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치즈와 같은 유제품들은 유럽과 같은 외국산이 고급이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관련 재품들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 만든 프리미엄 유제품들도 조금씩 시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그 제조 공정이 힘들고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어려운 일이 도전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남 영광에 유레카목장도 그런 곳 중 하나였습니다. 영광이라면 굴비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제 마음속에 영광은 구수한 굴비가 나는 수산업이 발달한 곳이라는 인식이 많았습니다. 이 영광에 자리한 유레카 목장은 때묻지 않은 청정자연과 온화한 기후적 조건, 목장주의 열정에 어우러진 곳이었습니다. 한 겨울 한파가 주춤한 어른 주말, 영광의 유레카 목장을 찾았습니다. 유럽풍의 예쁜 건물..
해남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중 날이 저물었습니다. 어느 다원을 찾게 되었을때는 이미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녹차밭하면 전남 보성, 예전에 찾았던 경남 하동을 머리속에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해남에도 따뜻한 기후탓에 여기저기 녹차밭이 자리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옥천면 송산리에 자리한 다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해남이라고 하지만 비온 뒤 늦가을 날씨는 서늘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다원으로 향하는 길에서 본 풍경들은 겨울이 찾아온 듯 하더군요. 다원 입구에서 녹차꽃을 말리고 있었습니다. 녹차밭을 몇 번 가본적은 있지만 하얀 녹차꽃을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마음을 감싸고 있던 차가움이 조금은 누그러졌습니다. 이것은 녹차 열매라고 하는데요 녹차잎만을 보았던 저에게 녹차꽃과 열매는 새롭게 다..
전남 해남은 예로부터 비옥한 토지와 따뜻한 기후로 농업이 발전했습니다. 농지의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을 다툴정도로 비옥한 토지가 많습니다. 벼부터 각종 밭 작물이 연중 재배되고 생산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땅끝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어업의 비중은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국토 최 남단에 위치한 탓에 매일매일의 날씨가 제주와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이곳 분들을 일기예보를 볼때 제주 날씨를 보고 그날의 일정을 조정한다고 합니다. 지난 주말, 제주도만 내린다는 비가 해남에도 내렸습니다. 제주하고 날씨가 함께 한다는 말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해남의 대지는 논 농사를 마무리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해남의 온화한 기후는 이 곳에서 보리와 밀 농사를 가능하게 합니다. 차가움을 느끼게 했지만 다음 농사를 위해서..
최근 농어촌에 다양한 체험마을이 많이 생겼습니다. 단순히 보기만 하는 관광이 아닌 삶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곳들입니다. 전남 강진의 청자골 달마지마을도 그 중 하나입니다. 몇 군데 체험마을을 방문한 적은 있었지만 강진에 농촌 체험마을이 있는 것은 몰랐습니다. 하지만 올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체험마을 20에 선정된 농촌 체험마을입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꾸미지 않은 평범함이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곳이었습니다. 달마지 마을의 첫 느낌은 우리 농촌마을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특별히 꾸미거나 가공하지 않은 삶 그 자체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마을에 도착하자 어귀에 수호신 처럼 자리잡은 오래된 나무가 저를 환영해 주고 있었습니다. 마을의 벽들은 특별히 보수를 하거나 예쁘게 치장하지 않았습..
전남 나주의 농업기술원에서 대한민국 농업박람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박람회하면 각종 전시물과 다양한 볼거리를 연상합니다. 우리 농산물로 박람회를 한다는 것이 저에는 다소 생소했습니다. 먹고 소비하면 없어지는 것으로 인식하던 농산물이었습니다. 이것으로 어떤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농업박람회는 올해 벌써 9회째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농업의 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소비자들과 생산자들 관련 산업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고요. 제가 이곳을 찾았을때 비가오는 궂은 날이었습니다. 날씨는 좋지 않았지만 곳곳에 자리한 화단들이 화사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제일 처음 방문한 전시실에서 우리 농산물로 만든 캐릭터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재미있는 모습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
올 가을 배추때문에 이런 저런 일이 많았습니다. 너무나도 쉽게 먹을 수 있었던 김치가격이 폭등하고 한 순간에 귀한 음식이 되었지요. 덕분에 배추를 대량으로 수입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최근에 배추값이 많이 안정되었지만 우리 김치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가을이었습니다. 이런 배추가 초록의 큰 바다를 이루는 곳이 있습니다. 국토의 남쪽 끝 해남이 그곳입니다. 해남군 산이면의 넓은 들판에 초록 바다가 생겼습니다. 겨울배추가 비옥한 대지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습니다. 해남은 비옥한 토지와 온화한 기후가 겨울배추 재배에 최적 조건을 이루고 있습니다. 실제 전국 겨울 배추 생산의 70% 이상을 해남에서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곳 산이면은 해남에서도 배추 생산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곳입니다. 이름 그대로 지역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