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다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너무 따뜻했지요? 이제는 약간의 틈으로 들어오는 햇살도 반갑습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너무 좋아서 담았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따뜻함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화초도 생기가 돕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니 겨울이라는 생각이 사라집니다. 좀 더 가까이 가 보았습니다. 또 다른 모습입니다. 빛이 없었다면 그냥 하나의 화분이었텐데 빛을 담은 모습은 신비롭게 보입니다. 생명을 가진 것들은 그 나름대로 가치가 있는 듯 합니다. 그 가치를 잘 모르고 지나칠 뿐이겠지요? 겨울의 한 복판에서 나름의 의미를 하나 찾아보았습니다.
오늘도 창고에 있던 사진들을 꺼내봅니다. 저만의 달력을 만들기 위해 계절별로 괜찮다 싶은 사진을 모았습니다. 사진들이 벌써 2년이 넘은 것들도 있네요. 두껍게 먼지가 덮인 오래된 책들과 같은 것입니다. 지금 무한도전 달력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지요? 그 사진하고 비교는 안되지만 나름 구색을 맞쳐보았습니다. 이 때는 정말 사진이 좋아서 아무것도 모르지만 여기저기 다니면서 담았던 기억이 나네요. 농림수산식품부 디지털 홍보대사로 활동하기 전 많이 부족하던 시절의 사진들입니다. 저만의 여행기를 담았다고 하면 될까요? 어느 1월달, 전날 눈이 많이 왔었습니다. 눈 덮인 작은 조형물을 담았습니다. 동화속에 나오는 집들 같았습니다. 아주 추웠던 청계천을 걸었던 기억이 나네요. 어느 2월달 속초에 있는 드라마 대조..
강서구에 있는 강서 습지생태공원을 찾았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한 곳이었습니다. 겨울이면 철새들도 이 곳을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찾은 날은 날씨가 좋지 못해서 좋은 사진을 많이 담지 못했습니다. 마침 이 지역에서 낚시에 열중인 분들이 있어 저도 함께 입질을 기다려 보았습니다. 가양대교 아래 한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멋진 하늘을 기대했지만 흐린 날씨에 다소 실망감을 안고 그저 강을 바라만 보았습니다. 한 어르신이 낚시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낚시대들이 나란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냥 봐서는 입질이 없을 것 같은 곳인데 큰 물고기를 잡는 모습을 담을 수 있을까요? 다른 쪽에서 입질을 기다리는 분을 담았습니다. 한강 고수부지에서 낚시에 열중인 분들은 자주 봤었지만 실제 물고..
가을의 심한 일교차가 안개 낀 아침을 자주 만듭니다. 제가 사는 김포가 원래 안개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구요. 안개 낀 아침, 주변을 담아 보았습니다. 주변 공원으로 가는 길, 안개가 도로에 내려앉았습니다. 오늘은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네요. 조심스럽게 안개 속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늘 보던 차량 도로가 달리 보입니다. 가려져 있는 모습에서 뭔가 신비스러운 느낌이 드네요. 이래서 가수들이 분위기 있는 노래를 부를 때 무대에 안개 효과를 내는 것일까요? 공원의 오르막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안개 속을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인 듯 보입니다. 앞에 가는 어르신을 따라 발걸음을 옮깁니다. 주변의 숲도 안개로 쌓여 있습니다. 저 안에서 산신령님이라고 나올 듯 오늘의 숲은 동화속의 한 장면같이 보입니다..
가을이 되면서 잠자리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주변에도 잠자들을 볼 수 있는데 그 수가 부쩍 늘었습니다. 잠자리는 알에서 깨어나 유충상태로 1년에서 길면 수 년간을 물속에서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수차례의 탈피를 거치면서 하늘을 나는 모습으로 세상을 살게 되지요. 그 생존기간은 길어야 6개월 정도라고 합니다. 고통스러운 기간을 견뎌낸 결과로는 너무나 짧은 수명인데요. 그마나 곤충중에서는 길다고 하네요. 다양한 모습으로 꽃에, 식물에 앉아 있는 잠자리들을 담았습니다. 날씨가 점점 서늘해 지면서 이들은 번식을 위한 노력은 극에 달하게 됩니다. 이들의 짧은 삶은 번식을 위한 투쟁이 함께 한다고 해도 되겠네요. 잠자리들은 우리에게 유해한 모기를 하루에 수십마리에서 수백마리까지 잡아먹고 산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