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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 어수선한 2016 가을입니다.

정치에 관심이 없는 이들까지 분노하고 행동하도록 할 정도로 심각한 일이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지금은 집권층에서 무슨 말을 해도 국민들이 쉽게 신뢰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소통 부재에 대한 경고를 수차례 받아왔던 현 정권이었지만,

그 내부에서 이 정도로 썩어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던 국민들로서는 허탈함과 배신감마저 들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의 정권에 대한 신뢰상실은 정권 스스로가 자초가 일이겠지요. 



답답함을 조금을 벗어나려 고양시 원당의 종마 목장을 찾았습니다.

가을의 풍경을 기대했지만, 

이미 낙엽들이 거의 저물고 조금은 을씨년스러운 지금의 우리 현실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을 지키는 말들은 무심히 무심한 표정이었습니다. 










지금의 복잡한 정치 현실을 말하는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말, 

본의 아니게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는데요. 원당 종마 목장의 말들은 세상사와는 무관해 보였습니다. 









둘이서도 셋이서도 혼자서도 제 할 일만 하고 있었습니다. 

통제된 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측은해 보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말도안되는 현실과 동떨어진 이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이들처럼 무심히 우리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언제나 찾아올 수 있을까요? 

당장은 부질없는 기대같습니다. 지금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일이 더 급하니 말이죠. 



사진,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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