른 내야 유망주 배성근은 공격력에서 부족함이 있다. 기존 내야진을 대신할 자원으로 김민수가 현재는 우선 고려되고 있다. 롯데의 주전 3루수 한동희가 아직 병역 의무를 마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김민수의 기량 발전이 중요하다. 김민수는 늘어나는 경기 수와 함께 유망주 틀을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운드에서도 롯데는 2군에서 콜업한 젊은 불펜 투수들이 초보의 티를 벗고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우완 김도규와 좌완 송재영은 실패의 경험속에서 발전하는 투구를 하고 있다. 이들은 추격조 불펜진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 비중을 높여가는 중이다. 롯데는 올 시즌 구승민, 박진형 등 기존 필승 불펜진의 부진과 가장 확실한 불펜 투수 최준용의 부상으로 불펜진 운영에 큰 어려움이 생겼다. 궁여지책으로 2군에서 콜업한 투수들의 성장은 반가운 일이다. 여기에 필승 불펜조로 역할이 변경된 1차 지명 신인 서준원도 안정감을 되찾아가는 중이다. 이는 마운드에서 분명 긍정의 신호다. 

 

김민수



이렇게 롯데는 곳곳에서 젊은 선수들이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대호, 안치홍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주전들에 절대적으로 의존했던 지난 시즌 그리고 시즌 초반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롯데는 서튼 감독 체제 후 최하위로 쳐진 상황에도 과감히 2군에서 젊은 선수들을 콜업하고 기용하고 있다. 그에 따라 주전 선수들에게 순차적으로 휴식을 부여하면서 컨디션 유지를 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팀 성적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롯데는 1군 엔트리는 물론이고 2군 선수들까지 포함해 가용 선수 자원을 폭넓게 활용하는 토털 야구를 시도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타순을 수시로 변경하는 등 최적의 선수 조합을 찾으려 하고 있다. 롯데로서는 언제까지 40살이 된 이대호를 포함해 베테랑들에게 의존할 수 없다. 라인업 곳곳에 새 얼굴이 절실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롯데는 젊은 선수들의 1군 진입이 쉽지 않았다. 5월 부터 롯데는 기회의 문을 넓히고 있다. 

당장은 그 성과가 나타난다 할 수 없지만, 희망의 새싹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베테랑 선수들 비중이 높은 롯데에서 20대 젊은 선수들이 주전 도약의 가능성을 보인다는 건 긍정적이다. 물론, 아직 미숙한 부분도 있고 승리보다 패배의 기억을 더 쌓아가고 있는 건 분명하다. 롯데는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육성까지 고려한 선수 기용을 지속하고 있다. 6월의 첫 3연전에서는 긍정효과가 나타났다. 롯데는 이런 희망의 싹을 전력 강화로 이어갈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과연 롯데가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통해 6월 한달을 긍정의 기운으로  팀 분위기를 채울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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