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답지 않은 많은 비로 가을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쇼 윈도의 옷들은 겨울옷으로 바뀌어 가고 단풍들도 짙어집니다. 가을의 청명함을 느끼기엔 올 해 날씨가 정말 변덕이 심합니다. 그래도 가을을 알려주는 이들이 있어 지금이 가을임을 느끼게 합니다. 그 중에서 코스모스는 가을을 대표하는 꽃입니다. 경남 하동의 어느 작은 역에서 코스모스들이 가득 핀 풍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길을 따라 황금색의 들판도 함께 담을 수 있었습니다. 경암 하동의 북천역은 코스모스 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역 인근의 논에 코스모스를 심어 가을이면 장관을 연출하는 곳입니다. 이젠 가을의 멋진 여행코스로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코스모스 축제때는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하는 곳이고요. 제가 찾았을 때는 축제가 이미 ..
이제 하루하루 기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가을의 풍경도 기억의 한 조각으로 마음속에 새겨지고 있습니다. 가을을 보낼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추수가 끝난 들판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느낌니다. 추수도 끝나고 황금 물결로 가득차있던 논은 이제 그 빛을 잃었습니다. 빛 바랜 과거의 기억들만 이 땅에 남아있겠지요? 논둑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시들어 버린 풀들이 힘겹게 들판에 서 있었습니다.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이들을 비춥니다. 잠시 동안이지만 이들을 황금빛으로 빛나게 합니다. 이들 생에있어 마지막으로 빛을 발할 순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늦 가을, 들판은 황량하고 쓸쓸합니다. 그래도 햇살은 이 대지를 계속 비추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은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되어도 이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시 봄이..
안동에 있는 하회마을은 여러가지 표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전에 포스팅 했던 강가의 나루터는 멋진 산수화 같은 느낌을 주었구요. 마을길을 따라 가면 우리 농촌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을 걷이를 앞둔 하회마을은 또 다른 세상을 만나게 해 주었습니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은 가로수들이 함께 합니다. 저 편으로 가면 어떤 풍경을 담을 수 있을까요? 가는 길에 코스모스가 길 안내를 해줍니다. 안개 낀 아침이지만 이 이정표가 기분을 좋게 하네요. 마을의 논은 낮은 구름과 안개가 뒤덮고 있었습니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에서 뭔가 설명할 수 없는 구수한 냄새가 납니다. 이것을 벼가 익는 냄새라고 해야할까요? 좀 더 논에 다가갔습니다. 벼에 맺힌 이슬이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습니다. 이른 새벽에만 볼 수 있는..
충남 연기군 출사 때 일년에 딱 한번 볼수 있는 풍경을 담았습니다. 벼가 익어가는 황금 들녁을 한 눈에 담았습니다. 산에 올라 바라본 들녁의 모습은 황금 바다를 연상시켰습니다. 하늘아래 펼쳐진 논들은 황금색으로 그 색을 바꿨습니다. 푸르름이 남아있는 주변의 산들과 묘한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좀 더 당겨보았습니다. 구획별로 잘 정리된 논들이 양탄자 같이 펼쳐져 있습니다. 중간중간 자리잡은 농가들은 황금바다 가운데 있는 섬 처럼 보입니다. 우리가 신기하게 바라보는 이 광경이 농민들에게는 일상의 모습이겠지요? 계절이 바뀌고 그 안에서 수 많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농민들은 그 변화속에서 한 부분이 되고 삶을 영위할 뿐입니다. 그 분들의 정성이 함께하면 자연은 풍요로운 결실을 선물로 주고요. 이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