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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 월드컵의 메인 스타디움이 자리하고 있는 마포구 상암동 지역은 수도 서울에도 소외된 지역이었다. 난지도로 불리던 거대한 쓰레기 동산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서울에서 나오는 쓰레기가 모여 큰 산을 이루고 있었다. 당연히 사람들의 접근 자체가 어려운 곳이었다. 



하지만 2002 한.일 월드컵은 이 지역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기간은 IMF 경제 위기 기간이었고 경제적 부담이 한층 가중됐다. 월드컵 경기장 건설에도 차질이 생겼다. 여러 경제적 이유 등으로 인해 상암동에 월드컵 주 경기장 건설이 계획됐다. 



이후 이 지역에는 월드컵 경기장 건설과 함께 개발의 바람이 불었다. 아파트가 지어지고 도시 기반 시설이 들어섰다. 난지도는 공원으로 변모했다. 환골탈퇴라는 말이 현실이 됐다. 월드컵 개최 이후 상암동 일대는 발전에 가속도를 더했다. 주거지역과 공원에서 미디어 산업의 중심지가 됐다. 이 지역에는 많은 방송사와 언론사, 미디어 관련한 기관들과 회사들이 자리를 잡았다.

 

이제 상암동 일대는 미디어시티로 불리고 있다. 

 

 

 

 

이 지역에서 새롭게 변모한 또 다른 공간이 있다. 문화비축기지라 불리는 곳이다. 



1970년대 지어진 비밀시설로 석유를 비축했던 곳으로 전해진다. 두 차례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석유 비축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도심에 석유비축 시설을 만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시설은 월드컵 경기장이 건설되면서 그 기능을 잃었고 이후 방치되었다가 최근 들어 문화, 예술의 시설로 변신했다. 



과거 석유비축을 위해 만들었던 거대한 석유비축 탱크는 공연장이나 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고 그 시설 자체만으로도 역사 유적지가 되고 있다. 문화비축기지는 이제 도시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재생의 중요한 예가 되고 있다. 



이곳에서 TBS에서 의미 있는 음악 프로그램 첫 녹화를 했다. 최근 기획된 '원더 버스킹'이 그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가수들의 공연을 청중들이 듣는 것에서 벗어나 시청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다. 시청자들을 자신들의 사연과 함께 무대에 설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방식은 노래, 연주 여러 방식이 가능하다. 그들과 아티스트들이 한 무대에서 소통하고 공감하는 무대는 이전에 보기 힘들다. 


그 첫 녹화 현장을 찾았다.

 

 

 

어둠이 내린 현장, 공연장 준비가 한창이었다. 

 

 

 

이 공연은 환경산업협회가 후원을 했다.

 

마침 공연장 근처에서 환경산업과 관련한 전시품과 재활용 제품들, 폐장난감을 활용한 체험도 할 수 있었다. 

 

 

 

버스킹 준비, 원형의 무대가 인상적이었다. 관객들을 빙 둘러앉아 공연자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 

 

 

 

이번 '원더 버스킹' 출연진, 창민, 정인, 아일, 지소울까지 다양한 색깔의 아티스트들이 함께 했다. 

 

 

 

아티스트들의 공연과 관객들과의 대담이 함께 하는 버스킹 

 

 

 

일반인 출연자들의 공연, 그들의 사연과 함께 한 그들의 노래는 더 공감할 수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진행이었다. 관객들 역시 수준 높은 관람의 모습을 보였다. 과하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엄숙하지 않게 공연에 호응하고 공감을 표했다. 2시간 정도의 녹화가 지루하지 않게 흘러갔다. 앞으로 관객들이 더 늘어나는 상황을 대비해 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은 필요해 보였다. 


하지만 도시재생의 의미 있는 곳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버스킹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앞으로 '원더 버스킹'은 전국 곳곳에서 이어진다고 한다. 관객과 그리고 시민들과 함께 하는 참여형 버스킹 '원더 버스킹'이 앞으로 더 많은 이들과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그 첫 방송이 기다려진다. 



본 게시글은 TBS 서포터즈 '티끌러'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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