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비정상이 일상이 되는 시절에 마음 놓고 이곳저곳을 찾기 어렵습니다. 대신 집 주변의 이모저모를 틈나는 대로 담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과 구름이 함께 하는 날 잠시 김포의 명소인 아라뱃길 경인항을 발걸음을 했습니다. 한강과 통하는 길목에 자리한 이곳은 애초 배를 이용한 물류의 중심지로 계획되었지만, 아라뱃길을 오가는 유람선만 오가는 항구가 되었습니다. 그 주변 부지는 물류 창고들로 채워졌습니다. 잘못된 정책이 만든 현장이지만, 그래도 이곳은 주변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친환경적인 형태의 개발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곳입니다. 그래도 도시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요트들로 항구가 채워지고 새로운 레저 스포츠의 거점으로 활용될 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4대강 사업, 그 사업 과정에서 건설된 운하가 있습니다. 김포에서 인천으로 연결한 경인운하가 그것입니다. 김포에서 인천항까지 연결된 뱃길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제 그 운하를 따라 한강에서 인천항으로 여객선이 오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분명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이들이 지극히 한정되어 있다는 점은 아쉬움입니다. 수 조원의 예산을 들여 만들었지만 공공재로서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그 활용 역시 가끔 오가는 여객선 외에는 아직 마땅한 대안이 없어 보였습니다. 요트 계류장을 만들거나 자전거길을 만들기도 했지만 아직 투자대비 그 가치를 창출하기에는 부조함이 있었습니다. 많은 논란끝에 만들어졌고 아직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