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만과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대표팀은 짜릿한 3 : 2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웃을 수 없었다. 세팀의 모두 2승 1패가 되는 상황에서 대표팀은 2라운드 진출을 위한 득실률에서 대만과 네덜란드에 밀렸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같은 2승을 하고도 1라운드 탈락의 불운을 피할 수 없었다. 1차전 네덜란드전 0 : 5 완패가 결국 대표팀의 3월 신화 재현을 막고 말았다. 대만과의 경기에서 대표팀은 큰 점수 차의 승리가 필요했다. 이미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네덜란드는 호주를 누리고 도쿄행 티켓을 확보한 상황이었다. 대표팀은 홈팀 대만을 5점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했다. 승리에 대한 중압감이 더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는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질 수도 있었지만, 심리적인 압박감을 함께 ..
야구 국가대표팀의 WBC 1차전 참패는 큰 충격이었다. 핵심 전력이 상당수 제외되었다고 하지만, 네덜란드전 승리를 의심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연습경기 부진은 준비과정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다. 실전과 연습은 다를 거라 여겨졌지만, 대표팀은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무기력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상대에 대한 분석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준비부족이 결과로 이어진 경기였다. 네덜란드전에서 보여준 대표팀의 경기력은 곳곳에서 누수가 보였다. 타선은 상.하위 타선 할 것 없이 부진했다. 누군가 타선의 구심점이 되어줄 선수나 단기전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가 나와야 했지만, 그런 선수가 없었다. 출루조차 힘든 상황에서 작전이나 팀 배팅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 어렵게 잡은 기회에서도 타선을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네덜란드의 ..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 3월 2일 시작된다. 그 시작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던 대표팀은 1라운드가 열리는 대만에서 계속된 실전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애초 선발된 선수 중 상당수가 부상 등의 이유로 교체된 탓에 완벽한 팀 구성은 아니다. 이대호를 제외하면 해외파 선수가 없다는 것은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다. 1회 WBC에서 대표팀은 메이저리그, 일본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망라한 최강팀을 구성했다. 선진 야구를 습득한 해외파 선수들은 팀의 구심점이 되었고 국제경기에 대한 울렁증을 씻어주었다. 박찬호, 김병현, 서재응은 대표팀 마운드의 주축을 이뤄주었고 맏형으로 선수들을 이끌어주었다. 하나로 뭉친 대표팀은 절대 열세가 예상되던 일본전에 연승하며 4강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다. 1회 WBC의 선전은 팬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