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백만명이 넘는 인파가 광화문에서 한 목소리를 내던 11월 26일 토요일,저는 개인적인 일로 이 안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아쉬움을 안고 강릉으로 향하던 길,대관령을 넘기전 만날 수 있는 강릉휴게소를 조금 못 미친 지점에서대관령 전망대 안내판을 보았습니다. 마침 일출 시각이 인접한 순간, 저는 전망대에 차를 멈췄습니다. 그리고 아주 우연히 대관령에서 일출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산 너머 보이는 붉은 기운 모습 드러낸 11월의 태양 해가 뜨고 다시 시작된 하루 해가 뜬 이후 약 30여 분의 시간이었습니다.공기는 차고 바람은 세차게 불었습니다.하지만 멋진 새벽의 빛을 만날 수 있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강릉가는 일정이 늦어진 탓에 만날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이제는 해 뜬 이후 세상이 ..
아침저녁으로 겨울 느낌 가득한 11월의 어느 날, 광화문 광장에 다시 사람들이 모였고 그들의 손에는 촛불이쥐어져 있었습니다.누군가는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지는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도 줄어들 것이라 했습니다. 맞습니다.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결코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당연히 매 번 이 자리를 함께하긴 어렵겠지요.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의 약속과 생업을 뒤로하고 자리에 모였습니다. 누구도 이들에게는 식사를 제공하고 일당을 주지도 않습니다.하지만 이들은 차가운 길바닥에 자리해 하나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들의 염원을 담은 촛불 하나하나를 담아보았습니다. 사람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촛불이제는 절대 꺼지지 않는 LED 촛불도 등장했습니다. 계속되는 촛불 시위가 만들..
널뛰듯 변호가 심한 가을 날씨네요.이제는 금방 겨울이 올 것 같습니다. 주변의 낙엽들도 너무 쉽게 저버리고 거리는 점점 황량함으로 채워짐을 느낍니다. 어느 일요일 가을의 정취를 조금이나마 느끼려 원당 종마 목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기대와 달리 가을의 풍경보다는 겨울의 문턱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삼송 농업대학교 은행나무길 낙엽 길, 마지막 단풍? 나홀로 즐거운? 원당 종마목장 마스코트 가을 풍경을 더 담지 못한 게으름을 탓해야 할까요? 이제는 겨울 풍경을 기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떠나가는 가을이 못내 아쉬운 시간이 계속 흘러가고 있네요. 사진, 글 : 심종열
정국이 어수선한 2016 가을입니다.정치에 관심이 없는 이들까지 분노하고 행동하도록 할 정도로 심각한 일이 발생했기 때문인데요.지금은 집권층에서 무슨 말을 해도 국민들이 쉽게 신뢰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소통 부재에 대한 경고를 수차례 받아왔던 현 정권이었지만,그 내부에서 이 정도로 썩어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던 국민들로서는 허탈함과 배신감마저 들 수밖에 없습니다.지금의 정권에 대한 신뢰상실은 정권 스스로가 자초가 일이겠지요. 답답함을 조금을 벗어나려 고양시 원당의 종마 목장을 찾았습니다.가을의 풍경을 기대했지만, 이미 낙엽들이 거의 저물고 조금은 을씨년스러운 지금의 우리 현실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을 지키는 말들은 무심히 무심한 표정이었습니다. 지금의 복잡한 정치 현실을 말하는 뉴스에..
입춘이 지나고 찾아온 설날, 아직은 한겨울 추위 속에 있지만, 새해 다짐을 다시 할 수 있는 설날은 여러 가지로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이런 새해 명절과 어울리는 색들로 오늘 글을 채워보았습니다.언젠가 지인의 돌잔치에 가서 담은 사진들인데요. 우리 전통의 색들이 설날과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사진 1 사진 2 사진 3 사진 4 사진 5 사진 6 사진 7 사진 8 사진 9 사진 10 알록달록한 색들이 보면 볼수록 기분 좋게 하는 느낌입니다.이 기분 그대로 모든 이들이 행복한 또 한 번의 새해맞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진, 글 : 심종열
후덥지근한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풍기를 틀어도 그때 뿐이고 에어컨을 하루종일 틀어 놓기도 그렇고 시원한 곳이 더욱 더 그리워 지는 올 여름입니다. 아직 휴가를 가려면 조금 더 시간이 있어야 하고 말이죠. 그래서 시원한 분수가 있는 풍경으로 위안을 삼아 보았습니다. 시원한 서울대공원의 분수대를 시작으로 대학로에 있는 예쁜 항아리 분수대도 담았습니다. 서울 올림픽공원 호수에 있는 분수대는 가끔 무지개를 옵션으로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광화문 분수대에서 아이들 처럼 그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기에는 제 나이가 너무 들었나 봅니다. 나이보다는 제 마음이 더 늙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힘차에 흐르는 청계천의 물결 속에 더위을 흘려보냅니다. 잠시 동안의 시원함은 또 다시 더위로 덮여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