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종료 후 야구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국내 정상급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섰던 김광현은 기대보다 훨씬 낮은 포스팅 금액에도 소속 팀 SK 구단의 승인으로 최고 응찰액을 제시한 샌디에이고와 입단 협상을 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접었다. 김광현과 함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했던 김광현보다 못한 실망스러운 포스팅 금액을 받아들고 이를 수용하려는 양현종과 소속 팀 KIA 사이에 갈등을 빚었지만, KIA의 설득을 받아들여 국내 잔류를 선택했다. 두 선수 모두 20대에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좌완이라는 장점이 있었고 그동안 쌓아온 경력도 훌륭했지만, 메이저리그의 낮은 평가는 그들의 도전에 큰 장애물이 됐다. 시즌 중 이들에..
야구에서 유격수는 자신의 수비뿐만 아니라 내야수비 전체를 이끌어야 하는 중요한 자리다. 유격수 수비가 불안해지면 내야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 팀 내야수 중 가장 수비가 좋은 선수가 유격수를 맞는 경우가 많다. 넓은 수비 폭과 함께 강한 어깨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야구에 대한 센스도 필요하다. 다재다능함이 있어야 하지만 공격이 조금 약한 것은 인정될 정도로 수비 비중이 높은 포지션이다. 이런 유격수 자리에 공격력을 갖춘 선수가 들어설 수 있다면 그 팀의 전력을 크게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 이는 수비뿐만 아니라 팀 타선 전체를 강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넥센의 유격수 강정호는 공격과 수비를 모두 겸비한 유격수라 할 수 있다. 지난해 강정호는 생애 최고 시즌을 보냈다. 특히 공격적인 부분에서 타..
가을의 기운이 완연해지는 9월, 프로야구 각 팀은 올해의 마무리를 위해 뛰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근접한 팀들은 더 높은 순위를 위해 이에 멀어진 팀들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삼성, 롯데, SK, 두산으로 이어진 상위권 라인은 내부 순위 싸움이 더 큰 변수가 될 정도로 견고하다. 이를 추격할 후보군인 KIA와 넥센은 점점 뒤로 밀리는 양상이다.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두 팀 중 넥센은 올 시즌 화제의 중심에 있던 팀이었다. 한 때 선두권을 위협할 정도로 넥센의 돌풍은 야구판을 흔드는 중요한 변수였다. 시즌 시작 전 이택근, 김병현의 영입으로 판매자에서 구매자로 면모를 일신한 넥센은 패배에 익숙해 있던 팀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
올 시즌을 앞둔 넥센의 스토브리그는 파격이 연속이었습니다. 자금난으로 떠나보내야 했던 이택근은 예상치못한 파격 조건으로 영입한 것은 물론이고 메이저리거 김병현을 영입하면서 일약 화제의 팀이 된것입니다. 매 시즌 판매자로 이름을 올렸던 넥센이 구매자로 변신한 것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아직도 구단 운영에 대한 의구심을 가진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메인스폰서 계약 연장으로 그들은 안정적인 재정구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수 년간 구단을 운영하면서 생긴 노하우는 흑자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높였습니다.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넥센은 과감한 선수영입으로 분위기를 일신하면서 하위권 탈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김병현, 이택근 두 선수의 영입으로 전력이 대폭 강화된 것은 아닙니다. 투타 모든 부분에서 전력 누수가 많았기..