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프로야구에서 상.하위 성적을 가른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선발 투수진의 활약 여부였다. 대체로 원활한 선발 로테이션이 이루어진 팀들이 상위권을 점했다. 니퍼트,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까지 15승 이상 선발 투수, 일명 판타스틱 4를 보유한 두산이 불펜진의 약점에도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우승을 차지한 것이 단전이 예다. 2위 NC는 뜻하지 않은 악재가 이어지며 선발 로테이션 유지에 애를 먹었지만, 외국인 원투펀치 해커, 스튜어트가 제 몫을 다하고 대체 선발 투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며 로테이션을 유지한 것이 상위권 성적의 큰 힘이 됐다. NC는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한 덕분에 장점인 불펜진의 힘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상상 이상의 시즌을 보낸 넥센은 일본 리그에서 돌아온 에..
메이저리거 강정호에게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KBO 리그를 거친 야수로서 가장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그였지만, 경기 외적인 문제가 팬들을 실망하게 하고 있다. 시즌 중 성 추문 사건으로 충격을 주었던 강정호는 그 와중에서 성공적인 부상복귀와 함께 사건이 잠잠해지면서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시즌 후 귀국한 고국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또 한 번 뉴스 메이커가 됐다. 음주운전 사고 후 도주와 범죄 은닉 혐의까지 받고 있는 강정호는 이미 2차례 음주운전 적발 사실까지 함께 알려지며 충격을 주었다. 사실이라면 강정호는 음주운전 사고는 더 큰 처벌이 불가피하다. 이는 팬들은 물론이고 소속팀 피츠버그의 그에 대한 평가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소속팀의 추가 징계 가능성도..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는 팀별도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는 덧셈의 시간이기도 하지만, 함께 했던 선수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뺄셈의 시간이기도 하다. 그 기간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들이 정리되고 기량이 떨어진 베테랑 선수들의 은퇴의 길을 가기도 한다. 또한, 선수생활 의지가 있는 선수 중에도 팀 사정으로 그 의지가 꺾이는 일이 생겨난다. 선수 육성의 비중이 날로 커지고 베테랑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현실에서 현 소속팀에서의 방출은 사실상 은퇴를 의미하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최근 SK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우완 투수 김승회도 뜻하지 않은 은퇴 위기에 몰렸다. 김승회는 그동안 경기중 많은 땀을 흘리는 탓에 땀승회라는 별명을 지닐 정도로 한구 한구 최선을 다하는 역동적인 투구가 인상적이었던 투수였다. 자신의 의..
지난 수년간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서 조용했던 KIA가 냉각된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단연 돋보이고 있다. 지난 2년간 내부 육성을 강화하며 리빌딩 기조를 유지했던 KIA의 모습과 달리 전력보강에 매우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KIA는 내부 FA 나지완을 4년간 40억원에 잔류시킨 데 이어 FA 타자 중 최대어로 손꼽히던 삼성 4번 타자 최형우를 4년간 100억원이라는 FA 역대 최고액으로 영입하는 깜짝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에 머물지 않고 KIA는 올 시즌 큰 활약을 한 외국인 투수 헥터와의 재계약에 이어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좌완 팻 딘을 영입해 선발진을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KIA는 올 시즌 10승 투수 지크와의 재계약을 포기하는 과감한 결정을 했다. 여기에 KIA는 3년간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고 2..
외국인 선수가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우리 프로야구에서 NC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가장 뛰어난 팀 중 하나였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 NC는 해커, 스튜어트라는 강력한 외국인 선발 원투펀치와 리그 최고의 타자 테임즈가 투,타의 주축을 이뤘고 2년 연속 정규리그 2위를 하는 데 있어 이들의 역할은 상당했다. 올 시즌 우승팀 두산의 원투펀치, 니퍼트, 보우덴, 반전의 외국인 타자 애반스의 동반 활약에 다소 밀리긴 했지만, 올 시즌에도 NC 외국인 선수 3인의 활약은 여전했다.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팀들과 비교하면 그동안 NC는 외국인 선수 문제에 있어 큰 고민이 없었다. 하지만 내년 시즌 전력 구성을 하는 데 있어 NC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2016시즌 롯데는 기대감이 상당했다. 팬들의 비난을 받았던 프런트가 교체되었고 감독 신임 조원우 감독이 취임하면서 팀 분위기를 일신했다. 구단 역시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고 실제 움직임도 있었다. 지난 수년간이 침체를 벗어나고자 하는 선수단의 공감대가 형성되었던 시즌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롯데는 지난 시즌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시즌 초반 중위권 경쟁에 있었던 롯데는 여름이 되면서 점점 뒤쳐지기 시작했고 시즌 후반기 순위경쟁에서 멀어졌다. 지난 시즌과 같은 악순환이 그대로 반복됐다. 결국, 롯데는 하위권에 머물며 시즌을 마감했다. 롯데의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홈팬들 역시 등을 돌렸고 홈경기 관중 수도 급감했다. 롯데로서는 나름 상당한 투자를 한 시즌이었고 시즌 전 전망도 나쁘지 않았지만, 선발 마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