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연기군에서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 한 농원에서 일박을 했습니다. " 정욱이네 농원" 그 이름이 정겹습니다. 저 멀리 정욱이네 하얀집이 보입니다. 산 허리에 자리잡은 모습이 평화로워 보입니다. 정욱이네 집은 세 식구가 살고 있습니다. 정욱이 누나와 동생은 직장, 학업 관계로 서울에 있다고 하네요. 이른 새벽부터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정욱이 아버님 그리고 이 농원의 대표님이자 전통된장을 만드시는 어머님 아!! 사진 찍기에 열심인 정욱이가 여기 있네요. 정욱이네는 서울에서 살다가 몇 년전 귀농을 했다고 합니다. 어릴 때 정욱이가 지체장애라는 불편함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후 온 가족이 정욱이를 위해 헌신하고 노력했지만 나아지질 않고 모두가 지쳐갈 즈음에 성인이 될 정욱이가 홀로설 수 있는 방법을 무엇..
충남 연기군의 고복 저수지를 찾았습니다. 이른 새벽 햇살에 비친 물결은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저 산 너머로 해가 뜨고 있습니다. 잠들었던 이 곳도 서서히 깨어나고 있습니다. 피어 오르는 안개와 함께 강태공들은 낚시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런저런 묻는 말에 대답이 없었습니다. 조황이 그리 좋지 못한 모양입니다. 새들도 분주히 물위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른 새벽에 뭐가 그리 바쁠까요? 물빛은 더욱 더 진해지고 있습니다. 해가 산을 넘어 중천으로 향합니다. 이제 시간은 이른 새벽에서 아침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떠나기전 뭔가가 잡히길 기대했지만 아쉬움만 남긴채 이곳을 떠났습니다. 이른 새벽의 졸린 눈을 비비고 이곳에 왔지만 너무나 값진 풍경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충남 연기군과 충북 청원군의 경계선에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금강의 지류라고 하는데요. 허름해 보이는 가설교가 강 양쪽으 이어주고 있습니다. 예전 채석장을 오가는 차량들이 이용했다고 하는군요. 지금은 이용자가 거의 없고 아는 사람들만 오가는 교량이 되었다고 합니다. 비오는 새벽이라 파란 하늘을 볼 수 없었습니다.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산에서 피어 오르는 안개가 멋진 모습을 연출합니다. 알려지지 않은 장소지만 한 폭의 멋진 산수화를 보는 듯 마음속에 남는 풍경이었습니다. 이런 멋진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 저 강아지 풀이 부러운데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다른 모습을 담고 싶어지는 곳이었습니다.
이른 새벽 전북 부안의 농가를 이러저리 다녔습니다. 농촌의 새벽은 도시보다 빠릅니다. 이른 새벽인데로 햇살이 따갑게 느껴집니다. 이슬맞은 강아지 풀들은 그 햇살을 받아 더 초록의 빛깔을 더 진하게 바꾸어 갑니다. 그런데 이 예쁜꽃이 핀 밭 작물이 무엇일까요? 그 잎이 크고 키는 1m 정도인데... 배추는 아니고 무우도 아니고 열대 작물일까요? 마침 이곳에 일하러 오신 분에 의해 의문이 풀렸습니다. 이 작물은 담배였습니다. 이곳 전북 부안에서 3월초에 심어 6월에 수확을 하는데 오늘 그 날이라고 하시네요. 담배 수확을 위해 일할 분들이 속속 밭으로 도착하십니다. 대부분 연세 높으신 어르신들이십니다. 어떤 분은 몸도 불편해 보이시는데.... 밭에 오자마자 일을 시작합니다. 비 예보가 있어 더 분주하게 움직임..
충남 연기군에도 도깨비 도로가 있습니다. 제주도에 뒤가 오르막인데도 차가 뒤로 가는 도로가 있듯이 말이죠. 한적한 국도를 따라가다 재미있는 표지판을 만났습니다. 도깨비 도로라고 하는데요. 도로 뒤편이 오르막으로 보이지만 차 시동을 끄고 기다리니 뒤로 이동하더군요. 동영상을 담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제주의 도로도 그렇고 착시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그래도 그 착각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도깨비 길을 지나 구름의 호위를 받으면서 원래 목적지인 비암사로 향합니다. 그 기원이 백제때 까지 올라가는 비암사에 도착했습니다. 오래된 계단을 하나하나 지나 사찰로 향합니다. 그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조용하고 왠지 모를 경건함이 느껴집니다. 잘 정리된 잔디밭이 이채롭습니다. 화려하기 보다는 소박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