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새롭게 시도된 제도 하나가 2차 드래프트다. 40인 로스터에 제외된 선수들을 타 구단들이 지명할 수 있는 것인데 팀에서 빛을 보지 못하던 선수에게는 기회를 팀들에게는 숨어있는 원석으로 발견할 기회가 될 수 있었다. 막상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각 팀들은 뜻하지 않는 수확에 환호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2차 드래프트는 다음을 기약할 수 있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상당수 선수들이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그 중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한 김성배는 가장 눈에 띄는 선수다. 계속되는 부상과 부진, 경쟁에 밀리면서 1.5군 신세를 면치 못했던 김성배는 올 시즌 롯데 불펜의 믿을맨 그 이상이었다. 롯데가 큰 기대를 하고 영입했던 두 명의 FA 불펜 투수 이승호, 정대현이 부진과 부상으로 전력에 ..
롯데와 삼성의 주 중 2번째 경기는 경기 초반 투수전, 경기 후반 타격전으로 1막과 2막이 나뉜 경기였습니다. 양 팀은 경기 후반 득점을 주고 받으면서 뒷심 대결을 펼쳤지만, 롯데의 뒷심이 더 강했습니다. 결국, 롯데는 0 : 3 의 열세를 8, 9회 공격으로 뒤집으면서 4 : 3의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습니다. 꺼져가던 승리의 불씨를 살려내려는 선수들의 끈기가 만들어낸 결과였습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어제와 같이 투수전 양상이었습니다. 롯데 고원준, 삼성 장원삼 두 선발투수가 상대 타선을 잘 봉쇄했습니다. 선발 투수들이 최근 투구내용을 고려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였습니다. 롯데 고원준의 경우 최근 경기에서 연이은 부진으로 벤치의 신뢰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었습니다. 정면 승부를 하지 못하고 도망가는 투..
롯데와 두산의 주말 두번째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대접전이었습니다. 초반 두산 우세, 후반 롯데의 대반격, 그리고 두산의 또 다른 반격이 이어진 경기는 3 : 3 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초반 승기를 잡고도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놓친 두산이나 후반 역전승의 기회를 마무리 투수의 블론세이브로 날린 롯데 모두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습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두산이 주도했습니다. 두산은 전날 니퍼트의 완투승 분위기를 이어 김선우가 롯데 타선을 철저하게 봉쇄했습니다. 최근 수 년간 롯데전에 큰 강점이 있었던 김선우는 14일 경기에서도 그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빠른 공은 아니지만 적절한 볼 배합과 제구력으로 롯데 타선의 약점을 잘 파고들었습니다. 두 경기 연속 빈타를 보였던 롯데 타선은 분위기 전환이 필..
이제 본격적인 실전체제로 돌입한 2012년 프로야구는 패넌트레이스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삼성을 제외한 상위권 팀들은 전력 공백을 메우는데 부심한 상황이고 하위권 팀들의 전력은 알차게 전력을 보강했습니다. 어느 때 보다 팀별 격차가 줄어든 올 시즌은 순위싸움 역시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와중에 부상 선수로 인한 전력공백은 각 팀들에게 큰 악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전력의 평준화로 시즌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아나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자칫 부상 선수들의 공백으로 시즌 초반 뒤쳐진다면 이를 만회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롯데는 야심차게 추진했던 불펜진의 균열이 아쉽기만 합니다. 긴 승부를 내다본 결정이었지만 정대현이 없는 롯데 불펜은 크게 강화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